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일대로 꼬여버린 비운의 홍도 선상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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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일대로 꼬여버린 비운의 홍도 선상 낚시

1 메다미역치 22 4,745 2016.07.15 14:14
※꼬일대로 꼬인 비운의 홍도 선상 낚시※

○날짜 : 2016년 7월 09일
○시간 : 당일 02시~당일 오전11시
○물때 : 통영기준 13물
○출조지 : 거제 대포항
○로드 : X-ISO 2.5호대
○릴 : 시마노 6000번
○원줄 : 싱킹타입 5 호
○목줄 : 4 호
○바늘 : 벵에돔 바늘 11호

***작성자 : 삼우필드스텝 엄인섭***

6월 중순 이후부터 시작된 장마가

홍도의 시즌이 시작 되었음을 알려주듯

현재는 마릿수의 돌돔과 부시리, 참돔들의

꾸준한 조황을 보여 주고 있다.

<img src=


반면에 최근 우리 식구들의 홍도 조과는

거의 꼴방에 가까울 정도로 조과가 엉망이었다.

그나마 얼마전 등여에서 근근히 체면은

세울 수 있었지만 지난 3월 부산 다대포 외섬

(참돔 선상 독배)에서의 저조한 조과를 시작으로

4월은 구을비도(참돔 선상 독배)에서,

5월과 6월은 거제홍도(참돔,농어,알부시리

선상 독배)에서 연이어 낭패를 봐야 했다.

그간에 들인 공에 비하면 너무 빈약한 결과에

모두가 지쳐가는건 당연한 얘기다.

바다만 쳐다봐도 흐믓해 하는 마음씨 좋은

꾼들이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지.

뭉쳤다 하면 꼴방이다.

이건 뭐 꼴방의 아이콘도 아니고ᆢᆢ

<img src=



이번에는 꼭 분위기를 바꿔야만 했는데

다행히 북상 중이던 태풍 네파탁도 더 이상

북상하지 않고 대만 근처에서 소멸이 되었고

바람도 잦아져 파고도 높지 않았고

큰 무리없이 출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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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조는 갯 낚 사 클럽의 정출도 함께 겸하는

일정이라 낚시배는 두척으로 예약을 했고

참석한 회원들은 두대의 배로 나누어

낚시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집결 시간부터 승선을 완료하기까지

꽤나 분주하고 소란스러웠다.

그렇게 출항 준비를 마친 두척의 낚시배는

항구를 빠져나와 홍도로 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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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홍도는 예상했던것 보다 많치 않은

낚시배들이 정박해 있었고 그 덕분에 어렵지 않게

포인트를 선정 할꺼라는 기대를 갖게 했지만

예상밖의 상황으로 순조로웠던 진행이 꼬이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꼬일대로 꼬인 불운을 하나씩 풀어 보자면....


포인트에 정박시키는 과정부터가 꼬이기 시작한다.

빠른 조류를 계산하지 못한 탓에

배 뒷쪽의 앙카를 잘못 내려지게 됐고

포인트 진입과 정박에 실패를 해야했다.

배 앞과 뒤로 선장을 거들어 닻줄을 추스리던 우리도

짜증나고.. 선장님도 짜증나고..

그것도 모잘랐던 모양인지

후미의 닻줄을 다시 회수하는 과정중에

뒤이어 도착한 일행의 배가 바다에 널부러져 있던

닻줄을 가로질러 지나가 버린다.

두말 할것 없이 스크류에 닻줄이 감키면서

서로의 배는 난감한 상황이 되어 버렸는데

여기 저기서 이래라 저래라 고함이 오고 가고 ..

뭐라는 건지 잘 들리지도 않는데 고함을 질러대고.

전화로 얘기하면 될 것을..

이 좋은 세상에 휴대폰은 무엇에 쓰려는지...ㅠㅠ

 
 
어찌됐거나 여차저차 해서 모든게 정상 복구가 된

뒤에 우리배는 계단자리 앞 포인트에 정박을 했고

곧바로 낚시를 시작했다.

일행들의 배도 우리배 바로 옆 자리에 정박을

완료하고 낚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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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채비를 막 흘려보내는데 조금에 가까워지는 13물인데도

조류가 너무 빠르다.

유속만 빠른것이 아니라 겉조류와 속조류의
 
유속도 다르고 방향도 다르다.

내 채비는 빠른 속도로 굴섬쪽으로 뻣어가는데
 
밑밥띠는 배 앞쪽(계단자리쪽)으로 흘러간다.

홍도의 이런 조류는 오늘도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암시라고 보면 된다.

 
안그래도 초반부터 꼬이는게 영 불안하다 싶더니

딱 한번 채비를 흘렸을 뿐인데

바닦에 채비가 걸려 버린다.

잠수찌 없이 찌고무에 2B 스텐 봉돌 한개와 도래,

바늘의 무게를 고려해서 3미터 목줄 중간쯤에 B봉돌

한개로 무겁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바닥 걸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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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에 감긴 원줄을 보니 반 이상은 풀려나간 듯 하다.

밑걸린 채비를 끌어내 보는데 너무도 쉽게

원줄이 끊어져 버리는게 아닌가.!!!!!! ㅠㅠ

새로감은 200미터의 원줄이 단 한번에

반이 잘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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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위치한 곳의 수심은 대략 40미터라고 했는데.

전방에 솟아 있는 수중여가 있는 모양인데

선장님은 잘 모르신단다...ㅠㅠ

슬슬 분노 게이지가 상승을 하고 내안에 그분께서

꿈틀거리기 시작하지만 함께한 일행들도 있고

아직 아침 피크 타임도 남아 있는터라 웃어 보려
 
애써보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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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은 점점 밝아오는데 조류는 여전히 지랄 같았고

아무도 입질 받는 사람이 없다.

아침 6시부터 들물이 시작 되었지만 여전히 입질은 없다.

이래선 안될거라는 생각에 포인트를 굴섬쪽으로

옮겨 보았지만 이곳에서도 아무 입질이 없다.



포인트 진입부터 꼬이기 시작하더니 엉망인 조류에

시작 하자마자 새로감은 원줄도 호로록 해먹고

피크 타임에도 입질 한번 없이 그냥 지나갔고...
 
짜증이 폭발하기 일보직전까지 왔다.

더더구나 우리배 옆에 자리잡은 다른 낚시배(탑 포인트)에서는
 
연속적으로 알부시리의 입질을 받아낸다는 것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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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낚시배의 주변을 살펴보니 낚시배 앞쪽으로

갯바위 끝자락에서 발생하는 반탄 지류와

인접해 있는 간출여에 부딪혀 되돌아 나오는 조류가

합쳐지는 모습을 보이는 듯한데 모두들 그곳에서

입질을 받아내는 것이다.

아직 입질 한번 못받은 못난이가 그것을 보고 있자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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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다간 아침 밥도 못 먹을것 같은 분위기라

일행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놓고 전준영 부장님이 준비해온 묵사발에

도시락으로 허기도 채우고 분위기 반전도 노려 보지만

그게 쉽게 좋아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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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채비를 담궈보니 여전히 조류는

일정한 방향성이 없이 좌우로 잘도 놀아 다닌다.

그런 와중에 어렵게 받은 한번의 입질은 릴링중에

바늘이 빠져 버렸고 함께한 절친 전부장님이

한마리의 부시리를 낚아 냈지만 철수 할때까지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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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조과물이라 귀한 대접을 해줘야 하는법^^

줄자 위에도 눕혀도 주고 독사진도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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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일행의 배에서는 2마리의 부시리 조과를

확인할 수 있었고 몇번의 터짐도 있었다고 한다.


참 오랫만에 맛보는 허탈감이다.
 
되돌아 오는 차안에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원줄부터 낚시의 처음과 끝나는 순간까지.......
 
이렇게해서 꼬일대로 꼬여버린 이번 홍도 선상 낚시를

무사히? 마치고 조행을 마무리 한다.

시원찮았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다음을 기약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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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일요일에 있을 거제 해금강에서의 치어방류 행사와

팀 교류전에서는 만족스러운 성적과 좋은 추억으로만

가득 담고 왔으면 좋겠다.
 
 
<img s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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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1 탱탱탱 16-07-15 15:04 0  
고생하셨습니다. 몸고생마음고생이셨겠어요.ㅋ 그래도낚시하는것자체만도기분좋은일인것같아요.ㅋ
1 메다미역치 16-07-15 22:19 0  
네ᆢ 맞는 말씀입니다.
이놈에 낚시는 질리지도 않네요...ㅎㅎ
1 kudven 16-07-15 15:16 0  
스트레스 풀러가서 스트레스 잔뜩 받고 왔구만....
바다처럼 넓고 넓게 이해 해라~  다음 기회에 또 도전해서
팔에 엘보 걸리가 행복한 비명 들리도~...
고생혔으~~
1 메다미역치 16-07-15 22:20 0  
ᆢ엘보로 팔꿈치 깁스해서 서울로 놀러 가겠습니다..^^
1 대발성 16-07-15 15:38 0  
고생 많이 하셨네...
낚시란것이 물론 잡으면 좋겠지만
낚시 그 자체로만으로도 즐겁지 않겠는가...ㅋㅋ
돌아오는길이 조금은 멀게 느껴져도 돌아오는 짧은 시간동안에 낚시에대한
생각들은 미역치님을 좀더 성숙하고 멋진 꾼으로 만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ㅋㅋ
내가 멀미때문에 선상을 근 십년간 포기하고 살았는데 자네 조행기를 보니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너울처럼 밀려오는데...
날한번 잡아 주시게나... 내가 한달음에 달려감세,,
물론 나의 조황은 기대치 마시게..ㅋㅋ.ㅋㅋㅋ
1 메다미역치 16-07-15 22:23 0  
네ᆢ좋은날에 한번 모시겠습니다.
저도 배를 탈때면 꼭 멀미약을 먹어야 하는데
부작용도 없고 약효도 좋은것으로 준비해 놓고 있겠습니다.
빠른 시일안에 뵙기를 바래봅니다..^^
1 대발성 16-07-15 15:40 0  
《Re》kudven 님 ,
행님 홍도 함 갑시다....ㅋㅋ ㅋ
미역치님 글보니 두주먹이 불끈 쥐어 지는데요....
멀미 함  참아 보겠습니다..ㅋㅋ
1 두산아자 16-07-15 15:48 0  
요즘 홍도가 예전의 홍도가 아닌가보네~~~
예전엔 던지면 물었는데~~~ ^^
그래도 태풍전야에 낚시할수 있어 다행이었네~
다음엔 꼭 좋은 조황이 있을거라 난 믿는다
고생했네~ 칭구야 ~
1 메다미역치 16-07-15 22:25 0  
그러게 말이다..
역쉬 고생은 개고생이 참 맛인가 보다.
그래도 간만에 바다에 서봤다.
낚시꾼은 어쩔수 없는가 보다..
1 고피싱 16-07-15 16:47 0  
고생했다..정말 힘든 하루였지...그날의 기억이..ㅎㅎ
날덥다 건강 챙기고 담에 타작함 하자
1 메다미역치 16-07-15 22:30 0  
니도 고생 많았다.
꼬인 닻줄 때문에 새벽부터 쑈를 하고..ㅠㅠ
참 재미지다 재미져ᆢㅋㅋ
아이고~여러일이많으셨네요.
솔직히 손맛 보로 가는게 일순위지만
꽝치는 일이 너무 허다하보니
오느순간 좋은분들과 같이 다녀오는걸로
마음의 위안을 삼으니 맘이 편해지더라고요.
다음 출조길에 못다한 대물 손맛 꼭 보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66 메다미역치 16-07-15 22:33 0  
네ᆢ좋은 말씀입니다.
지나고 보면 그것도 추억인데 말이죠..^^
다음 출조는 조용히 혼자서 다녀올까 싶네요.
여유도 좀 갖어 볼겸 해서요
59 폭주기관차 16-07-15 20:18 0  
수고하셧습니다.
즐거운마으음로 떠나셧는데
무언가 많이 꼬여버린 하루였네요.
어느분 말씀처럼 예전의 홍도는 미끼 내리기가무섭게
무엇이건 물고늘어졌는데...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무더운날씨에 고생하셧구요.
다음출조엔 파워풀한 손맛 즐기시길 바래봅니다.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59 메다미역치 16-07-15 22:40 0  
네ᆢ매년 일년에 몇번씩은 홍도를 찾는데
올해는 유독 잘 안맞네요..ㅎㅎ
다음번에 즐거운 시간보내고 오겠습니다.
폭주기관차님도 늘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 하십시요 ^^
50 발전 16-07-16 00:29 0  
한번 꼬이기 시작하면 그날은 이상하리만치 모든게 꼬이더군요.
홍도까지 가셔서 입질 한번 못 받으시고 아쉬움이 크겠습니다.
치어 방류 행사하시고 어복 잔뜩 받으시기 기원드립니다.
꽝치고는 조행기 잘 쓰지 않는데도 귀한 시간 내셔서 올려 주셨네요.
삼우빅케치 2.25홋대 저도 잘 쓰고 있답니다. 원도권 갈 때 주로 사용하지요.
수고하셨습니다.
50 메다미역치 16-07-16 12:54 0  
네ᆢ불길한 예감은 어찌나 잘 맞아 떨어지는지..ㅎㅎ
발전님은 꼼꼼히 잘 준비하셔서
매 출조때마다 늘 즐거운 낚시하셨으면 좋겠네요^^
1 싸울아비도 16-07-16 20:36 0  
13일 홍도 들어가서 밤새 꼴랑대는 뱃머리에서 멀미로고생하고  스풀이바다에 빠져 그날감은 원줄반 날아가버리고..  상사리 한마리 입질에 초릿대하고 찌하고 부딛히니 3호초릿대 박살나버리고..  우리배에서 알부시리 한마리 나왔네요.  흐미  저도 진짜 꼬여서 당분간 홍도안쳐다볼라고요 ㅎㅎ
1 메다미역치 16-07-17 19:04 0  
ㅠㅠ. 제 속이 다 상하네요.
저도 당분간 홍도는 개인적으로만 다녀올까 합니다.
독배만 잡으면 꼴방들이라....ㅋㅋ
1 얼라리 16-07-26 22:43 0  
마음을 가벼이 가지자.....언젠가는 오것지
암...꼭 오것지..ㅎㅎ
언제나 대박을 꿈꾸며...웃자...
이것 저것 챙기느라 고생했던 모습이 생각나는구나..인섭이 홧팅..
1 kudven 16-08-15 13:01 0  
《Re》대발성 님 ,
멀미약 좋은거 챙겨 놓았음 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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