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군도 마지막 이틀전 나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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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군도 마지막 이틀전 나홀로

G 2 1,937 2004.08.12 00:40
제목:추자군도 마지막 이틀전 나홀로


8월7일 셋째날

물때:13물
날씨:안개낀후 갬
파도:잔잔
포인트:푸랭이 갯바위
인원:나홀로

포송포송한 침대에서 잠을 자던 귀한(?) 몸이 연 이틀 동안 뽀쪽한 갯바위에서 야영을 하였더니 온 몸이 쑤시고 허리에서 부터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 하여 오늘은 야영 낚시를 피하고 주간 낚시로 전환 하기로 결정 하였다.

또.그동안 함께 야영 낚시를 즐겼던 일행들이 모두 가정으로 귀가를 하였기 때문에 홀로 야영 낚시는 무리라 생각도 들었고 평소 필자는 밤 낚시보다 자연을 감상할수 있는 주간 낚시를 좋아 하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결정 적인 것은 선장님과 의논한 결과 내일의 물때에 적합한 포인트가 있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침 일찍 출항 하기로 약속을 한후 잠자리에 들었다.

평탄한 방바닥에서 모처럼 편한 잠을 자고 있는데 민박집 선장님이 출발 시간이 늦었다며 단잠을 깨웠다.비몽사몽 부시시한 눈을 비비며 장비를 챙기고 밑 밥을 준비 한 후 06:00 포구에서 출발.....20분후 포인트에 홀로 하선...오늘도 변함 없이 친절하고 독특한 선장님의 스피커 음성을 들려준후 철수 시간을 알려 주고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바다는 초썰물이 진행중 이였으며 들물과 썰물 모두 조황이 좋다고 하였다.정면에는 아침 해가 곧 떠오를듯 하였다.
10미터 지점에 큰 수숭여가 숨어 있다는 지점을 먼저 공략 하기 위해 전유동 B기울찌와 좁살봉돌 G2 두개와 J쿠션 수중찌를 셋팅한후 밑밥(크릴)을 발 밑에 투척 하여 조류 흐름 탐색을 시작 하였다.

곧이여 잡어(망상어)가 날렵하게 나타나서 밑밥을 모두 먹어 치우고 도망을 간다.
간출여와 간출여 사이로 흐르는 급류가 무서워 일까... 아니면 수중여 밑에 천적이라도 서식하는 것일까..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먹이를 한두개 정도 남겨 두고 재빠르게 도망을 가는 모습을 목격 하고 이상하다 생각이 들어 발밑에 집중적으로 밑밥을 3~4주걱 흩 뿌린후 편광을 통해 바다속을 관찰 하던중 망상어때 밑 약 2미터 수심에서 벵에돔의 정체가 보이는게 아닌가. ????

곧 바로 발 밑을 공략하여 3미터 수심에서 어렵게 첫 입질을 받고 추자 벵에돔 얼굴을 처음으로 보는 순간 희망이 보이기 시작 하였다.
비록 망상어 때문에 발 밑에서 마릿수 조황은 좋지 않았지만 1시간후에는 수중여 근처 3~4미터 수심에서 벵에돔 입질이 붙기 시작 하였고 조류가 들물로 바뀐후에는 급류가 정면 발 밑으로 밀려와 도저히 낚시 불가능 상태인지라 돌아서서 들물 흐름을 따라 이동하여 낚시 시작... 이곳도 역시나 밑밥을 투척 하자마자 망상어가 몰려들기 시작 하였다

아마도 급류를 피해서 이사온 필자처럼 망상어들도 급류를 막아주는 여 뒤편으로 이동을 하는것이 습성인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밑밥이 눈 캄짝할 사이에 모두 사라지고 한낮의 태양열을 받은 갯바위는 뜨겁고.땀은 비오듯이 흐르고하여 잠시 낚시대를 갯바위에 눕혀 놓고 민박집 사모님 정성이 가득 담긴 도시락과 갯바위에서 가장 소중한 쿨박스에게 다가가 마주보며 속에 아껴둔 냉수를 꺼내물고 살림망을 담구어든 홈통에 풍덩~ 들어가서 물고기와 친구 삼아 해수욕 시간을 1시간정도 보내고 밑밥통과 낚시대를 들고 또 다시 낚시 시작.......

망상어와 씨름을 하는 과정에 벵에돔 30급 한수 올리고 다시 밑밥을 투척하는순간 커다란 물체가 밑밥을 먹기 위해 샤샤샥~ 물살을 가르며 낚시대 한개의 거리지점에 나타나는 모습을 목격하는 순간 입질도 받기전에 1.5호대와 3호 목줄 벵에돔 바늘7호가 버틸지 걱정이 앞섰다.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마음의 준비만 단단히 하면 잡혀 먹히지 않을수도 있다는 속담과 그동안 부시리와 많은 파이팅을 하였던 경험을 믿으며 밑밥과 함께 채비 투척...예상 햇던 것처럼 곧 바로 입질과 동시에 낚시대가 버틸수 있는 힘의 한계점에 도달....낚시인만이 느낄수 있는 희열을 만끽하며 브래이크를 조절하며 갯바위 홈통으로 유인하여 파도가 올라오는 기회를 이용.갯바위에 무사히 끌어 올려 놓고한 손으로 잡아 살림망에 슝~~~

또 다시 밑밥과 함께 캐스팅~ 이번에도 캐스팅 3초만에 입질 받고 똑 같은 방법으로 성공!!!!그후 또 입질 받았지만 달아나는 부시리와 힘 겨루기에서 3호 목줄이 터지고 도망가버려 곧바로 1.5호낚시대는 갯바위에 눕혀 놓고 원투용5호 낚시 대와 쌍바늘.4호목줄.3호 수중봉돌로 셋팅된 낚시대로 교체하여 어신찌는 빼버린후 투척한 밑밥 속으로 원투하여 뒷줄견제와 동시에 낚시대가 수면으로 내리꽂이기 시작...버티기 작전으로 성공하여 살림망 속으로 슝~

그후로는 밑밥이 부족하여 낚시 불가능 상태가 되고.뜨거운 갯바위에서 멍하니 앉아 있을수는 없는법.미끼만 끼우고 전유동으로 본류대 속에서 참돔30급 한마리 낚고 앉아 있는데 조용한 바다가 시끌벅척하여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사람은 없고 방어때들이 수백마리 나타나서 멸치를 공격하고 있는게 아닌가.@@

가까이 다가올때 캐스팅 ...크릴의 미끼는 한번 처다볼뿐 그냥 돌아가버린다. "가장 맛있는 미끼를 정성 스럽게 끼웠는데 요것들이 거절을 하다니" "음.!!!" 그렇다면 맛없는 미끼(루어)로 교체한후 가까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가 캐스팅~ 제일 먼저 루어를 발견한 방어가 달려들고 뒤이여 몇 마리가 차레로 더 달려 들었지만 모두 되돌아가 버렸다

급류속을 향하여 두번째 케스팅~ 이번에도 똑 같이 몇 마리가 관심을 보일뿐 되돌아 가는가 싶던 찰라에 갑자기 늦게 나타난 방어가 덥썩 물고 늘어졌다.
친구가 잡혀간 것을 알기라도 하듯이 방어때는 그후로 멀리 떠나버리고 필자는 3시간동안 그늘도 없고 뜨거운 갯바위에서 낚시대를 놓고 철수 배를 기다려야만 했다. 한여름 갯바위 낚시는 사막과도 같으므로 다음부터는 준비물을 철저히 해야 할것 같다.

* 글이 썬라이즈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8-1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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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G 흑기사 04-08-13 16:15
요즘 한창 말많은 추자엘 다녀 오셨군요?????
그래 대접은 좀 달라졌던가요???
여객선 타고 들어 가셨나 보네요....
아무튼 뜨거운 갯바위에서 부시리와 파이팅하느라 고생했네요...
그러나....
아직 사선을 이용할 수 없는 불편이 계속되는 한
추자도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좋지만은 않을 겁니다.........
G 스타트 04-08-14 18:39
예~ 여객선 타고 추자 입성 하였습니다.
피서철이라 가족 여행객이 많아... 교통편은 불편하였지만....
당골 민박집이라 큰 불편은 없었으며... 포인트도 텅텅 비었더군요....
암튼,서로 조금씩 양보하여 우리 낚시인이 편한하게 추자도에 입성할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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