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소 흑산도)에 쌓은 추억...(1)
G
일반
4
2,549
2005.03.12 12:25
>>>저고리 고름 입에 물고서~~~
누구를 기다리나 낭랑 십팔세~~~
무엇 이냐고요?
한때 내 핸폰 벨소리 인디요...
한참 무료 하고 여타 조황 이 없어 지는 영등철 접어 드는 몇년전 무렵
방구들 하고 씨름 하고 있을때 걸려온 방가운 전화 한통.....
기다림아~요즘 모하눙?
워메 반가운 목소리 ~목포 사는 깽포(꽝포)형님 전화.
아따 ~꽝 포 행님 이쇼 잉.....와요?
아야~~~~낼 부터 몇일 날씨 끝내 주는데 니 가거도 함
안갈래?
하이고 반가운거....속으론 엄청 반가우면서도
글씨요?.이미 마음은 가거도로 따라 가고 있으면서도 한번 팅겨(?????)
본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몇일이요?
응 삼사일 날씨 존께..난 일박 이일 하고 나올팅께...
기다림 넌 삼박 사일 하고 나오랑께~~~~~~
요즘 오짜 육짜들이 심심 찮케 나온다 ~허걱~~~~
이렇게 시작한 가거도 행..
이것이 내 평생 마음속 깊이 깊이 많은 추억 쌓을
가거도 행이 될줄이야..........
바리 낚시 짐 챙겨 목포로 쓩......
반가운 꽝포포형님 하고 세발 형님이 전날 곡차 끼가 채 가시지
않았는데도 그새벽에
멀리서 동생 온다고 마중을....이것이 정 아닐까.싶다..
지금이야....전용 낚시 배들도 들어 가는 터라
진입 철수가 쉬워 졌지만 그때만 해도 오로지 목포서 짝수날만 뜨는
여객선이 전부 인지라 여객 터미널로.....
그른데 이상한 박스들이 ???
혛 저거 머유?.응 닭 몇마리 하고 육고기들좀 샀다...
이박 삼일에 머 저런것들을?????
추자 거문도를 가도 저런 적이 없었는데 다소 의아해했지만
호기심 뒤로 하고 입 꾹....이유가 다있것찌.....
나중에 글케 유용 할줄이야.....
무려 장장 네시간 반을 지나 도착 한 가거도....
항구 모습은 .추자나 ..별반 다를게 없었지만
특이 한것은....아줌마들의 짐 쟁탈전.......가거 특성상
언덕에 위치한 가파른 민박집 덕택에..숨이 턱에 찬다....
조금은 미안해 하면서도 짐을 맡기고 민박 집으로 직행
올라가면서 아하~이유가 있구나^^
도착 하자 마자 점심 챙겨 먹고 포인트로 출발....
이구쪽....오구녕 근처에 자리 잡고 ...낚시 시작....
하거~~~~~워메....몇 마리 잡어 외엔 시간은 가고...
이렇게 가거도 하루는 기분 좋게 흘러갔다....
철수후 민박 집에 돌와봐 보니...이구 삼구 쪽 조황은 전무 하고
이삼구 사이로 출조 한 팀들은 ..오짜 .사짜 비롯해
칠 팔마리수확........우리도 내일은 그쪽 으로 출조 하기로 하고
저녁 을.....육지와 사뭇 다른 밥상에 입맛 쩍~쩍~~~~~~
으흐흐흐흐흐흐...나중엔 신물이 올라올 밥상 이거늘......
마냥 곡차 좋아 하시는 꽝포 형님 이랑 민박집 이웃 방 조우 님들이랑
부어 대는 소주잔에 올라 오는 취기 베개 삼아 하루밤
아침 일찍 새벽 동도 안텄는데 아침 챙겨 먹고 ..
항구로.....어랏..예보랑 틀리게 바람이 제법.......?
먼일 이다냐.....이삼구 특성상 북서풍(겨울 철은 거의 부는)
이 터지면 .포인트 진입이 ....역시나 가보니 진입 자체가 어려운 상황..
아쉬움 뒤로 하고 할수 없이 배돌려 어제 근방 여에 ..........
목표 했던 .곳에 못내린 불길함으로 시작한 탓일가....
역시나 흔하디 흔하다던 감생이는 얼굴도 못본채......
이틀날도 ...철수길에........
내일 이면 꽝포 형은 나가기로 했는데.....헐~~~~~~
그러나~~~~~~~~~푸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녁 무렵 접어 들면서 거세진 바람 아니나 다를까;;ㅡ;;
주의보 상황 이라 배가 안들어 온다는 낭보 크크크크크크크
하늘이 도와(???)깽포 형이 나하고 같이 더 머물수 밖에....
이때만해도 꽝포 형 ..여유가 만만 ...
좀 뒤에 하늘이 노래질 것을 흐흐흐흐흐흐흐흐
까짓꺼 한 이틀 더 하고 나가지 머.걍 이렇게 된거 으흐흐흐흐흐흐
이럴때가 좋았지......누가 아랴 가거도 바다를 ~~~~~^^
또다시 부어라 마셔라....이렇게 이틀날 밤도...깊어 가고
이래선 안대 겠다 한마리 라도 잡어 야지 ......
꽝포형 특별 주문 들어 간다....내일은 ..가거 그 유명 타는
칼바위 내려 달라고 선장 하고 합의.......
그 자린 넘 치열해서 새벽 세시에 나가야 댄다나/
기다림 니 우짤래?.여기 까지 온거 한번 내려야 되지 않겠냐?
하이고....이 바람 추위에.....새벽 세시.음........
그래도 천상 나도 낚시 꾼 인지라.....형님 맘대로 하세요^^
그러나 .다음 날의 .악몽은 ...내 평생 기억에....남을 줄이야..
아침도 못 먹고 새벽 세시...깽포 형님 이랑 둘이만 배에 타고
삼구에서 합류한 몇분 들이랑 ..그 유명 타는 칼바위 진입....
말 그대로 칼 바위요....몸 하나 제대로 뉘일 자리 없고
여 비슷그리 가파러 쪼그리고 앉아 그 바람 맞아 가며..
그와중에도 꽝포 형이 용케 끌인 라면 먹고 기다리길 ..
네시간 온 몸이 얼어 붙는다.........
그나마 아침 먹으라고 가져온 도시락...배 접안이 용의치 않아
배에서 던졌는데 물에 퐁당.....다시 선장 넘이 건져다 줬으나
그 엄동 설한 바닷물에 범벅...먹을 수가 없어 밑밥통에....
드뎌 동이 트고......밑밥질.....개스팅 낚시 시작..
한시간여가 무료 하게 흘러 갔을 무렵 .
온몸은 곂곂이 끼어 입은 옷들도 무용 지물....마비증세 까지
올무렵......드뎌.심상 찮은 입질 감지.........챔질
어랏.빈바늘 만 달랑 달랑........나도 낚시꾼인가.....
언제 추웠나 싶게 정신이 번쩍.......
잽싸게 다시 캐스팅.........다시 .....그자리 가자 마자
빨려 들어 가는 찌.......챔질....덜컥......그래 이거다 으흐흐흐흐흐
꾹~꾹 ~~~~~쳐박는 ....힘....이걸 바라고 이 추위를.....
그러나~~~낚시는 늘 준비라 했던가......
늠 추위에 얼어 붙은 꽝포 형님 이나 나나...뜰채도 살림 망도
안피고 ㅎㅎㅎㅎ고기 는 뛰어 놓고 뒤늦게 살림망 피랴 뜰채 피랴..
흘러간 시간이 십여분........용케 뒤처리 하고 다시 캐스팅...
하거.....이미 조류가 심상찮타.....그새 바뀌어 버렸다....
이렇게 마감 이란 말인가....후회막심 진작 준비를 해놀걸..
그러나 이미 지나가 버린 걸.......
이렇게 .그 유명한 자리에서 겨우 사십 턱걸이 한마리로 마감하고
날씨가 오후 들어 좀 바람이 잦아 포인트 이동.......
그 원하던 이삼구 사이 노랑 바위 에 내려 낚시 시작...
물 환상 이다.....낚시 꾼의 직감 일까?
형 ......여기 끝내 주는 대요?...내일 여기 내립 시다....
작정 하고 .잡어 몇 마리 로 철수.......
허걱~~~~~민박집 으로 돌와와 저녁 먹는 자리에서.....
우리가 나중에 내린 포인트에서 이구 선장이 우린 칼바위와
씨름 하고있던 오전 물때에.무려 사짜 오짜를 네마리
잡고 .세마릴 터트렸다는데 작은 흥분으로 내일은 거기 찜해노코 잠자리......
그러나.....그러나.....
그 누가 아리오 하늘이 말리는 일을..........
가거 하면 미련 한없이 쌓이는 노랑 바위야..........
이렇게 해서 가거도 장장 십박 십일일의 수많은 사연 담은
털감시 사건....곡차잔에 묻힌 사건 노랑 바위의 미련 담은
사연 묻는 일정의 서곡이 시작 될 줄이야......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