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 여서리 나가서 25센티전후 볼락만 30수이상 잡은적이 있다
생소금 구이를 해서 소주 몇잔하고 튀겨 먹을려고 등타서 말려 보관하던 볼락을 친구들과 쪄먹어본 울마누라가 낚시가면 볼락좀 잡아오란다
한때는 눈만 크고 먹을것도 없다던 볼락을 그이후로는 난 제대로 맛보지도 못했다
말려노면 쪄먹고 나눠주고 어쩌다 먹어보려하면 없다
볼락소리에 청거시 한통을 추가하여 완도항에서 청호2호를 타고 청산으로 출발
4시30분 포인트에 도착하여 보니 수심은 10미터 전후에 주변에는 수중여가 잘 발달되어 볼락뿐만 아닌 감생이도 잘 나오게 생겼다.
초들물이 시작 되었으니 얼른 채비를 꾸렸다.
바람이 좀 센 관계로 0.8전자찌에 2.5호 원줄,1.5호 목줄,3호바늘에 먹음직스런 청거시 2마리를 끼워 볼락을 꼬셧다
뒷줄을 견제하고 있자니 잠시후 톡톡 치는 이느낌! 볼락이려니 하고 살짝 챔질. 그런데 째는 힘이 볼락이 아니다.
나온놈은 껄떡35센티급 무신 이시기에 껄떡이고, 입질이 톡톡거린다냐 싶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어 갈무리 하고 다시 투척 쭉빨리는 볼락의 입질 챔질. 헛탕 또 헛탕, 헛탕 연속 3번 헛탕을 치니 열받는다
잠시후 톡톡치는 느낌과 함께 시원한 찌발림 20센티급 볼락. 역시 볼락이 있구나 싶어 다시 투척 잠시후 잠길듯 말듯한 입질. 살짝 감으니 찌가 난바다로 차고 나간다.
아니 바다를 달리는게 아니라 나른다 찌잉하고 풀리는 상큼한 릴의 노래와
휘영청 달밝은 밤에 보는 미터급 농어의 점프와 바늘털이 허전한 낚시대를 보며 가슴을 추수리고 보니 목줄이 터졌다.
그나마 다행인게 찌는 남아 있다.
다시 채비 손보고 투척 이후 계속되는 껄떡의 시달림 가는놈은 방생하고 통통한놈은 물칸에 넣기를 반복하기를 한시간 잡아논 껄떡이한 8수된다(25에서45센티정도)
지겹다. 볼락이 먹기도 전에 껄떡이 다 채가는가 보다 껄떡에 찔린 손끝에 피를 빨고 있는데 낚시대를 끄집는 힘. 낚시대를 들고 버티며 드랙을 조여도 우측 여밭으로 차고 나간다. 그러다 다시 되돌아 오며 발밑으로 파고 드는 놈은 또 농어다.
뜰채가 두발 밖에 있다. 한발 가는데 허전한 이느낌 목줄이 터져 버렸다.
뜰채만 가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과 좀더 강한목줄을 이었으면 하는 후회에 1.75호목줄로 교체하였다
그러나 이후 6시반이 넘도록 볼락,껄떡소식도 없다. 아까 고놈 터지면서 다 쫏아냇나보다 싶어 본연의 임무인 볼락사냥을 위해 1.5호목줄에 1호바늘로 교환하였다.
잠시후 쭉 빨리는 입질 올라온 놈은 껄떡. 갈무리 하고 다시 시작 입질 10센티정도 되는 젓볼락과 껄떡의 연속에지친다
여명이 밝아오는 7시 물은 차오르고 발판이 비좁다.
서서히 주간 낚시로 전환준비와 짐을 안전한곳으로 옿ㅁ겨야겠다 바람이 제법 쎄어진다. 담배하나 물고 라이터 켜는데 겨드랑이를 턱 치는 낚시대.
입질이다. 힘이 제법이다. 또 농어같다
지금은 발판이 확보되어있고 뜰채도 가까이 있다 조금만더 더를 생각 해보지만 튀면서 온몸을 비틀어대는 농어를 당할수는 없었다.
또 당했다 오늘 뭔이이다냐 싶다 이번에는 1호 바늘이 펴져있다
미치겠다. 볼락 잡으러와서 껄떡에 시다리다 못해 농어에게 3연패를 당한 것이 아쉽다.
아쉬운 마음에 이후 원줄 3호와 목줄 4호,바늘4호로 교체하였으나 해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복쟁이만 달려들뿐 걸떡 농어 감생이,볼락은 구경도 못하고 2번째 포인트로 이동하였다
여기서는 노래미와 독쏨벵이등의 잡어만 구경하고 돌아왔다
우리마누라 왈 많이 잡았네 웬 껄떡이야? 전후사정을 말하니 그래도 어딘가 이것도 못잡은 사람도 있을텐데 괜찮네.
볼락과 쏨벵이,노래미로 혼합매운탕을 끊여 소주한잔 잘 먹었읍니다.
그런데 문득 항시 생선 배를 가르면서 느끼는점인데 처음에 밑밥칠때는 뱃속에 밑밥이 없을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한참 때 잡은놈도 뱃속에 크릴이나 압맥이 없는경우가 많은데 그많은 크릴은 다 어데로 갔는지 아신분꼬리 달아 주세요
저번에 잡은 감생이4마리중 1마리만 크릴과 압맥이 들어있고 이번껄덕 10마리중 2마리만 크릴이 들어있네요
맨꽝님 청산도 조행기 자주 접합니다.
조행기 보면서..한동안 못가본 청산도엘 가고싶은 생각이
무척 많이 듭니다.
농어 바늘털이.. 볼만하지요.
떨어트려 아깝지만 대물 하실려는 전주곡입니다.
밑밥? 저도 많이 보았는데 먹은놈은 뱃속가득.......
나머지는 멀쩡..속이 비어있는데 ...참 희안합니다.
한번은 거문도에서 농어 배를 갈라보니 ,,
그놈 뱃속에서 자리돔이 한마리 나오던데요..
언제 한번 기회가 되면 그 숙제 한번 같이 풀어 보시지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