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날[5/17] 짜릿한 손맛을 엄청본 우리 마나님
아-이고-팔,다리.허리 손목이야등온 만신이 아프다고
생 야단을 치더니만

겨우 하루 지나고 좀 살만해 졌는지금요일 아침 먹다가
여보.. 여차참돔 잡으러 오늘 갈래---ㅋㅋㅋ

그걸 내한테 물어보머 우짜노 안그래도 눈에 삼삼해 있는데
물어 보나 마나지 ㅎㅎㅎ

그래도 당장 가자고 하머 내가 더 가고 싶어하는 것이 보이지 싶어서
실~실~빼면서

고마 요번주는 손맛 마이 봤으니까 쉬고 싶은데 다음주 가머 안될까 했디마는
다음주까지 참돔이 있을지 모르니 저녁에 가자 내가 맛있는거 준비할께-응-
그라머 함 가보까-준비해라--ㅋㅋ 왠-재수-

5/19일 일찌감치 저녁먹고 맛나는거 보따리~보따리`사가지고 출발---룰~루 -랄-라--
가다가 고성에서 밑밥 넉넉히 준비하고 여차에 도착하니 새벽 3시30분

차에서 잠깐 눈좀 붙이고 4시30분에 일어나 선장님 깨워서
어제의 격전장으로 출발--

다행이 어제의 그 포인트가 비어 있어서 기분좋게 하선---
그런데---
깊은 바다속의 자연을나약한 인간이 어찌 알리요

어제와 같은 조법으로 수없이 흘려봐도 감-감 무소식 --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좌-우-에 낚시하는 님들도 한마리 잡는걸 구경도 못하고
왜-안되는것인지 원인만 수천가지가 머리에 멤돌고 --

마나님은 옆에서 어제는 잘되던데 왜 안되냐고 자꾸 물어 샇코
뭐-채비가 잘못 된거 아이가 하면서 고기 안되는 것이 내탓으로 실-실 돌아 오는데
내-참 -미칠노릇 이더만요--

원망 더 듣기 싫어서 포안트 이동을 결심 하고
선장님께 전화해서 손대쪽 작은섬 홈통 안으로 갔지요

선장님은 그쪽은 안된다고 하는데 작년에 그곳에서 6짜 한마리 잡은 곳이어서
그쪽으로 내려 채비를 던지고 밑밥을 치니까
잡어들이 엄청나게 피어 오르는걸 보고 희망을 가졌지요

잡어가 있으면 대상어도 있다
지금껏 잡어가 없는곳에서 대상어를 잡아본 적이 없었거든요---

낚시 시작하고 한 30분 정도 지났을까마나님 찌가 사정없이 물속으로 사라 지는데
획-왔다-하는데 낚싯대 휨새를 보니까

우째좀 쉬원챃게 보이더니 상사리 25정도 한마리 ---
방생을 생각 했는데 저녁에 도착하는 님들 입맛이라도 보일까 싶어서
살림망에 담아놓고 돌아서는데 또-한마리--돌아서면 또 한마리

젠장~ 내 낚싯대는 갯방구 걸처놓고 마누라 낚은고기 빼 담느라고
나는 낚시도 못하고 비슷한 사이즈로연달아 여섯마리 빼고-담고-하고나니
성질이 실~실 나더만요

아-지기미 나도 손맛좀 보자-하고 성질을 팩 부릿디 마는
아-그라고 나서 부터는 또 고기가 안된다 아인기요

또 괴기 안되는기 내가 성질 부려서 안된다꼬옆에서 원망을 해샇는데
사람 미치고 환장할 노릇 이데요

우째 바닥층을 박-박 긇어서 왕 노래미 몇마리 잡고 밥이나 묵자 하면서
마나님 찌를 흘깃 봣더니 찌가 스-물~스~물 잠기는데 획-

순간 2호대가 사정없이 물속으로 처박히면서꼭-조인 스풀이 끼~리~릭
하고 풀리면서 옆으로 앞으로 째는데 우째 사람이 고기한테 끌려갈 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여자 힘으로는 무리일것 같아서
내가 올리까 낚싯대 주라- 하니까 악착같이 지가 올린다꼬 안주데요

어제 53센치 참돔도 힘에 부치던데 오늘은 어제고기와는 힘쓰는게
엄청나게 더 센데도 악착같이 버티고 땡기고 하디마는 결국 물위에 띄우는데 성공
우-와- 참돔이 아니고 혹돔--

순간 고기를 보니까 잘못하면 터질것 같아 급하게 뜰체를 들이 대다가
뜰체가 갯바위에 부딧치면서 딱- 뿌러 져서 망만 잡고 간신히 올렸지요

자가 없어서 재어 보지는 않았지만 60센치 이상은 될것 같더만요
이래-저래 이번에는 마누라 뜰체맨 하다가 손맛도 못보고 -에-고----

마누라_담부터 나도 손맛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