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빵 조행 그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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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빵 조행 그후에

G 6 2,150 2006.11.30 16:15
이틀간의 허빵 조행기를 올리고 난뒤에
참으로 많은분들이 관심과 조언을 해와
너무 감사한 말씀을 이 지면으로서마 감사드립니다.
부산의 리더스님은 상사량도의 볼락 낚시를 안내해 주셧고
사천의 still go님의 삼천포항의 뽈락 조황 추이를 그때 그대 메일로 알려 주시고
그러나 산청에서 한번 갈려면 에지간히 큰맘 먹지 않으면
다녀오기도 쉽지는 않은터라 그냥 참고 사항으로 머리속에 넣어두고
집에서 일하는 틈틈히 인낚에 들어와 조행기와 조황란의 소식을 접하고는
대리만족에 빠져 지내다가
반쿨러님의 전어 조황을 읽고는
지난번 허빵친게 생각나서 복수의 칼을 갈다가
엊그제는 마침 집안의 도배를 하다가 재료가 다 떨어져
시간을 보니 지금 출발 해도 한시간은 즐기다 올수 있겠다 싶어
오후 네시에 반쿨러님에게 전화를 드리니
마침 진늘에서 전어를 낚고 계신중이라신다.
지난번 허빵친 이유도 밝힐겸 채비에대한 궁금증도 풀겸
겸사 겸사 마음먹고 삼천포로 내 달렸다.
집에서 20분 거리의 단성 IC로 가서 대진 고속 도로를 타고
사천IC까지는 15분이면 충분한데
사천 IC부터 진늘 까지는 2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맨날 마음속으로 삼천포항을 사천까지 당겨 놓았으면 하는 것이다.
밑밥은 지난번에 쓰다 남은거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든걸 그대로 쓰기로 하고
흘림대 하나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뽈 전용대 6m짜리 하나와
나머지 소품은 가방에 챙겨 넣고 최대한 가벼운 차림으로 진늘 방파제로........

방파제에 올라 걸어가며 반쿨러님에게 전화로 위치를 묻고
한참 바삐 움직이는 반쿨러님과 조우 하여 반갑게 인사하고
부지런히 채비를 꾸리는데
옆자리에서는 전어를 끌어 내다 계속 터트리고 있었다.
그중에도 반쿨러님은 숭어를 뜰채로 건져내시고,
옆사람들에게 전어를 챔질하고 끌어내는 방법을 최대한 약하게
그리고 천천히 끌어 내야 한다고 일러 주시느라 바쁘시다.
나도 채비를 끝내고 첫 캐스팅.
그리고 밑밥 한주걱 찌를 향해 투척.
"나이스!" 정확하게 내 찌부근에 밑밥이 떨어진다.
그리고 줄을 약간 긴장되게 릴을 감아 주고
장비들을 제대로 자리잡아두려고 꼼지락 거리고 있는데
낚시대를 쥐고 있는 손에 툭툭 치는 감각이 들어와
찌를 찾으니 물속으로 잠겨 들고 줄은 팽팽하니 초리대를 흔들고 있었다.
살짝 최대한 약하게 챔질하니 손에 묵직한 감각이 들어온다.
두어번 릴을 감아 들이는데 조용히 따라 오든놈이 순간적으로 옆으로 내뺀다.
"어라. 숭어인가?" 생각하며 조심 조심 감아들이는데
가까이 오는놈을 보니 전어다.
얼마나 반가운지.......
머리를 물밖으로 내밀고 들려 올라오는 놈을 보니 이건 내고기다 하고 들어뽕.
씨알이 장난이 아니다.
뼘을 대어 보니 한뼘을 넘는다.
옆의 반쿨러님 또 숭어를 끌어 내시며 나의 첫수를 반가워 하신다.
한마리 또 한마리..............
그런데 어슬픈 목수가 연장탓만 한다고
어설픈 솜씨로 꾸린 채비가 원줄과 엉키는 바람에 그놈 잘라내고
다시 채비를 바꾸고 어쩌고 하다보니 벌써 어두어져 찌가 잘 안보인다.
소품 가방 뒤적여 보니 마침 케미가 있어서 하나를 꺽어서 찌에 꼽아 던지니
불빛이 유인을 하는지 입질이 훨씬 빨리 오는듯 하엿다.
반쿨러님은 먼저 철수길에 오르시고
나는 미련이 남아서 좀더 해보았다.
헤드램프를 켜고 한마리씩 끌려 오는 놈들과 반가운 인사를 하는데
너무 어둡다 보니 밑밥 투척이 정확성이 없는듯하여
약간 앞쪽으로 끌어다 낚아볼 요량으로
가까이 투척을 하는데
시간이 다되어서인지 그이후로는 입질이 뚝 끊어졌다.
6시30분 .
장비를 챙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깨긋이 손질해서 어슷 어슷 썰어서 마눌님께 바치니 아주 잘먹는다. 맜있다며.
정말 고소한 그맛은 일품이였다.
씨알이 굵어 놓으니 달랑 여섯마리 썰었는데 한쟁반 그득 했고
둘이서 다먹기에는 약간 많은듯 했지만 다 먹어 치웠다.

그런데 전어도 낚이는 시간대가 따로 있는듯 하다.
지난번에 나는 낚이지도 않는 시간대에 시간만 허비 한거였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만조 전후로 입질이 왕성 한것 같았다.
오늘은 조상님께 잔을 한잔 부어 올리는 날이라
정갈한 마음가짐이 중요하기에
전어가 눈앞에서 왔다 갓다 하지만 꾹 참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오늘만은 참기로 했다.
기다려라 전어야. 나와 또 한번 만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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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G 해나 06-11-30 16:39
후후후 결국 성공 하셨군요.
축하 합니다.
근데 좀 섭하네요.
님 댓글에 분명히 연락하면 손맛 보게 약속한 글은 못발견 하신것같아 야속스럽습니다(농).
건강 챙기시고 안녕하십시요.
G 솔향기 06-11-30 21:58
안녕하세요 ~
글로나마 건강한 안부를 뵐수있어서 반갑습니다 ~
항상 건강하신모습 ~ ㅋ
멋진출조 ~
다음출조 조행기가 기다려집니다 ~
날이 찹습니다 ~ 항상 건강하세요 ~
G 솔향기 06-11-30 22:00
해나님께서도 별고없으시죠 ?
두분이 계시니 함께다녀오신듯 뵙기좋습니다 ~
항상 건강하세요 ~
G 리더스 06-12-01 12:29
끝내는 복수의 칼을 가셨네요..
욕심없는 조황 계속 이어지시길...
G 낚시꾼3 06-12-01 13:16
이번 출조엔 배다구가 안 설쳤는것 같습니다...ㅎㅎ...배다구도 큰놈 구워 드시면 먹을만 합니다...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항상 몸 건강 하시고, 즐낚,안낚하세요....
G 찌매듭 06-12-04 10:26
저는 전어를 낚시로 잡아본적이 없는데
6마리면 두분이 잡수실 양이 그래도 적지 않겠습니까?

마눌과 식당에서 회와 구이 한접시씩 시키면
제 입에 들어 올 것도 없던데....... -_-

침넘어갑니다~~~~~~~ ^^
추운날입니다 , 건강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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