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내내 낚시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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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내내 낚시만 했어요

G 11 3,972 2005.02.16 17:18

여기다 글 처음 남기네요^^

밥보다 술보다 낚시를 최고로 좋아라~ 하는 애인때문에여기 가입했구요

틈틈이 들어와서 조황도 얻어가곤 한답니다

저는 내륙권(?)사람인지라 낚시의 큰 즐거움은 사실 모르지만

전국각지 낚시 안다녀본곳 없는 애인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수없이 따라다니다보니 자연산횟감 맛에 반했구요(특히 감생이^^)

또 한가지는 낚시 하면서 만나게 되는 조사님들,낚시방점주들,선장님들

바다를 품고 살아가는 분들이라 그런지후한 인심에 요샌 더 끌리더라구요

부산,고성,통영,거제권을 중심으로 항상 떠나는 편이거든요

요근래는 통영과 거제도를 많이 들렀구요

생전 관심도 없던 낚시방 이름, 섬이름도 이제는 제법 알겠더군요^^

지난 토요일부터 어제 화요일까지 내리 4일간을 낚시를 했거든요

근데오랫동안따라다녀봤지만

요며칠간 잡은 감생이 씨알이나 마릿수가 제가 봤을땐 최고였어요^^

마을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함박낚시였던가?

거기 들렸을때꽁지머리 선장님^^이 일러주시는 포인트로 갔었는데

함께 배를 탔던 부자지간 조사님들도 열마리도 넘는 감생이를 잡으셨구

우리 애인도 4짜 감생이랑 4짜 좀 안되는 크기의 감생이를 낚았죠

애인은 저한테 흘림낚시를 꼭 가르쳐주고 싶다고 하지만

전 그냥 쉬운 원투낚시만 하는 정도거든요

근데 여기서 카고낚시라는걸 처음 봤어요

하여튼 낚시를 마치고 다시금 낚시방으로 가서 선장님이 척척 썰어주시는

감생이회를 그야말로 꿀맛으로 여기고 먹었구요^^

저도 본의 아니게 여러 선장님을 뵙고 낚시방을 출입하게 됐지만

많은 분들 가운데 이 꽁지머리 선장님이 가장 친절하셨어요^^

선장님으로서의 자세나 자격을 몸소 갖추셨다고 해야 옳을까?

몇날 며칠 아니면 몇달을 벼르고없는 시간 쪼개어 힘들게 오는

조사님들이 그간 쌓인 스트레스 풀고 가게끔 최대한 배려해주시는

마음씀씀이에 반했지요

사실 처음 가는 낚시점에서 뜨내기(?)취급에다무성의한 대접에

기분이 나빠서전에 한번 언성높여 다툰적도 있었거든요 제가-_-;

통영의 모 낚시점에서 말입니다 ...ㅋ

하여튼 다른곳과는 다르게 굵직한 감생이가 나올만한 곳을

척척 알고 부지런히 잡게끔 도와주시구 절대 먼저 가자는 말씀도 안하시구

다른 조사님이 혹시 못잡으면 당신이 직접 잡으신 감생이라도

인심좋게 넘겨주실줄 아는 꽁지머리 선장님..번창하셨으면 좋겠네요^^

마침 선장님 이웃집에서 민박을 잡았을때 저녁식사대접도 너무 고마왔구요

새벽에 허한 속으로 나가면 더 춥다며 선장님 부인되시는 분께서

맛있는 떡국까지 끓여주셔서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항상 저는 낚시 가는게 고역에 가까왔는데

이번만큼은 너무 좋았어요

정말 거제도에서 나오기가 싫더군요 ㅠ_ㅠ

거제도 말고 고성의 도산면에 유촌마을이라고 거기도 우리 아지트(?)가

있긴 한데 거기는 봄가을 감생이 시즌이라고 해서

당분간은 계속 거제도를 찾을것 같네요

아, 마지막날은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그런지

감성돔은 그저 얼굴만 구경하는 정도였구요

맥아리랑 보리멸 망상어 정도가 올라왔는데

맥아리도 회떠먹으면 맛이 기가막히다면서

날이 추워 손이 시려우실텐데 선상에서 회를 썰어주시는것보고

괜히 죄송한맘이 들긴 했지만 정말 맛있긴 하더라구요

애인은 손맛보려고 저는 고기맛 보려고

이렇게 낚시를 다니는것 같아요^^

사실 삼일째 되는 날은 선장님 배가 예약이 다 차서

할수 없이 다른곳에서 배를 타긴 했는데..

너무 출조시간도 늦고(11시가 다 되서야 낚시채를 폈답니다)

고기가 없는 곳으로만 가신 모양인지 입질 한번 제대로 못받구

조금은 허전한 마음으로 돌아와야 했는데

역시 꽁지머리 선장님배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답니다

다음에 또 꼭 뵈리란 인사를 나누고 아쉬운 마음을 접고 돌아왔네여^^

감생이 얼굴 보기 힘들다구 다 어디로 갔냐는 말씀 하시는 분들 많던데

이 선장님만 믿고(?) 따라가면 섭섭치는 않게 잡을것 같아요

4일동안의 여정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어요^^

여러분들도 행복한 낚시 하셨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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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G 솔리테어 05-02-16 18:11
저도 토,일요일 함박낚시에 다녀왔었습니다
대상호 꽁지머리선장님도 좋으시지만
함박낚시사장님의 친형인 창경호선장님도 참 좋으십니다
저의 경우 함박낚시에 전화할때 창경호선장님배가 아니면 안탄다...라고
조건을 내세울 정도지요
언제고 다시 함박낚시점을 가신다면 창경호선장님 배도 한번 타셔서 즐거운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G 꿈에본감시 05-02-17 10:22
사랑하시는님과 드넓은 바다.
공허이 나르는 갈매기와 아름다운 남해의섬...........
푸른바다에 사랑을싣고.
나흘씩 즐낙할수 있는건 대단한 행복임니다.사랑하는 임과함께........
즐낚하루하고 피곤한 육신을싣고 돌아와,ㅋㅋㅋ 일주일을 일하는데.
또 출조일을 기다리는데.
아름다운 사랑되세요.

G 양군 05-02-18 05:55
작년에 헤어진 여친(강씨라 깡냉이라불렀지요)이랑 3년동안 동해~남해~서해 원도까지 많이다녔는데
요샌 혼자 나갈려니 생각나네요 휴~ 있을때 잘해줄껄 데리구 다니면서
고생 참 많이시켰는데 그래도 회떠서먹을때 못보던 고기걸었을때 어찌나
소리를 질러대는지 아마두 낚시생각 날거에요 잘살길 바래야지요
천안 아가미피싱이라구 갯바위출조전문점 새로생겼는데 함들러보세요
G 조경지대 05-02-18 10:51
하하하... 좋은 애인 두심을 축하 드려도 되는지요.
언젠가 낚시 고수가 되실것 같은 불길한(?)예감이
듭니다.
낚시 정말 좋은 취미입니다. 그우정 변치 말고 갯바위에서
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잘 보고 갑니다.
G 꿈에본감시 05-02-18 13:03
한번 맺은 인연 영원하시길 바람니다.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고,
G 오짜복어 05-02-19 22:39
감시를 사랑하는 만큼 애인을 사랑하시면 그 맘 변치않을겁니다...^^*
G 강아랑 05-02-20 16:26
며칠만에 로긴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친절한 리플들 감사드립니다^^
G 파란두더지 05-02-21 23:30
대략 부럽습니다 ㅎㅎ;;
G 신짝뽈락 05-02-22 12:16
글 쓰신분이 여조사분이신가 보네요.정말 남친이 부럽습니다.마눌이랑 산지가 15년인데 저는 지금도 혼자 낚시 다닙니다 갯바위에서 부부 조사님들 볼때가 젤부러버요
G 거제도뽈라구 05-02-24 21:31
조행기잘읽었읍니다,,,너무행복하고,늘,즐겁고행복한시간되십시요...함박낚시,,사장님,좀하시네요,,,ㅎㅎㅎㅎ참좋으신,점주님이십니다,,혹,거제도에,들리시는,인낚회원님들계시면한번찿아보십시요,,후회는안하실겁니다....
G 산타 05-02-25 10:08
남자분 복 받으셨네요..ㅜㅜ 부러워요.
전 출조갈때마다 허락받고 가지만 , 돌아오면 혼자두고 갔다는 빌미로 항상 찬밥인데..ㅋㅋ
낚시는 한번 땡빛에 고생하더니 줄어도 안간다고만 하고..ㅜㅜ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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