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의 사량도 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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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의 사량도 조행...

G 2 1,942 2005.12.02 20:51

" 뚜루루루~ 뚜루루루~뚜루루루~ 뚜루루루~뚜루루루~ 뚜루루루~뚜루루루~ 뚜루루루~뚜루루루~ 뚜루루루~뚜루루루~ 뚜루루루~........."


얼마동안 울렸는지 모르지만 전화벨이 울려대서 눈을 번쩍 뗐다...

여운님의 목소리가 수화기로 넘어온다.

언제나 그렇듯 씩씩한 목소리로

" 지금 출발하려는데...엔젤님 같이 갑시다"

"아~~~네..."

시계를 보니 5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분명히 4시반에 알람을 맞췄었는데 꿈결의 소린줄 알았나보다 -.-

" 그럼 천천히 오십시오 ^^ ..."

부랴부랴 연장을 챙기고 골아떨어진 샤크님을 두드려 깨웠다.

사실 어제 저녁에 둘이서 한잔 한것이 새벽녘의 화근으로 되었던 것이다.

집앞에서 여운님과 만나 뻥뻥 뚫린 동서고가로를 달려서 명지에 위치한 집결지 ○○낚시로 달렸다.

가는도중 얘기를 나누다가 조끼를 미처 챙기지 못한 사실을 깨달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것...ㅡ.ㅡ

총알도 없이 전장에 가는 병사꼴이 되어버렸지만 회원님들과 함께 할 생각에 잠은 달아나고 신바람이 났

다.

○○낚시에서 즐겁게 인사를 나누고 총8명이서 리무진버스에 올라 삼천포로 향하는 여행을 시작했다.

타지역에서 달려온 마녀님과 겨울섬님이 합류하여 10명의 회원은 스텔스호에 몸을 싣고 사량도로 방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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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 이바구>


스타감시님,나꾼님, 샤크님과 함께 첫팀으로 외지등대 포인트에 내린시간은 10시 30분쯤이었다.

지금까지 낚시를 다니면서 그시간에 갯바위에 내려본 것은 처음인 듯 싶었다. 모두 오후시간 아니면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엷은 안개가 아직도 주위를 메우고 있었고 햇빛은 구름사이로 배어나오고 있는 상황...바람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비교적 괜찮은 날씨 조건이었다.

자리를 잡고 채비구성 후 품질을 하니 학꽁치가 버글 버글했다. 내심 소품이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또다시 조끼생각이 났지만 생각하면 뭐하겠는가...

나꾼님이 추천해준 이단찌 채비를 했다. 어신찌 3B에 아랫찌는 0.8호 수중찌는 순강수중 1호를 달았다.

목줄에는봉돌1개를 끼웠다. 이것이 내가갖고 있었던 소품으로서 최선의 선택이었다. 변형하기도 어려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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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감시님과 나꾼님>


품질을 하고 조류에 채비를 흘려보니 사리때라지만 흐름은 원활하지 않았다. 간혹 2호바늘에 학꽁치가 매달려 나오고 망상어도 올라왔다. 올려진 고기를 만져보니 수온이 그다지 좋지 않음을 알수 있었다.

중날물 이후로 입질은 뜸해지고 해서 채비를 내려두고, 주위에 야영들어 오신 조사님의 조황을 둘러보았다. 전날 조황은 대체로 좋은 조황을 보여서 한팀에서 8마리의 감성돔을 낚아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후1시쯤 먼저들어왔던 조사님들은 모두 철수를 하였고,여유로와진 공간에서 우리는 비워진 포인트로 이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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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인 조황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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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점심식사 후...

또다시 채비를 흘리고 낚시에 집중해 보았지만 이렇다할 조황이 없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옆에선 샤크님은 나꾼님 쪽을 보고서 소리친다. " 우~와 저 뭐꼬 ~"

얼른 고개돌려 바라보니 나꾼님의 낚시대가 포물선을 그리며 쿡쿡 처박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뜰채 대야겠다.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런데 한~참동안의 파이팅 끝에스타감시님의 도움으로 뜰채에 담긴 것은 어른 다리통만한 숭어였다.


3시를 넘어서며...

물흐름은 거의 멎어 갔지만 바람은 터지기시작하였다.들물이 받히면 흐름은 좋아질 것이지만 바람은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 잔잔한 바다도 바람과 함께 파도가 일었다.

들물로 돌아설때쯤 남겨진 밑밥을 쉴새없이 치고 낚시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자리로 어디선가 나타난 스텔스호 ㅡ.ㅡ

접안하더니 다른 포인트에 내렸던 회원들을 모두 내려 놓고 사라진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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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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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님 조황>


다른 팀 쿨러에는 콧수염님의 망상어쿨러만 가득하고 다른 어종은 조황이 신통치 않았던 것 같았다.

콧수염님의 대상어는 망상어이었으므로 호조황에 만족하신 듯...^^


콧수염님이 낚아놓은 고기로 안주장만을 하고 있는 동안

옆에서 낚시하던 여운님이 나꾼님 쪽을 보고...

" 야~~ 나꾼님 한수하셨네" 한다.

시선을 돌리니 나꾼님이 언제 낚았는지는지도 모를 감시 한수를 낚아 걸어왔다.

대롱 대롱 줄에 매여진 감시는 30급쯤 되어보였다.

감시가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밑밥통을 탈 탈 털어서 품질을 하고채비를 정렬시켰다.

정렬되자마자 3호 막대찌가 쏘~!옥 들어갔다. 바람이 터지기 시작해서 채비내림을 용이하게 비교적 무거운 채비를 한 것이 효과를 본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가볍게 챔질을 하고나니 전해지는 느낌이 망상어는 아니 듯 싶었다.

그순간 문득 목줄이 바닥에 실킨 자국이 있었던 것이 생각났다.

갈지 않은 목줄이 터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옆에선 여운님 살 살 하라는 조언을 해 주었다.

내속을 모르는 여운님은 터질 것 같다는 내말에 대물이라고 여겼던 것 같았다. ^^

발앞에 여뿌리가 산재해 있어서 되도록 빨리 띄울려고 릴을 빠른 속도로 감았다. 한번씩 당김이 느껴질때면 손과 대에 여유를 주어서 줄의 장력을 낮춰주었다. 고기가 거의 다 부상했을 무렵 씨알이 그리 크지 않음을 느끼고 안심이 되었다.

올려진 감성돔은 30급이 약간 넘는 정도였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겨울감시의 감칠맛나는 입맛까지 보고서

즐거운 정출을 마감했다.

유사이래 가장 치열한 기념촬영과 더불어.... ㅎㅎㅎ



뒷풀이의 오리고기는 리무진 버스에서 곤한 잠을 불러왔다. 정말 편하고 즐겁고 기억에 남는 정출이 아니었는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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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준비>



*잼피싱의 카페"장발단속"의 정출 조행기입니다.=========>클릭장발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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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G 아야 05-12-03 00:51
뽕 잘 봤심둥
G 들어-뽕 05-12-04 20:46
^^ 그랬음 둥

시간나면 함 오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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