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장갑끼고, 낚시하지 맙시다.
G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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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4 12:52
청소년 축구 결승전하던밤.
주로 함께하는 조우와 거제로출조.
바람도불고 별 기대는 없었지만 이왕에 가기로 한거면 안가고는 못베긴다.
새벽에 배도 뜰것같지않고 장고끝에 해금강근처 도보 포인트로 결정.
나는 짬짬이 게릴라 출조를 단독으로 곧잘가곤 하는데 그렇게 한포인터 두포인터 길찾고 낚시해보고 ,수심에 물때까지알고나면 ,꼭 그다음엔 이친구와 그자리 들어가게된다.
(혼자 재미좀보지도못하고 )
낚시점에서 밑밥크릴6장을 넣고 들어보니 그걸메고 산길 내려갈려 하니 걱정이 앞서고 , 이친구는 3장만사고 호무시를 한통산다.(씨, 그밑밥 다써라. 나는 뽀인터 옳기뿐다.)
밤늦은시간 거제동남부는 여울로인해 바다가 하햫다.
3시경 산길을 기어 겟바위에 도착. 여울과 파도가제법이다.(어깨아파죽을맛)
뽀인터 쥑이제?,
한마디건네고 돌아서서 채비하는데데구르르 ,무슨소리?
이친구 산길내려온다고 면장갑끼더니 그렇게도 급했는지 면장갑도 안벗고 낚싯대(2호) 꺼내다그만미쓰러져 놓쳐버렸고 ,높은여울에 손써볼 겨를없이 바다만멍하니 본다.
그심정 내가안다. (나도 올봄 노대에서 떨채수장하고 이제야 새로 장만하고 아직 물에도 못당궈봤다.)
그런데 이게무슨경우없는짓거리. 내 예비대로 처박기를 하자니.
이래저래 나는흐림을 시작하고 친구는 처박기(자기1호대로).
멀리 출조선들이 해금강곳곳으로 꾼들을 하선시키느라바삐오갈때쯤,
찌가살짝 잠기고... 메가리 ,또 잠기고, 챔질 , 바늘이없다.... 또 바늘이없다.칼친가?
친구의 챔질 ,대의휨새좋다. 아나구.(참,1호대 처박기지).또아나구. 씨알은 좋다.
얼마나지났나, 발밑까지 붙여본 찌가 쑥,내려간다. 수심은 꼼꼼히 채크한터라 바로 챔질 .
두어번 처박더니 이내 허연배가를 까만 수면에 뉜다.
그냥 들어올려 후렛쉬를 비추고 친구를 부른다. 29정도.
헉, 이친구 채비바꾼다.
그러나,
이어지는 입질이 없다.
그리곤 밑걸림. 새전자찌가 빛도 찬란하게 멀리 다대로 흘러간다.
전자찌하나 더 해먹고 (새줄인데 왜 자꾸원줄이 쉽게나가는가?)
어느듯날이밝고, 그제야 원줄이 쉽게날아간 이유를 알수있었다.
본인의릴은 시마노 바이오 뭔가하는 그리 비싸지도 싸지도않은릴 ,
베일을잡아주는곳의 끝부분(원줄이 베일을 여닫을때 반드시 스쳐가는곳)이 약간삭아서 날카좁게 섰다.(괄리잘하는편이데)
9시경 감시포떠고 ,(이때여울쳐 감시 세장으로 분리,물에떠다님.)
아나구 열심히 껍질벗기고(개인적으로 맛으로는 감시보다 즐김) 라면끓여 밥먹고 이후 여울은 계속심해져 ,
문어 한마리 묵직하게 올리고,, 삼치한마리 (옆 조사분이아이스 박스없다며 주셨음)
담아서 철수,
"전자찌두개에원줄만몇미터야 , 견적 엄첨나왔네 오늘"
내말에 기냥 조용히 가잔다..칭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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