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 11월 19일
장소 : 창선 장곶이
물때 : 10물
다른분들도 마찬가지 겠지만 직장인인 나로서는 주말 휴일만 바라보고 산다
근처 갯바구에 바람만맞고 다니는게 취미인지라....
(아직 감시다운 감시 한마리 못해봤습니다)
같이 다니는 조사가 한분 있지만 요번주에 집안에 시사가 있어 힘들단다..
하여 요번주는 틀린는갑따 생각하고 집에서 방바닥에 배깔고 누워
주말 휴일 tv프로 외우고 있는중에 불현듯 전화 한통!!
사무실 윤형의 전화다
남해 바람쐬러 가잔다
대충 다외웠고 해서 같이 가기로 결정!!
해가 중천에 뜬지라 포인트 선정에 잠시 망설인다....
음.. 가까운 장곳이에 갔다오기로 합의
수많은 조사님들이 진을 치고 계셔셔 내릴만한 포인트는
그리 많지 않다
바로옆 왼쪽에 홈통이 있는 직벽포인트에 하선..
늘 그렇지만 바다만보면 맘부터 설레인다..
일단 밑밥부터 몇주걱 넣어본다
크릴이 봉돌이라도 달았는지 고대로 가라 않는다.... 이기 아인데....
홈통 안으로 지류가 들어가질 않아 완전 무조류 상태다
할 수 없어 멀리 원투후 슬슬 끄니 노래미 두마리..
두어시간 지나니 배가와서 다른분들 비운자리로 포인트 이동
이곳도 마찬가지 물이 전혀 흐르지가 않는다....
저번주에 유구삼여에서 찌가 총알같이 흘러 가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낚시도 못하고 온지라
오늘은 미조권으로 갈려다가 이쪽으로 온건데 낭패다....
오늘도 양어장 관리 한다는 기분으로 밑밥도 다되어 갈무렵
드디어 입질이....??
늘 하던대로 30미터쯤 원투후 채비를 내리는데 얼마 않있어
갈매기 한마리가 찌가 착수한 지점에 내려 앉는다
아무래도 걸리지 싶어 채비를 회수하는데 이넘에 갈매기가
슬슬 딸려오는게 아닌가..? 허..참!!
제법 묵직한게 당기는 맛은 있는데 무겁기만하고
이때 멍하니 딸려 오는넘이 갑자기 날아 오르는게 아닌가..
1호대가 활처럼 휘고 뜻밖에 넘이 내게 이런 손맛을...
감지 못하고 뻣대고 있으니까 물에 앉고 릴링하니까 날아 오르고
그러기를 수차례 눈앞에 이넘이 퍼덕이고 있는데
뜰채에 담을수도 없고 연날리듯 날고 있으니까
줄을 잡을수도 없고 할 수 없어 옆에 윤형보고 줄좀 잡으라고....
건너편 조사님들 껄껄 웃고 계시고....
드뎌 이놈 잡고 보니 줄이 다리에 감긴게 아니라 바늘이 부리에....
아마도 줄이 다리에 먼저 감겼다 바늘이 걸리니 바늘 뺄려다
부리에 바늘이 걸린듯....
근데 이넘이 바늘 빼줄려고 하는데 새끼 손가락을 꽉....
황급히 손을 빼다 보니 부리에 손이 비었네요 어찌나 날카로운지....
님들도 담에 갈매기 잡으실때 부리 조심하세요 굉장히 날카롭답니다
면도날 같에요....
개인적으론 십수년전 고등학교때 강에서 릴낚시 하던중 날아가던 갈매기가
줄에 걸린적이 있어 풀어 준적이 있는데 이번이 두번째네요
아무튼 허접한 조(鳥)행(行)기(記) 읽어 주시는라 감사합니다.
근데 갈매기 날개 피면 미터급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