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만재도 (극과 극을 오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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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만재도 (극과 극을 오가며......)

G 9 2,858 2005.12.30 21:30

 염천으로 끓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던 지난여름,
섬으로 떠나 보면 더위도 잠시 잊을 수 있겠다는 
엉뚱한 제안을 집사람에게 던져두고
혼자만의 피서 길에 올랐다.

바다로 간다는 것이 남들에게는 시원한 모습으로 보이겠지만
뜨겁게 닳아 오른 갯바위에서 며칠을 보내는 
이상스러운 더위탈출인줄은 모르리.......

머리 뒤에 와 닫는 곱지 않은 시선을 애써 무시하고 
일행들의 차에 짐을 싣고 저녁나절, 길을 나섰다.

만재 도를 가려면 진도의 끝인 팽목 항에서 새벽 배를 타야하니
그리 일찍 나선 것도 아니다.

8명의 많은 짐으로 내려앉은 차 모양새가 
남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일성싶다.
꼭, 필요한 짐들만 챙겼다지만 뜨거운 갯바위에서 지내기 위한
얼음이 가득 담긴 쿨러의 무게도 만만치가 않다.
울릉도 약소보다 비싼 지렁이와 그보다는 약간 저렴한 
청개비도 소중하게 간수해야하겠기에…….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찾아온 불 볕 더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날씨이건만
이제야 본격적인 낚시 철이 왔다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빨간, 전지 찌나 푸르스름한 케미라이트를 사용한 
찌가 잠겨드는 밤낚시를 즐기는 이들이다.

따가운 뙤약볕을 피할 수 있고 다양한 어종도 만날 수 있고
일 년 중 가장 조과가 뛰어나며 짧은 낮 시간대 보다 오랜 시간 
대를 물에 담굴 수가 있으니 말이다.

물론, 준비해야할 물품도 많기에 짐도 무겁고 번거롭다.
조물주가 왜 저런 생명체를 만들었는지 
불만스러운 모기가 가장, 문제꺼리이긴 하지만…….
밤낚시가 주는 즐거움에 기꺼이 동반을 허용 한다…….

모두들 바퀴달린 쿨러까지 두 개씩 실었으니 사람 수보다 쿨러 수가 배나 된다.
만재 도 通으로 오랜 조력을 갖고 있는 e-봐요는 
벌써 만재 도에 도착한 듯 물때에 따른 포인트를 손가락으로 짚고 있었는데
오랜 조력의 소유자도 저러한데 함께 한 엄군이 갖는 기대는 어떠할까?

 도착하여 새로운 세계를 열겠다는 낚시점에 들러 연결된 배를 이용하게 되었다.

잠시 기다리면 전속된 가이드가 와서 포인트 안내를 하겠다며
점주가 건네주는 찬 음료가 담긴 종이컵을 몇 번이나 비웠을까?

눈초리가 날카롭고 분명, 바닷바람에 그을렸을 검은 피부의 가이드가 들어선다.

“아~! 우리 유명 가이드님 오셨습니다!!! 이 분이 만재 도를 잘 안내해 드릴 겁니다.”

짧은 인사가 끝나고 만재 도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시작되었는데 
시큰둥한 기운을 느꼈는지 말머리를 돌린다.

“민박집은 어느 집을 가시려는지? 특별히 안정하셨으면 李 씨네 집으로 가시지요”
“우리가 가는 집도 李씨네 라우.......”

“저희와 계약이 되어있는 이봉*씨 집에 가면 고기도 많이 잡고 어쩌고~~~”
“총무님~~~! 오래도록 다니던 집이 있어 바꾸기가 쉽지가 않겠네요........”

“만재 도를 얼마나 다니셨기에......”
“저와 함께 온 e-봐요 님은 한 17년? 저도 15년 정도.........”

황망한 표정을 짓던 가이드는 밖으로 나가버렸고 시간이 되어 출발~!!!

중간, 중간 파헤쳐진 공사현장을 지나치며 진도까지의
오랜 길 공사는 언제나 끝이 나려는지?

새벽의 어둠을 달려 낚시 객들 만이 있는 
바닷가 조그만 항에 도착해서야 들뜬 마음이 갈앉고 
물러서는 밤을 바라보며 안도를 느끼니 참 이상한 병치레다…….

 한 달간만 야영낚시를 허용하기로 마을 회의에서 굳게 결의하였고 
조 편성이 되어있어 서두를 필요도 없다. 갈 수 있는 포인트는 
한정이 되어있기에 섬에 있는 몇 척의 배에 순번을 정하여
1조는 외마도, 2조는 신여, 3조는 간여……. 식으로 정했기에
가고 싶은 자리가 어제 지났다면 1주일 후에나 차례가 돌아온다.

간여를 갈 날이 물이 빠른 사리 날이라면 
허벅진 팔자려니, 체념을 해야 한다니
만재도 섬 주민들이 만들어낸 머리 짜냄이 해괴하기 짝이 없다.

외마 도에 절반이 내리고 비어있는 국도 앞 납작이에 몰려 내렸다.

낚시가 서투른 엄군의 일행이 따라 내렸기에 뒤쪽으로 자리를 잡아주고
일행과 함께 크지 않은 돌돔을 연달아 몇 마리 낚았기에
더욱, 뜨거운 밤을 맞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에 무더위도 잊고
썬 크림을 발라가며 해가 지기만을 기다렸는데
본 섬 쪽에서 밀려오는 자욱한 낮은 해무~!!!!!!

영화 ‘십계’에서 ‘출애굽기’의 열 번째 재앙을 표현한 
살인안개 같다는 떨떠름한 기분이 느껴지니 
오늘밤은 별밖에 볼일이 없을 것 같구나.......

뻘물이 끌고 내려온 바닥의 차가운 수온 탓인지
선선한 기온이 느껴지는 밤에는 우럭도 한 마리 낚이지 않았고
날이 밝아도 뻘물속을 벗어날 것 같지가 않다.
내일은 간여가 차례로 돌아온다니 
간 여 쪽을 바라보며 내일을 기다려볼밖에…….

 나와 늦은 아침을 먹고 나니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몇 차례 물을 뒤집어쓰고 선풍기도 틀어 놓았지만 잠이 쉬, 오지를 않는다.

잠시 잠이 들었나 싶으면 흐르는 땀으로 절로 깨났고 
엎칠락, 뒤칠락 하다 보니 오후 시간이 되어 또 한 번의 강행군을 시작했다.

오늘밤은 간여에서 낚시를 할 차례.
어젯밤의 빈 작을 보상받겠다고 팔을 걷어가며 엄군 일행이 꿈을 새겼고
물때도 맞으니 한번쯤은 고기를 잡을 수도 있겠지만 
중간 여에 李 실장 팀을 내려주고 끝 간여에 모두가 내리려니 비좁기 만하다.

e-봐요는 정진오군을 데리고 험하디. 험한 끝 끝 간여에 둘이 내렸고
절대로 훼방이 되지 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들으며 
엄군 일행과 내릴 수밖에 없었는데 수시로 물이 덮이는 간여이지만
심한 악취와 쓰레기로 올라 서있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비좁은 자리를 옮겨가며 엉뚱한 자리에서 낱마리의 돌돔이 잡혔고
큼지막한 우럭도 먹을 만큼은 잡았지만 인원수에 비하면 야
턱없이 부족하기만하다. 건너편에 있는 e-봐요의 힘 겨루는 모습이 
여러 번 보였는데 꾀미 줄을 내리고 쿨러를 옮겨가는 것이 몇 마리 낚은 모양이다.

“이보~슈~! 거짓말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잡은 고기 한번 들어봐~!!”

최대한으로 줌 버튼을 당겨 그의 조과를 담아 물증을 남겼으니
내일 아침에는 싱싱한 몇 점, 회 맛도 볼 수 있으리~!

함께 내렸던 정진오군이 e-봐요의 조과를 탐내며 
그와 자리를 바꾸어 섰으나 바로 물러서고 만다.

워낙, 험한 자리라 서있기 조차 힘들고, 고기를 걸었다 해도
처리할 능력이 부족하니 그의 자리는 아닐 성 싶다.

“고기가 떼로 물린다 해도 싫은 자리네요~?!”
 
저리 험한 자리에서 어찌 혼자서 고기 걸어 뜰 채질 하고 
갈무리를 했을 까고 고개를 갸웃하며 혀를 내두른다.

허접스런 프로의 꿈을 안고 무슨 연맹에도 가입했다는 정군이지만
오랜 경험이 담긴 매운 생강 맛을 알기나 할런지…….



스티브의 눈과 소머즈의 귀를 갖고 있는 중간 여에 내린 李실장은 어떤 소득이 있을까?
어복이 많은겐지, 영업성 발언인지?
어떤 섬, 어느 장소에 내려서도 고기를 잘도 걸어댄다.
거의가 줄이 터지고, 대가 부러지고, 바늘이 빠져서 그렇지…….

“갑자기 샥~! 소리가 나서 보니까 찌가 총알같이 쐐~엑~! 하고 들어가기에
 콱~! 하고 채니까 뿍~! 하고 바늘이 박히는 소리가 나더니
 턱~! 하고 줄이 터지더니 그대로 끌고가서 저 멀리에서 찌가 퍽~! 솟더라구요~~~~~~~~~~“

한두 번도 아닌 그의 무공담은 가거도의 임꺽정 선장과
만재도의 민박집 아저씨까지 잘 알고 있다.

내일 아침에 만나면 또, 어떤 고기를 놓아주었을까?



무더운 밤이 지나고 새벽에는 시원한 기운이 느껴지니 
잠시 눈을 붙이고 싶다만 어디 걸칠만한 자리가 없다.
젓갈여로 이름을 바꾸어야할 정도로 악취에 머리가 지끈덕 거리니
어떤 모양새로 눈을 붙일 수가 있을까?

굴러 떨어지지나 않으려고 쿨러 하나를 끌어안고 배만 붙이고
해괴한 자세로 어설픈 잠이 들었는데 엄군의 감탄사(?)가 꿈결에 들려온다.

“와~! 어떻게 저런 묘한 자세로 잠을 잘 수가 있을까요?”
(이넘아~~~ 누군들 이렇게 잠들고 싶겠니?……. -_-;; )

좀 더 우아한 모습을 보여 주지도 못하고 날이 밝아 철수를 했고
이렇게 몰려다니다가는 모두가 고기구경도 못 할 판국이니 
남은 하룻밤은 자유롭게 갖기로 하자며 발길을 돌렸다.

민박집 아줌마가 넌지시 건네준 검은 비닐봉지 안에는 
싱싱한 멸치가 한 주먹 담겨 있었는데 이것으로 무엇을 잡을까?

국도 앞의 작은 여에 서사장과 함께 올라 참돔을 노려봤지만
어둑해져서야 우럭을 한 마리씩 잡았을 뿐,
별다른 소득이 없다.

뒤적이다 손에 걸린 봉지에서 꺼내 끼운 
심심풀이 멸치가 뜻밖의 효능을 보였는지 
큼지막한 우럭이 연달아 물고 늘어졌는데 서사장의 반김이 대단하다.

“ 역시 섬 아줌마가 다르긴 달라……. 크릴도 지렁이도 안 듣는데 대단하네.~~! ^^ “

바쁘게  움직이던 것도 잠시,
이상한 바람이 한줄기 스쳐지나가며 선뜻함을 느끼자 입질이 끊긴다.

낚시가 끝이 났음을 느끼며 모기가 적은 곳을 찾아
뒤편의 절벽을 기어올라 잠시 누웠지만 냉기로 잠도 오지를 않는다.
갖고 온 옷을 모두 껴입고 얇은 덮개도 덮었지만 몸 떨림은 좀처럼 그치지 않는다.
날이 밝을 때 까지 여름 복중에 찬바람이 도는 이상스러운 밤을 뜬눈으로 보냈는데
이렇게 한여름 밤의 꿈이 허망하게 깨지다니…….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만재도 전역이 진저리나게 오염과 악취에 절어있다.
많지 않은 포인트가 있는 작은 섬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부풀린 조황을 깨달은 허망함에 질린, 분풀이인지 
마구 쏟아 버린 쓰레기와 밑밥으로 편히 발 딛을 곳이 없다.

나침반 하나에만 의지하여 찾아들었던 그 때가 바로 얼마 전이었는데......
휘둥그레 쳐다보던 순진했던 섬 주민들의 택택이가 쓸모없이 변하여 
몽돌 밭에 흉하게 버려진지도 서너 해가 지났다.

금년에는 돌돔이 늦은 조황을 보였는데 
오래도록 다닌, 민박집에서는 연락을 꺼린다.
정해진 몇 곳의 장소에서 적은 인원수가 낚은 쓰레기장의 소식을
전하기가 어려웠으리라…….

허기지게 공허한 시간들이 약을 먹어도 
떨어지지 않는 감기처럼 우리를 병들고 지치게 하고 있다.

유난히 더웠던 긴 여름이 정신없이 가고 가을이 왔는가 싶더니 
바로 떠나가고 또 겨울이 왔고 하루밖에 남지 않은 이 해도 
다갔다는 생각을 하면 우울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일조량의 감소에 따른 수면조절의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면 
덩달아 우울한 기분이 초래되는 것이 인간모체의 구조란다

좀 더 심각할 정도로 우울해지는 것을 느끼면 ‘계절성 기분 장애’라는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병이 발작을 하는 것이다.

이런 병도 현대인이 앓는 병중의 하나일 수도 있는데 
눈이 많이 와서 길도 끊기어 쉬, 움직일 수도 없게 되고 
추운날씨와 심술궂은 바람까지 곁들이면 뱃길마저 끊겨버리니
바다나들이도 자연 뜸하게 되고 
가까운 곳조차 찾을 수 있는 날은 아직, 한참 멀기만 하다.

가까운 곳에 가도 손맛을 느낄 수 있고 풍족한 수확도 얻을 수 있지만
계절이 이렇다 보면 그래도 약간은 먼 원도권이 생각나는데
겁 없고 정신없이 날뛰던 때에는 집을 비워가며 자주 떠나기도 했지만
바다를 어느 정도 알게 되고부터는 점점, 어려워지고 물때며 날씨며 
이것저것 따지는 것도 많아지는 실리를 찾다가 보니 자연히 횟수도 줄어든다.

물론, 고기도 많이 줄었다.
하수구에서나 사는 더러운 고기라며 벵에돔을 무시하던 거문도의 선장도
감성돔 자원이 줄어들자 벵에돔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고
크릴 한주먹에 수면위에까지 뛰어올라오던 추자도의 감성돔,
몽돌 밭 앞에서도 돌돔이 물고 늘어지던 만재도,
8시간이 걸려 도착해 멀미에 쓰러지자 퍼런 전복죽을 쑤어 내주던 태도 아줌마,
도대체 저 꼭대기를 어찌 올라 다닐까? 한숨이 나오던 가거도,
낚시가방을 보곤 골프가방을 들고 왔다며 크릴도 신기하게 쳐다보던 외연도 주민들,
이제 바다도, 그네들도 자신도 모르게 변해버렸다.

인간은 그리 복잡한 존재가 아니다.
특히 눈앞에 주어진 과제가 있다면 더욱더 단순해진다.
낚시를 가서도 복잡하고 어려운 기법이나 채비를 논할 필요가 없다.

허접스러운 잔머리를 굴리다 그 실체가 알려진 어떤 이는
바다가 가까운 곳에서 살다보니 학공치와, 숭어를 시작으로
어쩌다 제대로 된 고기 구경을 하더니만 돌산도 근처의 작은 섬에서
만만한 크기의 감성돔을 낚아보고 볼락 몇 마리를 잡아보니
그 섬의 주인이 된 기분이 든 모양이다.

꼭, 원도 권을 가야만 낚시의 어떤 도를 이루는 것은 아니지만
추자도 나들이 두 번만에 복잡하고 어려운 추자도의 포인트를 읊어댄다.
잠시 내려 본 직구도가 추자도의 전부일까?
평생을 다녀도 알 수 없는 곳이 추자도인데......

귀동냥으로 이름만 들어본 외연도등의 섬들을 
자주 다녀본 양 시치미를 떼고 낚시잡지에 정보를 올리기도 한다.
잡아보지도 못하고 구경도 못한 영등감성돔에 대한 의견과 
찌의 역학이 어쩌고 하는 잡스러운 주제를 늘어놓는 데까지 이르면
요즈음, 말 많은 줄기세포논란같이 혼란스럽기만하다.

찌를 만드는 사람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 만들었을까?!

하늘에서나 쓰일법한 최첨단의 스텔스기술이 물속까지 들어갔고
J 쿳션이 쓰리쿠션을 제쳐버렸고 제로표시가 서너 개씩 붙은 색색의
기울찌 조법등 이상스런 용품들이 넘쳐난다.  앞으로 고기를 잡으려면
이런 최첨단 기법도 배워 두어야하지 않을까? 걱정스런 생각도하지만
e-봐요의 불만은 상당하다.

“별. 이상스런 기법과 소품들 때문에 점점, 고독을 느낀다니까?”
“낚시가 미끼만 끼워 던지면 되는 것 아냐? 난, 고기 많은 데로만 다닐꺼야~~~”

물론 창조적이고 유별난 기법이나 하늘이 내린 신기를 지녔다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들은 잡지도 못하는 고기를 혼자서만 잡아낼 수도 있겠으나
바늘에 미끼만 끼워 던져 넣을 수만 있어도 낚시는 절반이상이 성공한 것이다.

고독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인간은 없다.
하지만 고독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은 분명 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물론, 자기가 저지른 업보이겠지만…….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 같은 것이 저며 올 때,   그럴 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김민기의 노래 “봉오리”의 한 소절처럼 바다는 그런 존재다 

우리가 우울할 때……. 일에 시달려 지쳐있을 때 
어떤 아픔도 다 보듬어 주는 어머니의 자궁처럼 안전하고 평온한 바다 
딱딱한 일상의 쳇바퀴 같은 궤적을 힘들게 벗어나 
고단한 삶을 위로받고 싶을 때,
그럴 때에는 바다로 달려가라…….

사람이 지치는 것은 부지런히 움직일 때가 아니라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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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G 충이 05-12-30 23:11
너무도 가슴에 와닿는 이유는 뭘까요? 남에게 행복한 모습으로 보여지길 바라며 그렇게 거짓과 가식으로 말하고 행하는 -그러므로서 더욱 불행해지는 - 제모습에 씁슬히 자조하며 님의 글을 몇번이고 다시 봅니다. 이상도 없고 희망도 없는 생존만이 있었던 최근 몇 해 였지만 여기 인낚에서 많은 위안을 얻곤 했습니다. 2005년! 애증과 오욕으로 점철된 한해를 마무리 하며 내일은 가까운 산에 올라 힘껏 외쳐 볼람니다. 껍데기는 가라! 좋은 글과 그림 감사 합니다. 건강 하세요
G 참볼락 05-12-31 13:12
한해가 저무는 12월의 끝자락에 찌매듭님의 글과 음악에 취하여,댓글을 올리니 한해가 길지는 않다는 느낌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우리 눈앞에 보이는 모든 만상과 귀에 들리는 삶과 자연 의 소리,가슴에서 밀려 올라오는 기쁨과 슬픔,내안에 흐느끼는 고뇌와 번민... 모든 삶이 영속적이지도 않고 영원 하지도 않은 흘러가는 구름처럼 흔적없이 사라지는 꿈임을 찌매듭님의 조행기를 보며 새삼 느낍니다. 온갖 오물과 악취로 썩어가는 갯바위에서 또다른 욕망을 갈구하며, 바다를 향한 꿈을 이루어 가시길 빕니다.다가오는 새해에도 님의 건강 과 행운을 빌면서 2005년 마지막 날에............................
G 나형아빠 05-12-31 13:52
올해 넘기기전에 찌매듭님의 글을 읽었으니 복 받은 해 인가 봅니다. 글과 사진도 좋지만 음악이 함께 있으니 더 좋은것 같습니다. "사람이 지치는 것은 부지런히 움직일 때가 아니라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이다." 나의 열정이 식었나? 라고 생각 했더니만 그게 아니군요. 나 자신이 타성에 젖어 있음을 느낌니다. 찌매듭님의 글에서 좋은것 많은것 느끼고 갑니다. 내년도 좋은 한 해 되시고, 건강하세요~~~!!!
G 자식만땅 05-12-31 20:31
좋은글 좋은그림 거기다가 분위기있는 음악까지.....수고많으셨읍니다...항상건강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요.....
G 학다리 06-01-01 21:10
마음에,와닿는 글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G 찌매듭 06-01-02 11:15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아깝고 소중했던 2005년은 멀리 물러갔습니다. 이제 2006년 병술년 새해를 맞이하여 더욱 알차게 보내야겠습니다. 가까운 검단산에라도 올라가서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전년과는 다른 모습이 보이겠지요 충이님, 참볼락님, 나형아빠, 만땅님, 학다리님,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했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뜻대로 이루어지시고 가정의 평화와 조행길의 안전과 즐거움이 가득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인낚과 바다를 찾는 모든 분들에게도 모든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G 돌방구리 06-01-02 15:50
한여름의 조행기와 아름다운 그림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악취가 진동하는 갯바위에 서면 저 또한 뒷모습이 깨끗하지 못한 낚시꾼임이 부끄러울때도 흔히 있습니다. 새해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글 자주 대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G 찌매듭 06-01-06 11:09
갯바위에서 자기 쓰레기만 치우면 아무 문제가 없겠죠 돌방님은 전해의 마무리를 멋지게 하셨더군요 그쪽은 가본적이 없어서 생소합니다만.... ^^;; 또 새로운 한해가 왔습니다. 건강한 출조길 안전하게 다니시기를......
G 난정 06-01-06 17:54
늦은감은 있지만 인사 드립니다 찌매듭님 ! 먼데 다녀 오셨네요 만재도 몇해전 철구님이랑 난회님이랑 몇명이 한식구가 되서 가거도 를 다녀 오는길에 객선이 잠시 들린곳이 만재도라 하던데 참 멀기도 멀데요^^ 님의 글 읽으니 제가 그곳에 있는 착각을 했읍니다. 애잔한 음악과 풍경이 더욱더 그곳으로 데려 갑니다 어떤 분일까 하는 생각도 같이 해봅니다 먼데 자주 가시는것 갇네요 항상 안출 하시고 건강 하세요(-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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