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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도 스케치

G 12 2,325 2004.08.03 21:44

- 오곡도의 돌담길 -

찜통더위가 전국을 푹푹 삶고 있던 7월 30일
훌훌 짐을 벗어던지고 통영의 오곡도로 들어갔다.

토담집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섬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염소가 풋풋한 칡덩쿨 속에 집을 짓고 살고
할머니가 지은 밭농사가 잘 되어
강냉이가 여물고 고추, 호박 농사도 잘 되었다.

바다로 내달렸다.
불볕더위가 보통이 아닌데
의외로 바닷물이 차다. 냉수대인가....

벵에돔 철인데 물이 차서 그런지
노래미 새끼만 잡히고 벵에는 겨우 한 마리 구경만 했다.

홀로 적막한 섬집에서 모기장을 치고 자는데
도깨비불인 인불이 가끔씩 둥둥 떠다녔다.
납량특집을 체험하면서 밤을 새웠다.

예전 같으면 지금쯤 뽈락이 물고늘어질 철인데
요즘은 영 시원찮다. 왜 그럴까? 바다가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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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G 찌매듭 04-08-03 22:51
금년에는 윤달이 들어서 그런지 예년보다 좀 늦은 것 같군요
무공해 밭작물에 만족해야할 조행길이었던 것 같군요.
오랜만에 다녀오신 것 같은데 도깨비불 납량낚시행이었겠습니다 그려~~~ ^^;;
G 은평고수 04-08-04 11:35
ㅎㅎㅎ~오랜만 입니다..
오곡도 다녀 오셨군요..바다는 그대로 잘있던데요..고기없으면 어떶습니까..
바다만 잘있으면 좋치요....무더운 여름 건강 주의하시고 언제 갯바위에서 한잔 하지요......
G 조경지대 04-08-04 12:18
정말.. 신선한 조행기를 접해봅니다.
토담집, 염소, 강냉이 머리에 그림이 그려집니다.

한번 가보고싶은 동네이군요..
잡는것은 나중이고 다녀온다는것이 제일이란
생각을 들게 해 주십니다........^0^
G n소주 04-08-05 12:27
원주민님 오랬만에 글을 대하는 군요.. 올 봄 연대도만 죽어라 쫓아 다니느라
멀리서 오곡의 뒷 쪽만 바라 보았슴니다. 7월말에 시우 성님께서 가족들과 함게 통영으로 휴가 오셨습니다.
언제 오곡에서 소주 한잔을 할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G 육지고래 04-08-06 11:09
돌담길 눈에 선 한길
휴가는 갔다 오셨는지요!
아~ 조용하면서도 다시한번 가고싶은 오곡도도도~~~~~~~~~~~~
갔다온지 오랜세월이 흐른것도 아니건만
인자한 섬원주민님의 얼굴도 아롱아롱하고.........
G 섬원주민 04-08-06 17:24
그리운 이름들이 댓글 많이 주셨군요.
매듭님 외연도 농어에 만재도 도깨비생각이 아련합니다요..

은평고수님 지금도 여전히 고수시죠?
조경지대님의 과찬에 부끄러워집니다.

n소주님 시우 친구를 만났다니
무척 즐거웠겠습니다. n소주도 많이 비웠을 테고요...

육고님 보고싶네요. 여기 자주 나와서 만납시다요.
고래고기에 무하기 들고....
G 박거사 04-08-07 09:37
고수민,n소주님,잘들 지내시죠?

토담별장 에서 꼭 자보려 했는데...게으른건지,
낮익은 돌담길...
사람사는 세상이 원래 별나고 까다롭고,
타인에 대해 늘 얼마큼은 화가 나 있게 되어있고...
그런 그침없는 다툼 질투 오해 가 없는 ,
원시적인 평온함을 바다를 품고 서있는 오곡도,...
부럽습니다,



G pin 04-08-07 16:20
오곡도 가파른 언덕을 숨이 턱에 차도록 오르고 나면
눈이 땡그란 흑염소 한마리..
그리고 오래전에 강원도 살때 보았던 돌담..
지금도 눈에 선 합니다..
언제고 오곡도에 볼락 꽃이 필때 한번 찾아 가보고 싶습니다^^*
G 갯장군~ 04-08-07 19:15
맞어맞어,,
그때 그 계단을 헥헥,,거리며 오르내릴때..
힐끔 힐끔 쳐다보며..비웃는 듯한 ..그 눈빛?..프흐흐....

그 얌생이.. 아직도 있나요? ㅎㅎ


G 섬원주민 04-08-07 19:42
박거사님이 n소주님을 아시는 군요. 바삐 사시는 모습 늘 보기 좋습니다.
pin님께 고백... 위 돌담길 사진은 그 때 님이 찍은 것입니다.

갯장군님이 보신 염소는 고삐가 있는 것이었고
이번에 내가 본 칡덩쿨 속에 있는 놈은 고삐없는 야생의 얌생이...
G 갯장군~ 04-08-07 20:16
그래두
쥔은 있을테죠?
그 야생 얌생이?

자바무그로 갈라했더만..
클 날뻔 했네...ㅎㅎㅎ
염소보면 조심들 하세요..
언젠가 야생 염소가 자꾸 낚시하는데로 오길래 위협을 주구 쫒아 보냈더니만 ....
좀있다 뒷통수가 가려워서 돌아보니 아까 그염소가 할미염소 할버지염소 아버지염소.. 엄마. .동생.. 사촌..친구.. 도합 열댓마리는족히되게 끌고와서
떠억 버티고 덤빌려 하데요..ㅡㅡ;;;
식은땀 날뻔.. 그래도 내가낸데 ..인간인데 하고 돌맹이 던지면서 쫒아 보내긴 했는데..사실 아찔하데요..
섬에있는 야생 염소들이 영물이라 돌을 굴리고 한다지만..단체로 와서 댐빌줄이야... 님들도 염소 성질 건들이지마세요..단체행동합니다..
주제와 상관없이 염소애기 나와서 몇자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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