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님....담엔 그러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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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님....담엔 그러시지 마세요!!!

G 16 4,417 2004.09.08 17:49
2004년 9월 6일
늘 혼자 다니는 낚시다 보니
지난번 잔씨알이지만 손맛을 본 통영 양식장쪽으로 후배넘들 데려다가 '환장?'하게
만들어서 매번 데려다닐 요량으로 전화를 했더니 고기 다 빠져 나가고 없단다..^^;

하는 수 없이 인낚 여기 저기 뒤져보고 전화를 하니
태풍의 영향으로 날씨가 안좋다고 그냥 쉬란다.

평일 함께 시간내기가 쉽지 않은 후배들과의 약속인지라 수소문 끝에
삼천포 모낚시점에 전화를 하니 날씨 걱정하지 말고 무조건 오랜다.

얼씨구나~~~밤잠을 설치고 이른 새벽을 달려 도착해서 채비를 물으니
여긴 물빨이 세다며 5호 구명찌 3개와 봉돌을 건넨다.....

하는 수 없이 계산을 하고 시키는데로 대충 채비를 정리하고 마끼 준비하고
불안한 출발~~~을 하다가 기름 넣어야 한다며 잠시 내려서 기다리란다.

한참을 기다리니 배가 온다. 다시 출발~~~을 하다가 또 어딘가로 가더니
난데없이 어떤 아저씨 한분을 태운다. 둘은 서로 친분이 있는 듯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순간 기분이 조금 언짢아 진다.

우린에겐 사전에 아무런 얘기도 없었다
물론 배삯도 두명이건 세명이건 하루에 십오만 이래서 다 냈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미끼며 밑밥이며 도시락이며..
아무것도 없이 달랑 낚시대 하나랑 뜰채 하나만 들고 있었다.
어떻게 된건지 물으려다 꾸~욱 참고 정말 출발~~

내만이지만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이 불고 파도도 조금 있었다.
잠시를 달리더니 다리 밑에 도착해서 속도를 늦춘다.
그곳엔 이미 다른 배 두척이 있었다.
한대는 모낚시점 배고 또 한대는 개인 조업배인 듯 한데 부자지간으로 보였다.

물살은 장난이 아니고 그나마 갓초보를 넘은 나조차 감당하기 엄두가 나지 않는데,
후배 두녀석은 오죽했으랴....
이리저리 발버둥치고 있는 사이 선장님이 안보인다.
어느새 기관실에 들어가 자고 있다. 또 슬슬 화가 난다.

버벅거리고 있는 나 자신, 완전 멍멍이 삽질하고 있는 두후배....참으로 가관이다.
물이 죽으면서 내가 25남짓한 감시 두마리를 건졌다.
여긴 물면 4짜,5짜의 확률이 크다더니....

늦은 밤까지 어머니께서 직접 싸주신 도시락을 5명이서 나눠 먹고
재도전을 했지만 그 아저씨가 25한수, 선장님이 25한수.......조용하다
부자지간에 나온 작은 배는 일찍 들어가고 다른 낚시점 배에서도 조황은 우리랑 비슷하다.

이쯤에서 큰고기를 못잡아도 후배들 편하게 낚시 좀 하게
자리를 옮기는게 어떻겠냐 하니 그냥 여기서 하랜다.
파도가 쳐서 배댈데가 없단다..........그리고 또 삽질의 연속이다.

후배 한넘은 다릿발 기둥? 위로 올라가 한참을 보이지 않더니
사격장에서나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뒤로하고 손잡이대만 딸랑 들고 온다...쩝^^;
나머지는 어떻게 했냐 물으니 원줄이 끊어져 수장 시켰단다...

어느샌가 밑밥도 얼마남지 않았고 해서 다시금 방파제쪽으로 이동을 말하니
선장님이랑 모아저씨랑 이구동성으로 여기가 대한민국 최고의 뽀인트라며 그냥 하랜다.
한마리를 잡아도 제숫고기를 잡아야지..하시며.

지나간 기억속에 너무나 친절했던 선장님들 얼굴이 떠오르고
속에선 벌건 불덩이 같은 게 넘어 오려고 한다.
참자.....인내하자.......

밑밥 좀 뿌릴라 치면 배에 흘리지 않게 하라며 꼭 한마디씩 한다.
그러더니 1시가 조금 넘자 밑밥을 마구 뿌린다.
그리고는 밑밥통 청소며 배청소를 한다.

옆에 있던 배가 어디론가 가고 우리도 가잖다. 그 시간이 2시다.
옆에 있던 배에서 낚시 하던 분의 모든 낚싯대는 펴친 채로 였다.
더 이상 낚시할 기분이 아니다.

출발지로 도착하니 인심쓰듯 고기는 다 가져 가랜다.
성질 같으면 보는데서 모조리 방생하고 싶었지만
후배들 두마리씩 줄 생각에 비참한 심정으로 고기를 담는 내 손이 조금 떨린다.

낚시점에 도착해서 아주머니가 주시는 미숫가루 한잔하고
떠날 동안에도 그 선장님은 보이지 않는다.

돌아오는 길에 후배 부모님이 하시는 농장에 들러 닭백숙에 소주 몇병까면서
담에 내가 경비 다 낼테니 한번 더 가자며 애써 후배들을 위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낚시점에서만 정확히 240,000원의 경비가 들었고
도로비,기름값,식비,간식비등 포함 320,000만의 거금이 들어간
우리 꼴통 삼총사의 삼천포 조행기 였습니다.

여러 선배님들에게 여쭤봅니다.
한마디 말 못한 제가 멍청한 것일까요??
아님 초보들끼리 다니면 원래 그런 대우 받아야 하는건가요?

우리가 초보라서 돈을 덜 낸답니까??
싫은 소리 내기 싫어서 말안하면 바보취급하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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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댓글
G 볼락사시미 04-09-08 21:26
우째 이런일이난에 어느낚시배 인지 올려 주십시오.
이런 인간들은 하루라도 빨리 퇴출되어야 합니다.
그래도 제가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은 친절한 낚시점과
때묻지 않는 섬사람들의 순수함 때문입니다.
G 테무진 04-09-08 21:38
좋은 경험하셨다 치고요 다음부터는 경비절약차원에서 배낚시 자제하세요
그돈이면 갯바위낚시 엄청많이할수 있는데.... 너무 아깝잖아요.
G 이정표 04-09-08 23:45
삼천포라구요? ...........끄적.
대교 다리밑 기둥에서 하셨군요.
전세배나 마찬가진데 의사표현을 적극하시지 그렀셨어요^^
G 날아라파도 04-09-09 05:45
삼천포에 날아라파도입니다. 혹시 다음에 오실기회있으면 미리 전화주세요. 님이 잡으신 그정도 고기는 방파제에도 있고 도보로 가는 포인트에서도 나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서 말씀드립니다. 도로비와기름값을 들여가며 먼길을 오셨을텐데....
마음처럼 고기가되지않아도 기분은 상하지말았어야하는데......
쪽지로 전번 보냅니다. 혹 나중에 오실때는 전화한통주세요.
삼천포에 나쁜기억을 지워 드리고 싶습니다.
G 삼여 04-09-09 09:04
"부르조아"라고 바가지 씌운건 아닌지.....
먼저 사천시민으로써 대신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대부분의 선상 낚시배는 점주와 거래에 의하여 소개가 이루어집니다.
즉, 점주는 물건팔고 선장은 배삵 받고....
그러다보니 점주측에서 선장에게 아쉬운소리 못하고, 선장은 손님들 넘쳐나니 걱정안하고..
요즘시기엔 날아라파도님 말씀처럼 가까운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얼마든지 손맛볼수 있으니
현지인(날아라파도, 이정표, 그래도)에게 문의하여 도보포인트 찾으시기 바랍니다.
320,000원이면 저의 10회 출조비와 맞먹습니다.
훌훌 털어버리고 다음에 출조시 연락한번 주세요.
이정표, 날아라파도님! 조만간 기회가 되면 연락한번 드리고 달려 가렵니다.
G 조경지대 04-09-09 09:55
삼여님 말씀 들으니 제가 당한건 아니지만 위안이됩니다.
우리 낚시인 점주님 선장님 모두 같은 입장일텐데, 간혹 그런일
당하시면 무척 가슴 쓰린 일입니다.
참 좋은곳에 사시는군요... 말씀대로 도보포인트.. 얼마나 매력적인가요.
G 부르조아 04-09-09 10:59
여러 선배님들 말씀 감사드립니다.
출조시에는 좀 더 신중히 알아보고
많은 분들의 경험을 얻어서 나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G 엘도라도 04-09-09 11:05
삼여님 지당한 말씀입니다 안좋은기억은 일찍잊어버리는게 좋지안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고향이진주라 삼천포에 서너번낚시를가보았습니다... 낚시점사장님분들께서
포인트선정을 잘해주셔서 감시얼굴보구왔습니다...^^*
기회가된다면 담에 함들리겠습니다...즐낚하시구 건강들하세요..^^*
G 즐겁게 04-09-09 15:38
안녕하세요 부르조아님 전에는 그곳에서 대물이 많이나왔습니다만 요즘에는 대물이 나오지않고 있습니다.님처럼 먼곳에서 오시는 조사님들은 제생각에는 일행들에게 체면치레라도 하실려면 남해 지족좌대를 이용하심이 어떤지...조금전후에 가시면 손맛보장합니다 거의 양어장 수준입니다. 인터넷조항참조하세요.( 오해의 여지가 있어서 낚시점은 공개하지않겠습니다) 삼천포도 친절한 낚시점 정말많습니다.그리고 사장님들 선장님들 최고로 난처할때가 님처럼 멀리서 힘들게 오신분들인데...그래서 더욱더 친절하게 모시는데 가끔은 일부 점주(선장)님들이 .....아쉽네요.님그래도 삼천포바다를 잊지마세요.
G 호미 04-09-09 20:50
32마넌이면 저희부부 2박3일 두번할수있는 경비```
제목부터~ 내용까지 님의 착한심성이 엿보이는군요
넘~착하게 보여서 그넘들이그랬나~~~~~~
담엔 한다리 흔들면서 이빨새로 침~ 찍찍하면서
예기해보시죠~ 히
G 무한창조 04-09-10 07:18
낚시한번에 32억이들었으면 많이들었네요...(320,000만원)...하하
3명출조에 기름값,간식,식비포함 선상낚시면 그정도 경비는 누구나 들지않나요
저같은경우 혼자 출조를자주하는데...부산에서 통영까지 도로비,기름값만 사만원
선비 삼만원 밑밥,미끼,소모품 삼만원...기본 10만원이상들어가잖아요....이외 간식 기타등등
이만원....찌기본견적 이만원....간혹 낚시대 견적 1회평균 일만원정도..15만원 그냥나가네요
뻥치고오면 아깝다는 생각도지울수없으나....자연을 즐겼다는데 만족해야겠지요.
선장님의 초보에대한 세심한 배려가없음이 경비의 효율성을 저하시켰군요.
이글보시는 점주,선장님들은 꾼들이 없는시간쪼개어,천문학적비용을지불하고가는 낚시
즐거이 할수있도록 각별히 유념해주셔요
G 벨라지오 04-09-10 15:12
해도해도 넘 했네여..

차라리 그돈이면 녹동권을 권해드리고 싶군여..

많은분들이 아시겠지만 녹동권이 조황이 그나마

괜찮슴니다..저도 얼마전 녹동권으러 친구두명과

선상다녀 왔슴니다..선장님들 거의가 부지런하시구

고기 안나오면 말할것도 없이 포인트이동 바로 해줌니다..

아무튼 님 속마니 상하셨을텐데 화 푸시고

안낚.즐낚.대~~~~~~~~~박 들 ㅎ ㅏ ㅅ ㅔ ㅇ ㅕ ..



G 솔리테어 04-09-11 09:44
부르조아님이 잘못하셨구만...
삼여님 말씀대로 ...삼천포 선장님한테 전화로 예약할때 "부산의 부르조아인데요~"하며 예약하셨죠? ^^
통영권에도 선상하기 좋은 배가 얼마나 많은데...
모르면 당하는 겁니다 멱살도 잡히두만....쩝
다음에 통영,거제권선상갈때 쪽지보내세요
낚시하는 동안 기분 좋은 배들... 한 척은 작년 홍도에서 가라앉았지만 몇 척있으니
살짜기 가르쳐 줄께요 ^^
G 이정표 04-09-11 11:51
삼천포, 남해, 고성권으로 타지 출조시
쪽지나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동행출조나 제가 알고 있는 범위내에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삼천포 낚시점주어선협회 사무국장입니다.
먼저 부르조아님께 삼천포의 점주로써 사과에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조사님들께
친절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 삼천포낚시점주어선협회원들은 항상친절하고 최고의 써비스로 조사님들을 모시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각 밑은 초보자가 낚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곳입니다. 저도 친분있는 분들과 손맛을 즐기러 간혹출조를 하는 곳이지만 조류가 빠르고 장소가 좁아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마릿수와 대물의 조황이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조황을 떠나 조사님들의 즐거운 낚시가 되어야 하지만 선장 점주의 불친절로 인해 좋지 않은 이미지가 남게되었다는 것에 큰비중을 두고자 합니다. 저에게 출조점을
쪽지로 보내어 주신다면 해당출조점에 대해 경고조치와 추후 재발방지를 위한 시정,개선조치토록 하겠습니다. 부디 삼천포에 대한 좋지 못한 이미지는 잠시 접어두시고 다음번 출조에 다시한번 방문해 주신다면 또다른 모습을 볼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르조아님께 재차 사과에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삼천포를 방문해 주시어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
G 삼여 04-09-15 19:14
포인트사장님! 반갑습니다.
일신우일신하는 자세로 삼천포(사천시) 낚시점주어선협회의 명예를 위하여 그 마음 변치
마십시오.
언제 시간내어 꼭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건승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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