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대 한번 던져보지 못한 포토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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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 한번 던져보지 못한 포토조행기

1 요늠바라 22 2,758 2008.10.28 17:43

10월 마지막주 토요일 저녁 8시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몸속에는 바닷사람의 피가 흐르고 있는것 같다.

과연 바다낚시의 끝은 어디일까?


 

기상청에서는 바닷바람이 초속 9-11미터로

불고 파도가 높아 낚시하기가 어렵다는 예보속에

동생녀석의 간곡한? 요청으로 감성돔낚시에 도전해본다.


 

어떤바람은 수온을 올리는가 하면 어떤바람은 사정없이 바다를 온통

황토빛으로 물들이기도 하는모양이다.


 

왜하필 "가는날이 장날이라는" 옛속담이 거짓이 아니었다는걸

증명이라도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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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영광원자력 발전소 방파제가 보이는데....

그곳은 이미 오래전 낚시인 출입금지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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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대며 일명 레이다기지 초소아래 갯바위에 도착했으나 ....ㅠㅠ

물이 완전 흙탕물이다. 물때가 5물이고 사리도 아직 멀었는데...큰일이다.

이대로 낚시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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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처럼 물이 맑아지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오전 10시가 넘어서도 시커먼 파도만 넘실거릴뿐

맑아지기는 커녕 이제는 아주 검다 못해 너울까지 일렁인다..

밑밥으로 쓸요량으로 가지고온 크릴덩이를 갯바위에 던져보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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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바다를 보고 싸납다고들 말하지만

이런 바다에서 감성돔낚시는 아무래도 틀린거 같다.

그래도 동생은 낚시대를 피긴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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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녀석은 아예 갯바위에 누워 하늘을 이불삶아 취침중이다.

코를 아주 심하게 골지만 파도소리에 뭍혀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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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끼달아 캐스팅 한번 못해보고 밑밥은 바다에 공양을 하고.....

낚시대를 접고 있다.

우째이리도 무심한지 오늘은 바다가 조금은 야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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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흙탕물인 바다!

이런 물색 그리고 강한 너울이 치는 바다에서 감성돔 그녀석이 오지 않으리란 것도 잘알고 있지만

그래도 미끼달고 캐스팅한번 못해보고 간다는 것이 ........흑흑

꼭 기억하리라 이곳 영광!  5물에는 꼭 피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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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정점을 넘어 초겨울의 언저리에 서있는 지금

우째 본전생각만 하고 낚시를 갈 수 있겠는가?

하늘은 푸르지만 다음 출조를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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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포 마을앞에서 몇장의 사진을 남겼다.

갯펄에 자란 끈질긴 생명력! 잡초같기도 하고 옛날 어렵고 배고픈시절 이것을 나물처럼 데쳐서 

먹었다는 방송을 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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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여기저기서 단풍이 물들지만 이미 가을은 지나가고

초겨울로 들어선다. 하지만 아직도 가을의 끝자락을 아쉬워 하는지.....

영광의 법성포 도로엔 코스모스가 피어있다.


 

우째이리도 길가에 코스모스가 나의 모습처럼 흔들거리는지......

영광읍으로 나오는 길에 조기매운탕과 굴비정식으로

맛있게 먹고 .............^^


 

아마도 다음주 정도면 이곳 영광에서도 물이 맑아지고 감성돔이 보일때 즈음은

또다른 바다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비린내 한번 풍기지 못하는 조행기를 마칠까 합니다.

영광에는 낚시점이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떠나기전에 밑밥이나 미끼를 사전에 준비하시고

영광 가마미해수욕장 옆 갯바위 조행기를 마칠까 합니다.


 

귀댁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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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1 살프섬 08-10-28 17:54 0  
기상이 낙수하기에는 어려운 날씨 같네요...갯바람은 마니 마즈셧겠음다. 수고 마니 하셧슴니다..
1 요늠바라 08-10-29 10:45 0  
바람만 많이 불었지 파도가 높다는 일기예보는 무시하긴 했는데..
그래도 배타고 멀리 안나간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여 도보포인트로
갔는데...갯바람 많이 맞은걸로 만족해야겠지요.
살다보면 이런날도 있나봅니다.
좋은 한주 되시고 건강하세요.
1 오라이 08-10-28 17:55 0  
님의 글은 언제봐도..멋져요..^^*
1 요늠바라 08-10-29 10:46 0  
ㅎㅎ 죄송할따름입니다.
낚시대라도 피고 밑밥이라도 던지기만 했어도 번개조황에 있을건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이곳 조행기방에 올리긴 했습니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복 충만하시고 하시는일 모두 만사형통바랍니다.
50 발전 08-10-28 18:28 0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척 아쉬웠겠습니다.
태안쪽으로 올라오셔서 하시지 그랬습니까?
아직 감성돔이 빠지지는 않았을텐데.....
낚시대는 꺼내지 못해도 카메라는 꺼내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시는군요
잘보고 갑니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노래도 좋습니다.
50 요늠바라 08-10-29 10:50 0  
발전님
그러게요. 태안으로 가서 학공치라도 잡을걸 그랬습니다.
아직 태안쪽에 고등어들이 남았나 본데..^^
시간이 많았으면 허락하면 그곳에서 태안쪽으로 발길을 옮기고 싶었지만 그래도 그곳 영광에서 예전 추억이 발길을 붙잡고 말았네요.
다음 출조나 기다려 봐야 겠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합니다.
아무쪼록 행복한 날만 가득하시고 건강유의 하세요.
1 해나 08-10-28 21:47 0  
비린내 없는 조행기도
님이 꾸미니까 깔끔 합니다.

그래도
길도 먼데
참 아쉬움이 남는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1 요늠바라 08-10-29 10:53 0  
가끔 바람이 불고 물이 탁할때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좋은 것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만. 그런 말들은 아마 고기안잡힐때 하는 핑계고.
먼길 달려가 감생이와 얼굴이라도 마주칠 요량이면 바람불고. 청물들고. 하여튼 뭔가 맞지않는 날인가 보네요...
해나님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크릴미끼 바늘에 끼워보지도 못했지만 다음 출조를 기다려 볼랍니다.
그럼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12 바다그림 08-10-29 10:08 0  
그래도 먼길인데 영광 전문가님들께 자문구하고 오시지 그랬네요.
조금이어도 북서풍이 많이 불거나 부는 날은 뻘물이 생긴다네요.
물발이 센 날도요.
글고 비가 많이와 육수가 유입된 날도 마찬가지랍니다.

영광까진 집에서 한시간인데 좋은넘 잡은기억이 별로...

씁쓸한 조행도 가을코스모스로 맛나게 만드셨군요.
12 요늠바라 08-10-29 10:56 0  
바다그림님 영광읍 터미널 옆에 친구가 만두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한테 전화를 하긴했습니다.
당일날 영광군민행사가 있다하여 동생과 낚시를 갔습니다.
그친구 말만 듣고 가다보니 정보가 부실하기도 하려니와
바다가 수시로 변하여 애간장을 태우더군요.
다음 출조는 아마도 출조전문점이나 이용해야 겠습니다.
기름값도 줄이고 편하게 낚시나 즐길려면 그것이 최고인듯 합니다.
법성포길에 코스모스나 구경 실컷하고 왔습니다......ㅎㅎ
단풍이 서서히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네요. 좋은 추억 많이
남기세요. 그럼
1 벵에스팟 08-10-29 18:15 0  
멀리 가셔서 낚시대도 못펴보시고...
그래도 바라님의 조행기는 고기욕심보다 푸른 대자연이 있어 제가 너무 좋아합니다.
저도 조만간 카메라들고 함 다녀와야 하는데 요즘 돈 안되는 일때문에 바쁘기만 하고 슬슬 지치네요 ㅎㅎ
법성포 코스모스 잘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1 요늠바라 08-10-30 11:51 0  
ㅎㅎ 그러셨군요.
아드님은 병원에서 퇴원했겠군요.....
그만하기 다행입니다.
푸는 대자연이라 그것은 고기 안잡힐때 하는 말인거 같습니다....^^
낙시대 펴보지도 못해 이곳 조행기 방에다 올렸더니 그래도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군요..ㅎㅎ
다음주는 어느바다 어느하늘 아래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을런지.
벌써부터 마음이 바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61 미스타스텔론 08-10-29 18:46 0  
아이고 영광 뻘물에 담그지도 못하고 그냥 오셨네요.  사리물때는 가지 마시고요, 조금이라도 북서풍에는 파도가 높아져 뻘물이 일어납니다.
초소밑 대물 기억과 초보시절 감성돔낚시 요람이였던 곳이라 더욱 반갑습니다.
그리고 시간되면 백수 해안도로 아래 갯바위도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돔이 얼마나 많이 나왔길레 돔배섬이라는 명칭의 섬도 있더군요
61 요늠바라 08-10-30 11:53 0  
뻘물 정도가 아니고 완전 장마철 한강물 저리가라 입니다...ㅎ.ㅎ
그러게 사리물때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날은 피해야 한다는
좋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렇듯 바다는 언제나 교훈을 주는데..우째이리도 바다가 야속하게만
느껴지는지 아직도 저는 조졸인가 봅니다.
아무쪼록 산행 즐겁게 다니시고 좋은 그림 많이 올려주세요.
그럼 건강하세요.
1 리빙스타 08-10-29 20:07 0  

어제는 .. 시간도없고해서 걍 ~ 지나쳤는데 ..
바람에.. 뻘물에..  고생만하고오셨군요 ~
.
.
담에는 .. 곱배기로 손맛보시기바랍니다요 ~  ~  ^^
1 요늠바라 08-10-30 11:56 0  
ㅎㅎㅎ 이번 영광출조는 완도에서 보상을 받아야겠습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감성돔 나온다고 시끌벅쩍하네요.
빨리 감성돔 얼굴보러 가야하는데....흑흑
일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도 않고, 큰일입니다.
좋은 행운만 가득하길 기원하고 저한테도 그런 행운이
꼭 찾아왔으면 하네요...ㅎㅎ
그럼 건강하세요.
1 부시리인생 08-10-30 07:26 0  
바라님, 집에 가만히는 좀이 쑤셔 못있겟고 어디론가
콧바람을 넣고 와야만 또 한주 버티는 힘이 되기에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국도에 바람만 맞고 왔지만
기분은 항상 바다를 보고오면 힘겨운 일이 있더라도
견딜수가 있어니 아마 자기 주문인것 같습니다 ㅎㅎ
항상 좋은 조행기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1 요늠바라 08-10-30 11:59 0  
바다를 보고 갯바위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이번 출조는
본전은 뽑은듯 합니다.
부시리 인생님은 그래도 국도가서 부시리와 상면은 했더만요...ㅎㅎ
그런 부시리 한번 잡아서 낚시대 뿌라봤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언젠가 바다가 조용해지면 다시한번 그곳 영광으로
다시한번 도전해 볼랍니다.
이번주에도 좋은곳으로 다녀오시고 손맛 많이 보세요.
1 만자여 08-10-30 07:54 0  
흐미 요늠바라님 울동네오신것같네여?
근디 요며칠 북서풍이  아주심하게 불어 바다가 완죤이 뻘물이
아닌 흙물이였답니다  어제부터 물색이 좋아지구요,,,,
지나간 주말때  날씨가 좋았음 갯방구에서  요늠바라하고
불러보았을건데  넘 아쉬움이있네요,,,,
다음 기회있음  반가운 님한번 불러볼렸니다...
혹시 이쪽오실있으시면 쪽지주시면 이쪽 상황 보고드리겠습니다..
아 글고 그자리가 포인트가 아니고 님 자리에서 왼쪽 끝바리있니다
끝썰에서 중들물까지....고생하였습니다^&^
1 요늠바라 08-10-30 12:02 0  
ㅎㅎ 그러게요 먼저 만자여님께 쪽지라도 날렸으면 했는데....흑흑
갑자기 동생이 영광에 있는 친구에게 간다는 바람에
그런 바람만 맞고 말았네요....^^
지금쯤 영광에 있는 친구도 열심히 일하고 있을거 같은데..^^
혹 영광가시면 터미널 옆에 만두가게 하는 친구더러 만두 맞있게
빚어 놓으라고 할께요..ㅎㅎ
좋은 정보 감사드리고 다음에 혹 영광가면 꼭 만자여님 허락을
득하고 출발토록 하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모두 만사형통 하시기 바랍니다.
1 꿈꾸는갈매기 08-10-31 17:12 0  
역시 고수는 낚시를 해야 할 때와 접어야 할 때를 아는 사람인가 봅니다..
낚시가서 대를 펴보지도 않고 온다는 것이 말이 그렇지 어디 쉬운일인가요....^^*
늘 한 편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합니다..
(이건 제 선입견인데요.. 바라님.. 조금 느릿느릿한 성품 아니신가요?.. 낯가림 좀 있고 느릿한 그런분 일거 같습니다..왠지.. .. 아님 말고요.....^&^)
1 요늠바라 08-11-03 16:44 0  
ㅎㅎ 요즘 이상한 정신세계에 빠져 어리버리해 지네요..^^
느릿하지는 않은데..가끔 시간이 가는줄도모르고 갯바위를 찾기도 합니다만 남들은 그러데요..낮가림은 좀 있는편입니다. 여러사람들과 어울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심스럽게 어울리는 편입니다....ㅎㅎ
좋은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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