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한지 일년~~ 나름대로의 두서 없는 조행기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낚시 한지 일년~~ 나름대로의 두서 없는 조행기

G 8 1,897 2005.02.14 17:30
토욜이다... 우리 같은 중소기업은 토욜 일욜이 따로 없다. 토요일도 밤10시 넘기기가 일수다 ㅡ,.ㅡ;;

난 지금 사장눈치를 졸라 보고 있는 중이다.
오늘 출조 날라야 되거든 ㅋㅋㅋ. 한달에 한번 가는 출조다.. 물때 딱 마춰서 가는 출조라 연기란 있을수 없다. 오늘 못가면 이번달 못간다 ㅡ,.ㅡ;;

중요한건 3시까지 통영에 도착 해야 된다. 여긴 창원 과 김해 중간쯤 되는 진영...
첫배란 있을수 없다. 무조건 야영이다. 비싼돈 들이고 가는 출조인데 2물때는 봐야 된다.

차 막히고 중간에 막끼 개고 할라믄 12시에는 마쳐야 한다. 우째튼 무거운 입을 떄고 사장한테 보고후 퇴근에 성공한다.

후다닥 집에서 장비 챙겨 들고 밥은 묵는둥 마는둥.. 마누라가 기가 차서 쳐다본다.

차에다 장비 때려 실고 나른다.. 난 진짜 때려 싫는다. ㅎㅎ 차가 포터라 적재함에 던져 놓으면 된다.

이 차가 있어서 그래도 한달에 한번 출조가 가능하다.. 회사차라 항상 기름이 만땅이다. 우리 사장이 그래도 통은 커서 기름 쪼까 많이 쓴다고 머라 하지는 않는다 ㅎㅎㅎ. 아마 휘발유차 사용하셔서 낚시 댕기시는 분들에 비해서 적게는 3만언 많게는 10만언(경기도분)정도 비용이 절감되는 거니까...(사장님 샤릉해요 ^^)
아 정확히 포터II 다 (내차 삐질라 ㅎㅎ) 신형 포터에 엔진도 씨알뒤아이다.. ㅎㅎ

날라가는 도중 마산에서 맊끼를 산다.. "아지매.1500원 짜리 2개랑 2500원 짜리 1개하고 파우더 한봉.. 진공크릴 한개 주이소"
나만의 저렴한 노하우다.. 5500원 + 3000원 + 4000원 = 12000원 ?? (당골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는 안면이라 500원 디씨 해준다, 크 고매운 아지매 이래서 여기가 좋다.) 배크릴은 진공을 꼭 선호 한다. 얄구진거 썼다간 정말 맘만 상한다. 돈만 버리는거 같고.. 그리고 1500원 짜리 단독으로 쓰면 물 질질 장난 아니다.. 항상 2500원짜리가 썪여야 어느정도 점도가 좋다.
우째튼 이정도면 나혼자 충분히 쓴다.( 사실 좀 많이 모자란다. 그래도 우짜노.. 비싼걸.. 조또 요즘 크릴파동이니 지롤이니 하는데 정말이지 낚시꾼들이 불쌍하게마저 느껴진다. 하지만 그들은 아니 우리들이 봉인건 확실하다.)

이미 갈곳은 정해져 있다. 인낚 그리고 여러 낚시 사이트에서의 조황정보로 이미 머리속은 빠삭하다. 마음은 벌써 대한민국 감시는 내가 다 잡았따. ㅎㅎ
언제인가 낚시 같을때 나이지긋하신 조사님께서
"인터넷 고고 보고 낚시 댕기는 사람은 바보데이.. 그 선장이나 낚시방 주인넘들 이야기 듣고 어딜간단 말이고.. 고마 자기가 딱 점찍어 둔데 그리고 낚시 댕기면서 자기가 알고 있는 뽀인뜨.. 그게 최곤기라.. "
머 그분 말씀이 전적으로 옳다.. 하지만 내가 딱 점찍어 둔데는 어디이고.. 내가 알고 있는 뽀인뜨는 또 어디란 말인가... 단지 내가 할수 있는건 fs tv의 꾸준한 시청과 인터넷 뿐이다. ^^;;

어느덧 통영의 모 낚시점에 도착이다. 역시나 다른 낚시점에서 맊끼를 개어 와서 찬밥 신세다.. 하지만 조또 이동네 맊끼는 졸라 비싸다. 질이 좋다고는 하지만.. 고기 못잡는건 마찬가지고, 질이 나쁘다고 하지만 언제인가 감시를 낚은적이 있다..
아무튼 낚시방사장 눈치는 졸라 보인다. '미안하요.. 담에 돈 좀 벌걸랑 여기서 팔이주끼요..' ㅎㅎ 나 혼자만의 이야기로 그냥 달래며 넘어간다.

아 씨파 그래도 배싻이니 크릴값이니 졸라 비싼걸 우짜란 말인가..

슬슬 배에 올라탈 시간이다. 야영팀이라 인원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허허...여전히 느끼는 거지만.. 장비들 죽여 주신다... 다이X, 시마X 도배를 했다.
안그런 분들도 많지만.그냥 보아 넘기면 그만인데.. 마음속으로 꿀리는건 사실이다.
돈생기면 나도 살꺼다.. 이건 사실이다.

내 장비를 보아 하니..
구명복은 회사 고참한테 얻어 입었고.. 갯바위 신발 이건 10일을 마누라 졸라서 창원 모 낚시방에서 샀고.. 낚시복은 불과 한달전에 친구 카드 빌려 긁고 한달에 얼마씩 값아 나가고 있다. ㅎㅎㅎ 그래도 낚시와서 좋다... 참 낚시란 .... 다른 낚시장비는 이야기 안할란다.. 맘상한다.

우째튼 배가 빠르게 나가면서 일으켜 주는 바람에 담배를 한대 피워물면 잠념은 사라진다..

욕지도... 내가 낚시 시작하고 2번째 온다. 조황도 조황이지만.. 배삯이 너무 비싸다. 3만언이면 나의 한달 잡비 용돈이다. 마눌한테.. 미안하기도 해서 왠만하면 최고 2만언짜리 배싹아니면 삼가하는 편이다. 머 나같은 초짜한테 배타고 나간다는 자체가 낭비일 수 도 있으니 이정도로도 난 행복한 놈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맊끼를 딴집에서 구입해서 포인트를 아무대나 내려준다는 생각을 떨쳐 낼수가 없다... ㅡ,.ㅡ;; 자격지심일려나.. 아무튼 기분 드럽다.
일단 내리라 하니 내리고.. 얼릉 해 떨어지기 전에 채비 해서 나의 욕구를 해소 시켜야 한다..

첫 캐스팅 ... 하고 담배를 한데 문다...

정말 행복하다.....

맊끼.... 아껴 써야 한다.. 2물때 볼려면.. 독하게 아껴야 한다.
언제인가 창원의 모 낚시방 사장이 한말이 생각난다. 고기밥 안주고 고기 잡아갈 생각하는 사람은 진짜 나쁜 사람이라는 말 ㅋㅋㅋ
그래도 난 고기밥 안주고 고기 잡아가야 한다. ㅎㅎ
별생각 없이 별 입질 없이 오후물때 지나가고..
드뎌 새벽 물때가 왔다...

ㅎㅎ 역시나 별 생각없이 별 입질없이... 오늘도 꽝이라 생각하는 순간.. 입질을 받는다.. 혹돔이다...35센티 정도는 되겠다.. 손맛이 어째 밍숭맹숭하다.. 씨알좋은 메가리만 손맛이 몬하다..그래도 메가리 몇수에.. 이놈까지 해서 잡어횟감(난 모듬회라 부른다..ㅋㅋㅋ)은 확보했다.. ㅎㅎ..갯바위서 바로 해결하고..철수준비를 한다. 쓰레기는 자랑이 아니라 잘 주어서 비닐에 담아서 가져간다. 갯바위도 대충 청소 한다.
젠장 맊기는 너무 아껴서 또 남았다. ㅡㅡ;;

철수배에 오른다..항상 배안에 짜증나는 인간들 있다..누워 자는 인간들...정말짜증난다.
자기가 앉으면 다른 사람도 앉아간다는걸 왜 모를까.. 피곤한데 저런 인간들 보면 진짜 피곤해진다. 같은 배삯내고 난 또 갑판에 서서 찬바람 맞으면서 철수 했다.

총비용이 5만원도 안들었다. 담에 같이 가실 생각 있으신분 연락 달라..

차에 올라탄다... 졸라 졸립다.. 반쯤 감긴눈으로.. 운전해서 온다... 집에 도착해서 장비 정리하고 샤워 하고 바로 쓰러진다.... 잠이 꿀맛이다. 마누라는 말은 안하지만 인상하나로 기분은 알수 있다.... 그거는 그거고 .... 잠은 잠이다..
그리고 바로 출근이다.. ㅎㅎ

그리고 생각한다 담달에는 어디로 한번 가볼까??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8 댓글
G 꿈에본감시 05-02-14 18:07
젬나는 조행기 잘봤슴니다.
다음 조행기가 기다려 짐니다.
언제나 즐낚하시길.
G 뱀의눈물 05-02-14 18:29
ㅎㅎ 알뜰낚시 하시네요 바다가 집에서 가까우면 지렁이만 한통 사들고라도

가고 싶은데....바다가 너무 머네요

잼나게 보고 갑니다 ^^
G 내일은 해가 뜬다 05-02-14 23:28
먼저 님의 아이디가 멋지군요,,,,
장비 때려 싣는다,,
담에 돈 벌면 여기서 팔아 줄께요,,
담배 한대에 잡념은 사라진다,,,
이정도로 나는 행복하다,,,
첫 캐스팅,담배,정말 행복하다.
마끼,,,독하게 아껴 쓰야한다.
고기밥 안주고 고기 잡아가야 된다.
쓰레기는 자랑이 아니라 잘 주어 비닐에 담는다,,
마끼는 너무 아껴서 또 남았다,,
철수배에 자는 인간들 짜정난다,,
부인님의 인상,,,,,잠.
인간미 물씬 묻어나는 님의 조행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출조길,철수길 언제나 조심하시고,,졸음 운전은 절대
아 니 되 옵 니 다.
담달에는 꼭 대물 하세요,,,,.
G 반유동 05-02-15 11:15
조행기 너무 감칠 맛 나게 잘 읽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웃으며 삽시다. ^^

평생 웃어도 웃음이 모자란다 하더이다 ^^
G 북삼대물조사 05-02-15 17:00
막끼 안팔아 준다고 눈치주는 점주가 아직까지 존재합니까?

요즘 손님이 없어서리 일억칠천마넌짜리 배에 4명 꼴랑출조하는데,

어디 낚시점인지 배지가 불렀구만요!!

출조점을 옮기시죠~ 그리고 포인트는 선장한테 이야기 하세요.

어디에 내려 달라고, 포인트명을 알아두셨다가 ^^ 즐낚하시길
G byj7777 05-02-19 00:23
재미있는 조행기입니다.현실을 더도아니고 덜도아니고
졍확하게 사실대로 쓰셨네요.잘읽고 갑니다.
G 대박이아빠 05-02-23 12:55
나름대로 알뜰한낚시하시네요. 비싼장비 개털입니다. 수리할라면 비싸구 잃어버림 환장하구 저국산장비 쓰는데 제소원이 큰고기 물려서 뽀샤지는게 꿈입니다.조행기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G 나까 05-03-04 00:28
아~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진영이시네여...저하고 가깝네여
저도 님만큼 아껴서 출조하고 있습니다....이심전심이네여.ㅎㅎㅎ
글 진솔하고 참 맛깔스럽습니다.... 낚시글이 이렇게 맛이 나는줄
오늘 알았습니다....그럼 항상 대물의 꿈 꾸시고 건강하시길......
 
포토 제목
게시물이 없습니다.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