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의 여수 안도 감성돔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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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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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2 21:01
여수 안도 번출 후기
추자도 정기출조가 풍랑 주의보로 부득불 1주 연기 되고 나니 몸에서 좀이 쑤신다.
하지만 추자도 이외의 다른 바다도 다 마찬가지고(파도가 셀 것이라) 또,
올 겨울 들어 최고로 춥다하니 선 듯 움직이기가 마음 내키지 않지만
방구석에 처박혀 컴 만 바라보고 있으니
본인처럼 바다가 그리운 추자도 정출 신청팀들이 번출은 없나 하고 기웃거린다.
원도권 정출은 참 어렵다.
날씨가 받쳐주어야 하고 경비도 만만치 않고
또, 원도권으로 출조를 떠난 마당에 단 하루만 낚시를 하고 오기는 아까워
2회 이상의 낚시를 할려고 하니 시간도 많이 잡아 먹고......
하지만 대물의 손맛이 그리운 사람들은
그래도 한방의 히트를 치기 위하여 원도로 원도로 나아가고자 한다.
특히 겨울철 추자도 및 가거도 낚시는 감성돔 최고의 대물 시즌이고,,
내만권에는 이 시즌엔 고기가 제대로 나오질 않기에
낚시인들이라면 한번쯤은 가고픈 추자도로 정하였지만,,,,
아직은,,,,
솔직하게 아쉬운 점이 많다.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이나 카페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모두가
바다를 좋아하고 출조를 하고픈 마음은 다 똑 같지만
카페에서 일반회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무슨 특혜를 보고 있다는 경향의 편견을 가진 듯하다.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카페를 잘 운영한다고
누군가로부터 댓가를 지원 받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회원들의 이익을 위하여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낚시 하게끔 하고자 노력하는 것인데
(남 앞에 나서서 일하기를 좋아 해서인지는 모르겠음)
그래서 단지 그 하나만의 이유로
다 똑 같은 처지에
귀한 시간을 쪼개어 정보도 제공하는 등 엄청나게 노력하여도
무엇에 이끌린 것인지는 모르지만
당신 중심으로 생각하여
자신에게 운영자들이 더 관심이 많이 쏟아 줄 것을 기대하고 있고
먼저 타인에게 배풀기보다는
무엇인가 한가지라도 더 얻어 갈려고만 하는 듯한 느낌은 참 아쉬운 일이다.
우리모임이 순수 아마추어 모임의 성격을 벗어나
몇몇 상업적으로 변신을 한 사이트처럼
각종 낚시용품도 팔아서 이윤을 챙긴다면 운영은 참 쉬워 질 것이다,
남이 볼 때 많은 수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 모임이라
그 누군가로부터 찬조도 많이 받을 것이라 생각 하면 큰 오산이다.
세상의 이치가
어느 누가 우리 모임을 위하여 찬조를 한다면 공짜가 어디 있겠는가?
이 세상에는 공짜란 없는 법이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에 우리모임에게 무료로 이런 장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모임이 낚시를 좋아하는 타 사이트의 사람들을
바다낚시라는 매게체를 통하여
다움 커미니케이션 회원으로 등록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우리모임에 무료로 카페를 만들어 주어 장을 만들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또, 다음 커미니 케이션에서는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기에
직접적으로는 쇼핑몰 등을 통하여 장사도 하고
각종 회사로부터 광고 수익을 받아
상장까지 하게 된 기업체로 발전 될 수 있었던 것처럼,,,,,,,,,
세상에는 공짜란 없는 것이다,
각설하고
토요일 새벽 1시30분
여수 청홍낚시점에는 이미 백용민님이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도중에 미리 준비를 한 갈치 쪼림
(돌산대교 근처에서 구입을 함, 국물이 차에 넘쳐 오염이 되었음)을
버너로 데워 다 함께 오늘 아침 출조를 할 낚시에 대하여 작전 회의를 짜고
약간 아리 딸딸하게 취한 기운으로
낚시점내에 마련 된 따끈 따끈한 구들에 몸을 지지고 잠을 청하였다.
새벽 6시
어둠이 채 가시기전의 여수 작금항.
부지런히 마끼게어 배에 선승을 하니
우리들 말고도 몇몇분들이 낚시배를 이미 선승을 하고 있었다.
기온이 무척 내려 간 상태고 바람도 쌩쌩 불어 제껴
낚시 하는데 참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예상은 되었지만
바다와 갯바위를 향하여 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되기에는 충분하였다.
여수쪽으로 방향을 정한 이유는 우리가 출조하기 전
수요일쯤인가 인낚의 게시판을 보니
여수 소리도에서 57급 감성돔이 잡혀 사진이 올라 와 있었던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디.
하여 선장님보고 소리도를 가자하니
바람불어 소리도는 물론 금오도도 가질 못한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맞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안도로 결정하고
벵어돔님과 본인이 한조가 되어 어느 이름 모를 포인트에 안착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좀 늦게 출발을 한 탓인지 그 시각 각 포인트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어
우리는 포인트도 아닌 듯한 이상한 곳에(엄청 발판이 좋지 않았음)마지막으로 내려
겨우 갯바위에 몸을 붙여 운신의 폭을 넓히려고 안감힘을 쓰다 보니
어느새 여명의 동이 뜨 오르기 시작하였다.
날이 밝으니 그 추운 갯바위 곳곳에 울긋불긋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속으로 내심 오늘도 “낚시는 틀렸다” 싶었다.
인낚에서 57급 사진의 고기를 구경한 본인은 그동안 사용하던 0.8대를 접고
1,5호대에다가 평소보다 좀 무겁다 싶게 채비를 하였다.
원줄 3호.
릴2,500번,
목줄1,7호,
순간수중찌 2,5호,
목줄길이 2.5미터, 목줄에 3b 좁쌀 조개 봉돌 1개 물리고...
비자립막대찌 3호...
전방 7-8미터 캐스팅하여 수심 체크하니
이----구 18m 이상 엄청 깊다...
벵에돔님 열심히 낚시를 하시지만
강한바람과 깊은 수심에 1.5이하의 구멍찌가 바닥속으로
채비가 내려 갈지 의문을 가지면서 무심코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데 그 순간
전형적인 감시 입질이 온다...
약 10cm 정도 물밖으로 돌출 된 찌가 스믈-스물
그러다 지그시 "쏙" 들어간다...
크흐흐...이것은 틀림없는 감시다...
그랬다, 챔질하는 하는 순간 묵직한게.....
아. 드디어 기록을 세우는가 싶은 정도의 강력한 저항.......
대를 바짝 세우고 1,5호 대를 믿고 무식하게 뽑아 올리니 다 올라오다가,,,,,,
"아이고" 코앞 여 속으로 푹 쳐 박는다....
크허 속으로 “5짜다”
몇 번의 살랑이 끝에 드디어 놈의 모습이 은빛 찬란하게 물밖으로 자태를 들어 낸다,
대충보아도 늘씬한게 4짜 이상은 되어보였다.
놈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긴급하게 벵어돔님께 도움을 요청 하였다.
“벵어돔님 뜰째”
높은 갯바위에서 심한 파도가 치는 바다 사정이라
수면위에 부상을 한 고기를 뜰채에 담기가 쉽지가 않았다.
이리 빠지고 저리 빠지고....
“뭐하노 아우님,,좀,,, 제대로 뜨소”
몇 번의 고기와의 살랑이 끝에
무사히 갯바위로 안착 하여 눈으로 대충보니 45급은 되어 보였다.
(그러나 실제 재어보니 40급. 워낙 늘씬하여 그렇게 보였음,,사진은 지나다님이 곧 올릴 예정임)
이 후 여 걸림으로 인하여 애지중지하던 3호 막대찌가
원줄 자체가 터져 버리는 바람에 함께 날려버리고
다른 3호 막대찌를 사용하였지만
새로운 막대찌에 대한 적응 때문에 시간을 다 보내버리고
볼락 1수와 미역치 몇수 하다가 낚시 끝....
작금으로 철수를 하고 보니 우리팀들 씨알 좋은 볼락 7수 이상 하였다.
청홍 낚시점에서 준비를 해 준 오뎅과 뜨끈한 국물....
그리고 즉석에서 벵어돔님의 능숙한 칼 솜씨로 회를 치니 진수성찬이다.....
우리는 그날밤 막대찌의 위력에 대하여 예찬을 하며
몇몇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막대를 채비 하였다.
“퐁,틱 툭”
(이 소리는 비 자립찌를 멀리 캐스팅 하였을 때 수면위로 떨어지는 봉돌(퐁), 틱(찌), 툭(미끼)가 독립하여 수면위로 떨어지는 소리를 묘사 한 것임)
깨바매니아님의 적극적인 호기심......
일찍 숙소에 들어 앉았지만
그날 밤 늦게 까지 제각기 낚시 무용담을 늘어 놓으며 보낸 시간들...
그 자체가 즐거움이고 행복이었다....
이튿날 아침 6시
날은 더욱 좋지 않아 더욱 강력해진 바람과 급강하한 기온 때문에
다들 "낚시 제대로 하것나, 출조는 하것나" 걱정어린 표정으로 바다를 보고 있는데,,
선장님께서 빨리 배에 올라 타란다,,,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의 바닷속을 뚫고 처음 안착한 곳은
본인의 주장으로
4명은 바다 중간에 떠서 있는 상판으로 갔다
(동네 주민이 전문적으로 낚시인들에게 장사를 할 목적으로 만든 상판(좌대) 1인당 2만원)
그러나 상판의 바람은 초속 10미터 이상 강력한 것이었고
“지나다”님이 소장한 온도계를 보니 영하 5도정도,,,,,
체감온도까지 보태면,,,
아마도 그 바람에 영하 15도 이하는 충분히 되었으리라....
서드롱 총무님, 백용민씨는 추위에 꼬랑지 내리고
중도에 손을 들고 배를 불러 선실내로 피신하였지만
무식한 본인과 본인을 믿고 따르는 “지나다”님과 우직하게 낚시를 하였지만.....
얼마나 추웠던지 바닷물속에 집어 넣어 녹인 마끼가 다시 꽁꽁 얼어버린다.
마끼를 치면 완전 가루처럼 흩어져 버리고(모래알처럼)
잡히는 고기는 미역치와 열기 몇 수,,,그리고 지나다님의 망상어.....
우리도 완존 손 들고 다시금 배를 불러 갯바위를 향하였지만........
갯바위는 그 추위속에서도 낚시인들로 인산인해였고,,,,
지나다님과 한조가 되어 겨우 찾은 포인트에서는 잡어하나 입질 없다.
두번째 출조한 그날은 갑작스런 낮은 수온으로,,,,
우리 일행 들 뿐 만아니라 출조한 모든 인원 몰꽝수준,,,,,,
그렇게 우리의 여수 출조는 고기다운 고기는
또 본인이 잡은 40급 감시 한 수가 전부 였다.
돌아 오는 길에 여수 간장게장 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백용민님과 따로 출발 서울에 도착하니 밤 12시경이다....
금번 추위로 몸을 얼마나 많이 떨었는지..........
몸살이 온듯하다........
아무래도 수술 휴유증인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을 앓고 있던 그 순간 만큼은
“내가 미쳤지 왜 갔지”하고 후회를 하였지만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또 바다가 보고 싶다....
병 중에 이런 중병이 있을까...
가거도에 가려고 하였지만 무리라 느끼고
“마도대인”님과 그의 일행분께만 안내를 하여 3분이 가거도로 오늘 들어 갔을 것이다,
추자도를 갈 사람들이 많이 빠졌다......
걱정이다,
오대양 형님께도 약속을 지키고 싶고,,,
해남과 추자도의 낚시점들에게 약속을 지키고 싶다.,,,
서로가 주고 받은 것 하나 없는 우리들이지만
뭔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따뜻한 사이의 우리들이었음 참 좋겠다.
감사합니다.
환상의섬 배상 2005.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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