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미도 뽈라구 번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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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미도 뽈라구 번출가

G 11 1,813 2003.11.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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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미도 뽈라구 번출가


-----환상의섬



이른 새벽
어둠을 가르고
검푸른 파도를 헤쳐
은성 실 스타호가 달린다


사방 주변은 칠흑 같은 어둠
뱃전에 부딪치는 파도만이
사이다처럼하얗게
새까만 어둠 속에 번득인다


수우도를 벗어나자
더 높아진 파고에
몸은 이리저리
겁먹어 돌아오는 배들
뒤로하고 용감한 선장
두미도로 두미도로 나아간다


멀리 섬에서 발하는 붉은 전등불빛
시커멓게 다가오는 섬을 형상 시키고
실내등 꺼진 어두컴컴한 선실
스물개의 눈빛 광채를 발할 때
섬뜩 스쳐 지나가는
입가의 결의에 찬 굳은 표정들
오늘이 뽈라구 제삿날이다.


너울 넘실대는 두미도 갯바위
바람만 씽씽 불어 제끼고
오늘은 틀렸다 느낀
태공은 소리 없이
갯바위 베개삼아
큰 하품 한번하고
하릴없이 잠만 청한다.


부지런한 태공들
이리저리
발 품 삼아 쭈셔 보지만
이눔의 뽈라구들 또 교회 다 갔나?

김삿갓 행님
"잠 만 자로 왔소"
큰 소리에 놀란 태공
바람을 뚫고 이리저리 쭈셔 보지만
대 도 세우기 힘든 바람 앞에
꼬랑지 내리고
철수 배 부른다.


오다가 사량도 수우도 이곳 저곳
선상 카드,맞세이 찍어 보아도
진짜 뽈라구 들 교회 단체로 갔나 부다.


뽈라구 졸출 허탕
샛바람, 수온 탓 돌리며
씁쓸한 미소만 바다에 뿌리고
천리 길 멀다 않고 달려간 길
냅다 달려 돌아온다


http://cafe.daum.net/searock8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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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G 더불어정 03-11-17 17:56
볼락 허탕치다!
모르는 사람들은 볼락를 멍청한 고기로 알고
낚시만 담그면 물고 늘어지는 고기로 알죠.

그러나 볼락도 조건이 맞지 않으면 일체 입질을
거부하는 아이큐가 루트 144정도는 되는 고기입니다.

볼락을 너무 우습게 보지 마세요!

G 환상의섬 03-11-17 18:38
맞습니다
뽈라구ㅡ는 천기를 읽는다고들 하지 않습니까
아무튼 한판 패하고들 돌아왔습니다

창원 내려 가시면 이제 자주 뽈라구 잡으러 갈 수 있게 될 듯하니 참 좋겠습니다.
부럽습니다.
출조 하실 때 연락 주시면 영광으로 생각하고 불원 천리길 달려 가겠습니다.

늘 건승 하십시오
G 더불어정 03-11-17 21:58
환상의섬님!
글로하는 낚시야 못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제가 구찌 9단 아닙니까.

미안스럽습니다.
저좀 데리고 다니시죠.
빼지 마시고.
부탁드립니다.
G 이상타 03-11-18 16:57
예, 잘, 알겠습니다. 내일 만나뵙고 2003년도 후반부터 2004년도 낚시 연간 계획을 함 짜봣음 하네요.
G 더불어정 03-11-18 17:20
감사! 또 감사!
2004년도까지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이유는 내일 만나서.....
G 섬원주민 03-11-18 22:13
황을 쳐도 즐거웠다는 말씀이시죠?
G 이상타 03-11-19 08:39
아니 더불어정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이유는 오늘저녁 알게 되겠지만 괜히 불안하네요.
섬원주민 행님, 갯바위 침대 삼아 잠 함 자보소
그 어 떤 호텔보다도 안락 하였습니다
G 구미볼락 03-11-19 09:58
정 선상. 오랜만이오.
얼굴 한번 보기가 왜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네요
출조길에 한번 동참을 하려고 해도 시간을 맞출수가 없으니 원...
늘 변함없이 왕성히 활동하는 정형이 부럽기도 하구
이제 서서히 추워지는 겨울인데 항시 건강하시고
귀**여인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G 더불어정 03-11-19 11:27
환상의섬님 닉네임이 <이상타>로 바뀌셨습니까?
왜 자주 닉네임을 바꾸시죠?그 참 이상타......

그리고 구미볼락님! 처음보는 닉네임이네요.
자기소개 부탁 좀하셔도 될까요?
G 환상의섬1 03-11-19 15:35
아 더불어정님 인낚 사이트에서 요즘 업그레이드 작업 하는 과정에서 다른 분이 제 익명을 차용한 듯하여 발생 된 문제 입니다. 그래서 "이상타"라고 무언의 항변을 한 것입니다.

구미볼락 백선생님은 저히 회원이시고 몇년 전 욕지도에서 며칠 동안 함께 지내며 정분을 쌓아온 사이입니다. 지금은 분당 사시죠.

백형 언제함 출조를 하셔야죠.
G AD쿠다 03-11-25 01:32
사진은 어디의 풍경인가요?
두미도는 아니고,
바다모양이 전형적인 동해바다 같기도 하지만
국내에선 보기 어려운 전신주(?)들과 산위의 큰배가 이국적인 풍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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