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왕초보의 낚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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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왕초보의 낚시 일기

G 4 3,580 2004.06.15 14:25
6월 5-6일 토, 일요일
음력 4월18일-19일
물 때 10물 11물
날씨 맑음
바람 약간
파도 잔잔
수온 약간 낮음
물 색깔 맑음(청물)
출조지 간여외 내만권

아침부터 설레이던 하루를 보내고
즐거운 퇴근시간 토요일 반휴를 낸다는 건 나에겐 또 다른 즐거움을 찾는 시간이다.
바다 낚시라는 새로운 모험에 도전하는 시간이다.
퇴근과 동시에 무척 마음이 바빳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는 동생을 만나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낚시 도구도 챙겨야 하고...
시내에 있는 동생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집으로 가는길 왜 이리 멀게 만 느껴지는지, 천안으로 이사와 버려?
바쁜 마음을 뒤로 두고 온양에 도착 집으로 들어감과 동시에 밥주세요
어머니는 아신다.
왜 이리 빨리 퇴근 했는지...
에고...
지송...
밥 먹고 낚수 장비 챙기고 드디어 출발한 시간은 저녁 7시30분 정도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여수를 향해 차를 몰았다.
남 천안 톨케이를 지나고 논산 고속도로를 달리는 시간에는 오로지 낚시만 생각한다.
오늘은 대물에 도전해봐야지....대물 한 마리 건질 수 있을까? 등등
어린 시절 소풍을 가던 어린아이의 마음? 설레임으로 차를 몰아 가면 광주까지 2시간 반...광주에서 순천까지 2시간 정도의 시간이 무척 짧다.
순천에서 여수간 국도가 오히려 더 멀게 느껴지는 것은 가까워질수록 조급해지는 나의 마음 때문일 것이다.
순천에서 미끼를 마련하고 여수로 갔다.
"새벽 1시 다행이 늦지는 않았구나."
속으로 한숨을 쉬어 본다.
행여 나 때문에 다른 낚시 팀들이 늦게 나가면 미안하기 때문이다.
배 위에 낚시가방과 미끼 통, 아이스박스를 올려놓고 난 가만이 있지를 못한다.
민물 낚시대를 꺼내 들고 선착장에서 볼락 낚시한다고 청 갯지렁이를 꿴다.
많이 잡지는 못해도 한두 마리의 볼락 만 잡아도 너무 좋은걸 어찌하리오!
얼마의 시간이 되었을까 다른 낚시인 들이 모여들고 선장님도 보이고 이젠 볼락 낚시도 접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나의 목적은 볼락이 아니므로 몇 마리의 볼락과 아나구는 바다에 던져 버리고 오늘의 출조지를 향하여 나가는 배에 올랐다.
언제나 보는 바다지만 매번 출조 때마다 느껴지는 설레임은 맞선 볼 때의 설레임과 비교 할 수 있을까?
참돔이라는 이쁜 바다의 미녀를 낚으러 가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이다.
여수 돌산 항에서 출발한지 한시간 남짓 작도에 다른 손님들을 내려 주고 우리는 간여로 향했다.
작년 7월 15일 이었던가?
처음 바다 낚시 한다고 낚시대 하나와 낚시가방을 들고 처음 내렸던 곳 간여!
나에겐 무척 감회가 갚은 곳이다.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작은 섬에 등대하나와 파도만이 주인인 그곳이 잠시 나마 낚시인에게 자리를 비워 주는 것이다.
푸른 바다 사이로 보이는 수평선은 무심을 말해주듯 ...일상에 막혔던 가슴을 확 뚫어 준다.
간여! 섬이라 좋고, 경치가 좋고, 바다가 품에 안아 줄 듯이 감싸안고 있는 곳 그곳 간여!
이번 낚시 여행의 목적지가 간여가 아니었다면 난 아마 오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이른 아침 우리를 실은 낚시 배의 앞에 다른 낚시 배가 있었다.
경상도에서 올라온 낚시 배였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낚시선들은 자신들의 구역이 있어 이곳 간여는 전라도 어업장이기에 경상도의 낚시선이 오면 안되는데 이른 아침부터 와있었던 것은 간여가 1급 낚시 포인트이기 때문이리라.
여름에 부시리와 참돔을 찾는 낚시인은 이곳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잠시 마찰을 뒤로 나는 간여에 발을 내밀었다.
내가 파도라면은 으스러지게 안아 버렸을 것이다.
드디어 밤낚시를 시작했다.
입질은 없고 하늘의 별 들이 나를 지켜 주었다.
그렇게 밤은 지나가 버렸다.
새벽의 시간을 남겨 둔체로 부지런히 품질하고 미끼 갈고 낚시하고 ....
여전히 맑은 하늘과 바람이 친구인 것은 오늘도 참돔의 얼굴 보기가 힘든 것 같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선장님이 조황을 물어 본다.
"꽝 입니다요"
포인트 이동해 준단다.
간여의 다른 작은 섬으로 포인트를 옮겼다.
간여는 몇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섬!
찌를 맞추기 위해 바늘에 봉돌을 매고 내려 본다.
엥?
모가 이리 깊어???
10m? 아닌데20m?
한참을 내려 깊이를 맞추어 낚시 시작...
눈에 보이는 잡어는 많은데...
이 여자는 어디 간나?
바다의 미녀 라더니 빨간색 분칠을 하러 갔나?
눈 화장을 하러 갔나?
참돔과 함께 여름 어종의 하나인 부시리도 보이질 않는다.
물이 저리 맑은데..
다른 팀은 어떻게 되었을까?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오늘은 안되겠다.
광 조사 어디 가나....
나중에 들으니 선장님 왈
"청물이 들었어"
청물....물이 너무 맑아 고기가 입질을 하지 않는단다.
어 이게 아닌데...
오늘도 간여에선 고기 보다는 그림을 한 장 가슴에 담고 돌아 왔다.
"지금도 눈에 잡힐 듯이 보이는 간여"
간여를 뒤로하고 철수 ...
"오늘이 토요일 내일은 일요일"
"하루더 낚시할수 있네"
그날 오후는 낚시인 휴게실에서 쉬고 날이 밝았다.
낚시를 다니면서 10시 넘어 출조한 기억이 별로 없는데...
그렇게 늦은 아침에 출조 했다.
포인트는 돌산에서 여수항 쪽으로 잇는 작은 섬이 었다.
평소에 안도, 연도, 금오도 등으로 다녔는데...
첨 내리는 포인트 였고, 처음 내린 섬이었다.
어딘들 안그러랴....내가 내리는 포인트 모두가 초보 조사에게는 처음인 것을..
밑밥 품질하고 낚시 시작
"어? 이게 아닌데..."
물이 안쪽으로 붙으면서 왼쪽으로 나간다.
찌가 자구 붙는다.
내가 서있는 바위 앞으로 파도가 자꾸 밀려 온다.
지난해에 갯바위 가장자리에서 낚시하던 나는 밑밥통을 바다에 상납 함과 동시에 파도를 뒤집이 쓴 경험이 있기에 자꾸 불안해 진다.
주위를 둘러보니 옆에서 오전에 낚시하던 낚시 팀들이 철수한다.
"잘됐다. 철수하면 저리로 가야지..."
얼마 지나 나는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는 낚시시작!
해는 떠서 반팔 옷을 입은 나의 팔을 뜨겁게 익혀 가는데...
고기는 안나오고..
"휴, 자리 이동해달라고 전화할까?"
이런 궁리 저런 궁리하고 있을 때
낚시 배가 들어 왔다.
아저씨 아주머님들이 들어 왔다.
아마 가족인 모양이다.
"삼촌! 형수!"
하고 외쳐 데는 걸 보면 가족들끼리 낚시 하러 놀러 온모양이다.
에구
부러버라.
나두 언젠가는 가족 데리고 낚시 올수 있을 날이 있겠지...
이레 저레 부러워하며 낚시하고 있는데...
갑자기 물이 바뀌었다.
물이 빠져 나가고 있었다.
"어! 그럼 아까 그게 만조였나????"
갑자기 옆에서 들리는 환호성
"감시다."
나의 마음은 "윽"
뭔 소리여 아깐 분명히....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이번에는 아까 고기 잡았던 아주머니 조사님 왈 "숭어다.!"
낚시대가 활처럼 휘어져 있었다.
부러워라 그렇게 지켜 보는데...
그 아주머니 조사님 다시 한번 소리 친다.
"숭어가 아니다 .감시다.!:"
엥???
멍하니 그쪽 만 바라보았다.
"부러워라....쩝"
눈으로 보기에도 숭어만한 감성돔이다.
55정도는 되어 보인다
그팀들 서로 흥분해서 날리다.
"사진 찍어 야지"
"5자 대물은 용왕님이 점지해 줘야 잡힌다는데..."
"이 마누라는 살림하는 것보다 어떻게 된 것이 고기를 잘잡어"
아마도 그 어주머니 조사님 남편은 한번도 5자 대물 고기를 못잡았었나 보다.
얼마의 흥분된 시간이 지나고 ...그 팀은 철수했다.
"띠리리리~~~"
전화가 왔다.
오늘이 생일이란다.
"아까버라."
"고눔 잡았으면 생일 사진 기막히게 찍었을텐데..."
"자리 옮기지 말걸...."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전화가 온다.
"고기 안나와? 포인트 옮겨줘??"
선장님의 전화다.
"아뇨! 여기서 그냥 할래요!"
아! ......대물은 잡는 장면을 눈으로 봤는데...
어떻게 포인트를 옮기냐구요?
에구 바로 옆에서 낚아 올렸는데...마음만 흥분해서 아무것두 안된다.
한참의 시간이 흘러 갈 동안 잡어 몇 마리와 시원한 바람과 비타민D를 생성 시켜 준다는 썬텐을 팔뚝에만 하고 철수했다.
아숩고 미련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지만

나의 맘속에 작은 섬 하나를 담아올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지금도 눈감으면 보이는 작은 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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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G 더불어정 04-06-15 14:48
바다가 그리운 초보님!
님의 닉네임 처럼 그렇게
여유로움을 가지고 낚시하세요.

아직은 조마(釣痲)단계를
벗어나지 않아 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낚시장소를 옮기고 싶고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낚시=고기잡는 행위>라는
등식을 벗어나 고달픈 삶의 간이역 같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해주는 취미로
생각될 것입니다.

저는 아직 작도는 서너번 가 봤습니다만
간여에는 내려 보지 못했습니다.
말만 들어도 가보고 싶은 섬 간여,
언제 그곳에서 한번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대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뵐수 있겠지요
어복 충만 하시길...
G 여객선 04-06-16 12:13
바다가 그리운 초보님 참으로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항시 운전조심 하시고 혹 주중에 여수나 녹동으로 출조 계획이 있음 연락한번 주세요. 제가 한번 모시죠. 참고로 저는 순천에서 밥벌어묵고 있습니다. 011-640-3690
G 캐논에취하다 04-06-20 10:35
힘내시구요..^^ 저는 감시낚시가 넘멀고 힘들어 인천&안흥에서 우럭낚시하는걸로 바꿨는데..대성공입니다..물론 감시에 비할바는아니지만..가족하구 낚시하기도 쉽고 우럭은 거의 꽝이 없어서..좋아요..^^
우럭으로의 전환도 함 생각해보심이...전 ㄱㄱ ㅑ~~22일날 안흥 대물잡으러
가여...^^v 우리님 빠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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