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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온 5짜

G 6 3,160 2002.01.25 15:34
몇 일 전부터 계속된 푹풍주의보라.
17일 휴가(년차)신청 해놓았다가 날씨탓에 다시 18일로 변경 주의보뒤 대박이 현실로 나타난 나의 조행기를 잠깐 소개할까 합니다.
님들의 조행기나 조황만 보다가 내가 쓴 글이 또다른 사람들의 대리 만족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한층 머쩍어진다.

17일 저녁 회사를 마치고 와이프랑 본가 부친 생신이라 케이크를 사들고 총알 같이 날랐다.
도착하니 누나들이랑 형님들 모두와계셨다.
결혼하고 처음 맡는 아버지 생신이라 와이프와 나는 전날(16일) 저녁에도 들러서 조출한 저녁을 지내고 밤10시경 누나들과 집을 나섰다.
누나둘, 조카 넷, 와이프, 나랑 모두 8명이 나의 차를 타고(라노스 줄리엣)하단에서 헤어지려 했으나 도리가 아니라 바로 화명동까지 날랐다.
그리고 집에 도착 하니 11시 30분 안되겠다 싶어 낚시장비를 챙기고 새벽 결전의 날을 맞기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놓았다.
참고로 와이프는 임신 8개월 만삭이 다 되어가는데 피아노 학원이라 한답시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못난 신랑만나 휴일이면 낚시가고 기껏해야 설겆이 몇 번으로 나의 잔꾀에 넘어가주고...
잠깐!! 여러 조사님들은 피아노 소리가 듣기 좋은가요?? 전 정말 괴롭습니다. 물론 그 핑계로 평일 회사 년·월차 쓰는 날은 낚시를 가곤 하지요...(저희 살림집이 와이프 학원내 같이 있거든요)

서두절미하고................
격전의 그 날.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18일 04:00 이리저리 짐을 챙겨 집을 나선 시간이
04:20분경 다대포 모낚시점에 도착하여 세개에 하나를 더하고 미끼용 크릴(일명 백크릴)을 준비하여 사전 계획대로 모자섬에 도착한 시간이 05:00~20분 사이로 생각된다. 잠시후 초들물이 시작되고 조류는 점점 빨라지기 시작한다.

채비를 1호 막대찌 채비에 목줄 1.7호 봉돌 물리지 않고 뒷줄견제에 들어갔다.
근래에 세번정도 가보았던 곳이라 물밑 지형은 조금 알 것 같았다.
여밭 주위의 형태를 이루고 있기에 충분한 뒷줄 견제가 없으면 여에 쓸리기 쉽상이었다.
또한 여밭의 저항을 받으면 바로 육안 식별이 가능한 막대찌를 사용했다.(여쓸림과 입질에 예민하기 때문)

밀밥을 발앞에 넉넉하게 품질하고 전쟁터에 투입된 전사처럼 난 그렇게 물 속을 읽고 있었다.
참고로 근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지라 이렇게 자리가 남아 있는 적은 거의 없었다.
그날도 첫배 나를 포함한 4명이 내렸지만 잠시후엔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이란 생각에 빠른 시간내에 결판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러번의 투척뒤에 첫 입질을 받았다.
여에 쓸려 그만 목줄이 날아가 버렸다.
다시 채비를 해서 정면 30M앞으로 투척 말밥을 여러번 품질하고 채비를 앞쪽15M정도 당기면서 왼쪽으로 쭉 흘려주었다.
멀리 40~50M정도의 수중여 근처에서 찌가 살며시 멈춘다. 입질이다싶어 살짝 감는다 순간 찌는 사라지고
챔질 "툭" '걸렸나" 원래 조금 큰놈들은 이런식이지...계속 감았다

드디어 놈의 저항이 시작되고...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고 거의 다와서는 마지막 저항이 시작되었다.
"목줄만 안터지면 니놈은 내것이야"하고 혼자 외쳤다.
어둠속에 어렴풋이 보이는 하얀 뱃살을 보니 감성돔이 틀림없다.

어이쿠!! 뜰채를 잡으려니 저멀리 있다. 놈과 격적중에 뜰채를 빨리 내곁으로 가져왔어야 했으나 깜박 잊었던 모양이다.
공기를 먹인 이놈을 다시풀어주려니 주위가 온통 여밭으로 산재해서 혹 잘못될까싶어 옆의 아저씨를 불러 뜰채질좀 해주시겠어요하고 부탁드렸다.
아저씬 아래로 내려가 고기를 별 어려움 없이 포획하였다.

물론 갈무리 하고나서 고기를 본 순간 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뺨..두뺨...그리고 반 오잉~~~이건 필시 오짜가 넘어~~!!!(올리기전엔 이렇게 큰놈인줄 몰랐슴. 일부러 내게 잡혀주는 놈같이 쉽게 딸려 왔음-고맙게시리.눈과 사지 멀쩡함)

그때 시간이 06:00경 그래 몇일간의 푹풍주의보뒤라 내가 정말 날을 잘 택하고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후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왔다. 동네 낚시터가 아니라는걸 새삼 느끼고 낚시하는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한것이 주효 했던것 같다. 2월 1일 이나 한번더 도전할까한다.

9시 30분경 배를 불렀다.
동시에 마지막 투척에 찌가 스물스물 챔질 30cm정도의 놈을 그냥 들어 뽕~"풍덩" 본의 아닌 방생..

그길로 철수하여 다시 본가로 향했다.

"아부지예~~♡ 설에 쓸 제수고기 한마리 가지고 왔심더~~^^" 우리 아부지 ㅡ왈"한마리 뿌이가?" 예?

그렇게 그놈은 구정에 우리 조상님들 상에 올려질 운명으로 소금에 저려 말려지고 있다.-.-;
주제 넘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다른 내용으로 만나뵙겠습니다.
고기 구경은 '점주/선장 번개조항'에 ID가 shinnan으로 가시면 됩니다.
많은 조사님들 새해에도 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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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G 비봉산 01-11-30 00:00
축하 합니다.....항상 즐낚과 안전조행 돼시길....... [01/25-17:56]
G 남해 01-11-30 00:00
비봉산 님이어떤분인지 뵙고싶구요 너무 궁함니다 [01/25-19:42]
G 남해 01-11-30 00:00
비봉산 님이어떤분인지 뵙고싶구요 너무 궁함니다 [01/25-19:42]
G 남해 01-11-30 00:00
비봉산 님이어떤분인지 뵙고싶구요 너무 궁함니다 [01/25-19:42]
G 넙덕바위 01-11-30 00:00
축하합니다.. 즐낚하십시요.. 조상님들께서 좋아하실겁니다. ^^* [01/25-23:33]
G chsbsb 01-11-30 00:00
축하합니다. 아자씨!1!!!!! 나도고기 잡어로갈까나!!!!! [01/2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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