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외도 선상에서..
G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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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2 11:59
정말 어렵게 먼 바다로 나간다는 부푼꿈을 안고서 친구녀석이 대절한 배에 올랐습니다.
송도에서 출발해서 거친파도(진짜로 거칠었습니다)를 헤치며 나아가기를 30여분 나무섬이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별로 없었고 그 사람들을 뒤로하고 배는 계속 나아갔습니다.
형제섬이라고 하던데 거기도 사람들이 몇몇이 보이더군요. 특히 선착장부인 계단있는곳에(요기가
맞았나 모르겠네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포인트인가보던데 하여간 그쪽만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배는 나아가기를 10여분(조금 작은배였거든요) 다시 작은 섬이 두개 보이고 등대가 나타나더군요.
그근처에 배를 대고 선상낚시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부터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하더군요..
친구녀석도 바다에 밑밥(??)을 뿌리고 저두 뿌리고.. 에구 전 그때 배멀미가 이런거구나 하는 것을
첨 알았습니다. 한때 갯바위에서 낚시 할땐 배탄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워 보이더니만.. 이젠 갯바위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워 보이던지.. 그래도 친구녀석은 낚시대를 펴구서 낚시를 시작했구..
전 조그만 선상의 방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도저히 서 있다가는 죽는줄 알았거든요..
얼마후에 물었다고 그러기에 낚시를 시작해야하나 고민하는차 올라온놈은 팔뚝만한 고등어..
역시 멀리 나온보람으로 시장고등어만하더군요. 에구 고등어땜에 낚시할수없어서 다시 들어누웠습니다.
참고로 저흰 참돔낚시하려구 준비해갔었거든요. 그러기를 몇분 올라오는건 고등어였습니다. 그 울렁거
림속에서 전 누워자구. 친구녀석은 얼마더 버티더니 결국 들어오더군요. 새벽 2시 철수하자고 해놓고
그녀석은 다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낚시대가 휘더니 드랙이 풀려나가는것이었습니다.
대물인줄 알았습니다. 선장도 도와주고 같이 같던 낚시점사장님도 도와주고 10여분을 실랑이를 벌였습
니다. 정말 큰놈인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그건 바닥에 걸려서 파도에 배가 흔들거리면서 낚시대가
휜것이었습니다. 에구.. 그게 다였습니다. 어렵게 나간 바다에서 정말 어려운 선상낚시를 하구선
다신 배위에서 낚시안할생각입니다... 조과는 고등어 5마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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