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였습니다

종관이 집앞을 지나가는데 디스코바지가 하나 땅에 떨어져 있더군요

저는 웬재수 하면서(그때는 디스코 바지가 짱이었음) 집에 가지고 갔습니다

토욜날 디스코텍 가기위해서 그 디스코바지를 입었습니다



색상좋고 내한테 딱맞고 ㅋㅋㅋ

종관이랑 같이 갔었죠 춤추고 집에 오는길에

종관이 나보고 그바지 함만 빌려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흔쾌히 빌려 주었죠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났음~~~~

집에 전화가 왓음여보세요~~~

종관이왈~ 야~~이 디스코바지 어디서 났어?

본인~~ 길에서 주웠는데 왜? 옷에 어디 빵구 났더나 와그라노?



종관이왈~~우리 옆집아줌마가 자기바지라 하는데.....
옥상에 널어놨는데 다음날
바지가 없어졌다 싶더니옆집에 사는 종관이가 입고 다니는걸보고
기가 찼다고함..그래서 종관이 보고
파출소 가자고 난리 쳤답니다
그래서 옆집 아줌마하고 지금 너그집 갈테니까
나보고 기다리라고 하더니 전화뚝~~~


본인 ~~ 진짜로 길에서 주웠는데그전화받고 어린마음에
아파트 옥상으로 도망갔음
옥상에서 보니 종관이 옆집 아줌마랑 울집 초인종 계속 누르고 있음
10분을 누르더니 아줌마랑 돌아서 집에갔음
그뒤로 종관이 또 한달정도 못봤음......

종관이 또 아부지 한테 작살나게 맞았음.....

아직도 내가 옆집아줌아 바지 훔쳐 간걸로 알고있음

지금도 그얘기 한번씩하면 나때릴라고함.....

미친놈~~누가 빌려 가랬나ㅎㅎㅎ

담에는 여기다가 종관이와 함께한 조행기 올리겠습니다

이쁘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