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조사의 벵애돔48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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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조사의 벵애돔48 조행기

G 8 1,343 2003.10.29 12:09
이 조행기는 깜시몽조사 대신 이쁜참돔이 올립니다.
하두 깜시몽조사가 수줍어하기에 제가대신합니다.

출조날짜: 10월 25-26일
출 조 지: 거문도 배치바위
조 사: 지 종섭 39 (바다낚시사랑★~ ID:깜시몽)
주 소: 서울시
소 속: 다음카페 바다낚시사랑★~(들물과 날물) cafe.daum.net/sealove07
(유사 동호회 바다낚시사랑과는 다름)
어 종: 벵애돔
길 이: 48cm
시 간: 10월26일 오전 9시(만조 물돌이 시간)
파 고: 1-2m

“초짜조사가 프로로 입문”
4개월 초짜조사의 대물벵애돔 조행기

“들물과 날물“(cafe.daum.net/sealove07)은 정회원수가 23명밖에 안되는 작지만 진정한 꾼들만이
모여 있는 바다낚시 동호회이다. 회원수는 작지만 거의 매주 번출이 회원들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어
조황정보등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23명의 회원들 모두가 모르는 사람이 없이
유대관계가 돈독하여 모두가 형, 아우하며 마치 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동호회다.
지난 2주간 거문도 호조황이 사이트를 계속 떠나지를 않는다.
쯥.... 드디어 금요일 저녁 나는 이지환형(ID:이쁜참돔), 박종갑 (ID:우남), 박동기(ID:까스통) 이렇게
4명이서 부푼 꿈을 안고 거문도로 출발했다. 거문도는 우남이 지난 일주일동안 150여수의 참돔 벵애돔
조과를 올려 이미 검증이 되어있었고 2주전 우리 “들물과 날물” 동호회 번출에서도 대박 조황의 소식을
들었기에 마리수 조과는 내심 확신을 하고 항상 그렇듯이 유달리 부푼 가슴을 안고 여정에 올랐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 안전 운전을 하며 천천히 여수에 도착하니 토요일 새벽 03시20분 여수 넝쿨낚시에
도착, 채비 점검하고 그래도 시간이 넉넉하여 2층 에서 잠시 쉬다 가라는 넝쿨 낚시 사모님의 친절함이
이번 출조에 대한기대를 더욱 부풀게 하였다
사모님의 배려로 짧은 시간 이지만 단잠을 자고 서둘러 여객선 터미널 도착 07시30분 객선으로 대망의
거문도행 여정에 올랐다.

우리는 하선 하자마자 기다리고 계시던 친절하게 맞아주신 연진호 사장님과 만날수 있었다.
연진호로 짐을 옮기고 곧바로 갯바위 포인트로 출발! 이렇게 거문도에서의 일정이 시작됐다.
나에게는 초행인 거문도! (물론 이쁜 참돔 형님이나 우남, 가스통은 거문도와는 구면임)
포인트를 둘러보니 꽤 많은 분들이 벌써 포인트에 자리하고 계셨고, 우리는 한적한 서도의 삼백냥굴
북쪽의 이름 없는 갯바위에 2명씩 조를 짜 앉았다. 포인터로 가면서 저자리가 배치바위라고 설명을
들었지만 후에 내가 대형사고를 칠자리라는 것은 그때는 모르고 무심히 지나갔다.

나는 가스통과 한조, 참돔형님은 우남과 한조 이렇게 거문도 갯바위 낚시를 약 10시경에야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에 가스통의 대가 곧추서고 제법 힘을 쓴다.
가볍게 참돔 약 40정도로 시작 조짐이 좋았다. 그러나 그것이 그날의 처음이자 마지막 고기였다. 난
그나마 입질 한번 못 받고 뽈락만 2마리, 이런 예상과 달리 불길한 예감이!.....
그 많던 벵에는 어디가고......
(그동안 거의 초보이며 꽝 조사로 알려진 나와는 회원들이 출조 기피 현상까지 있어서 혹시 나 때문에
고기가 안 잡히나 별의별 생각이 들면서 거문도 호조황을 자랑했던 우남과 이쁜참돔 형님에게는 원망이
생길 무렵이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주의보 영향으로 수온이 4도나 갑자기 내려가서 그렇게 첫날의 낚시는 접을 수밖에
없었단다. 그날의 조과는 이쁜참돔 형님 이쁜참돔 4마리 체포! 우남 황!~ 아마도 우남은 일주 전 출조에
너무 많은 조과를 올려 고기들에게 그 소문이 났는지?
이쁜 참돔 형님이 회를 뜨시는데 옆에서 보고 있자니 살점이 많이 뜯긴다. 쩝 아까워라!
그래도 다 뜨고 나니 제법 양이 된다.
초고추장에 마늘 쌈장 까지 미리 준비해 놓으신 연진호 사모님 덕에 바로 회 파티로 들어갔다.

그날 밤 연진호 사장님과 다음날 출조지 상륙작전에(?) 들어가서 사장님께서 속칭 “벵에굴” 로 우리를
내려주시겠단다. 이주전 거문도 출조에서 손맛을 본 이쁜참돔형이 배치바위 이야기했지만 선장님의 뜻에
동의했다. 그리고 나서는 모든 낚시꾼이 그렇듯이 고기이야기로 시간 가는줄 모르며 내일을 기약하며 잠을
청했다.

누군가 단 잠을 깨운다! 두번 째 날 새벽 4시경
피곤하다!... 머리두 아프고, 어제 술기운에 속도 좋지 않다.
“그러나 일어나야 한다 첫 원도권 출조를 이렇게 포기할순 없지 않나?”
연진호 사모님이 끓여주신 그 유명한 홍합죽으로 속을 조금 달래고 무거운 몸으로 따라나선다.
잉!~그런데 우남이가 다시 이불로 향하더니 누워 버린다. 이런 ㅊㅊㅊ...
나두 그러고 싶다 몸이 천근만근!. 그래도 그럴순 없다. 죽어도 갯바위에서 죽자! 이만하면 나두 “꾼”
소리 들을 자격은 있지 않을까?


오늘은 참돔 형님과 내가 한조, 우남과 가스통은 참돔 포인트인 욧등에서 하선하기로 하고 한조가 됐다.
그러나 우남의 늦잠으로 가스통 혼자 내려야한다. 먼저 참돔형님과 내가 배치바위에 내리게 되었다.
이유인즉, 어제 사장님과 모의(?)했던 벵에굴 포인터는 날물 포인터로서 지금이 들물이니 배치바위에
있다가 9시에 그포인터로 다시 이동하기로 약속했던 것이다. 어찌되었던 배치바위에 내리는 다른 조사의
불평을 (한 포인터에 조사들이 너무많으므로) 뒤로하고 날물때 포인트 이동하겠노라고 양해를 얻어
배치바위 귀퉁이에 내리게 되었다.

아마도 이 포인트는 아시는 분이 많을게다...이배치바위는 좌우 이동이 약 100m 정도 이동가능하나
유명포인터는 배대는곳을 기준으로 바다를 보고 우측 끝바리 부분이 황금 포인터로 알려졌다. 이쁜참돔형도
우측으로 가고 나 혼자 덩그라니 배대는곳 바로거기 섰다.

어둡다 아직 날이 밝기 전이다.
거기다 머리가 꽤 아프다 속두 울렁 에고!
비상으로 가지고 다니는 두통약 을 먹었다. 그래도 애구 애구....
참돔 형님은 야간 전자찌 채비로 낚시시작 하였으나 나는 도저히 몸을 가눌수가 없어 구석에 쳐박혀
낑낑 대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동이 트기 시작한다.
아프던 머리도 많이 가라안고 새벽공기의 상쾌함 때문일까?
모든 기능이 정상을 찿아간다.
아마도 새벽에 연진호 사모님이 끓여준 홍합죽이 좋았던 것 같다.
07시경 1호대 반유동에 원줄3호, 목줄1.75로
참돔형이 수심7m부터 시작하라고 조언을 듣고 목줄 3.5m 로 전체수심 7m로결정하고
낚시 시작!.
물이 들어오고 시작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어 어! 낮은 곳에 장비를 놓아둔 탓에 장비가까이 물이든다.
안돼! 소리쳤다.
낚시중지 서둘러 장비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놓고 휴!~~
자리로 돌아오니 어라! 미끼 백크릴이 안 보인다.
이런! 물이 들면서 장비에만 신경 쓴 사이 물이 차 백크릴 봉지를 쓸고 간게다.
돌아버리겠다. 그래도 갯바위 모퉁이에 참돔형이 따로 쏟아 논 것이 조금 남았다.
고이고이 모아보니 약 20마리 정도, 걱정이다 이제부터 시작인데!
다시 조금 높은 곳으로 이동 다시 낚시시작!
참돔형님은 조금 떨어져 직벽위로 오르신다.
아마도 08시20분경일게다 참돔형님의 대가 포물선을 그린다. 힘겨루기.....
릴링..... 티잉!...... 에구구 터졌나보다..
내 낚시대에도 입질 찌가 쏙! 첫입질 잉! 볼락이다.쩝.
잠시후 2번째 입질! 챔질 어 콕콕 필시 벵에같다 25cm정도의 벵에다.
들어뽕!
또 입질 형제같다 같은크기 어라 전부 고만한 놈들 소풍이라도 나왔남,
그리고 잠시후!............ 입질이다.
여가 많고 포말이 많이 일고 있어 대물이 노는 지형은 틀림없다 발밑에 하얀 포말이 일고 그 경계지점에
정확히 찌를 넣고 뒷줄을 살며시 잡고 있는 상태에서 찌가 그리 빠르지 않게 감생이 입질처럼 살짝 잠긴다.
그냥 뒷줄을 살짝 짧게 잡는 순간 갑자기 찌가 쑥하고 사라진다. 바로 발밑 낮은 수심이라 참돔은 아니리라
생각했다.
순간 대를 세웠다! 덜컥! 잉 자동 챔질이 되면서 엄청난 힘으로 몸을 가눌 수 없다.

“제법 힘을 쓴다.
조금큰 놈인가?“

(이쯤에서 밝혀 둔다. 저는 올 5월에 처음 바다낚시에 입문한 초보이다.
아직 대물에 속하는 놈이 어느 정도의 힘을 쓰는지 당연히 느껴 보지도 못했고
아마 모든 고기들이 이정도로 힘쓸 것 이라고 짧은 순간이나마 생각 했나 보다.
장어, 부시리, 칼치 한마리 잡은적이 없고
한달전 35cm의 감성돔기록이 모든 바다 고기중 나의 최고 기록 이다)

다시 돌아가서 그렇게 큰 놈 인줄 상상도 안한 터라 릴링을 과감하게 하려 했다,
그러나 이놈이 쿡쿡! 쑤셔 박는통에 대를 세우지를 못하겠다.
어!~장난이 아니다,
잠시 실갱이 이번에는 얼굴도 안보여준 녀석이 안쪽 여 속으로 쳐 박는다.
어이구 큰일이다! 순간 대물이라는 생각에 겁이 덜컥난다.
대는1호에 목줄을 1.75를 썼으니,
줄을 안주고 드랙을 꽉 조인 상태에서 끝까지 버텼다.
그래! 버티자 생각이 맞았다. 녀석이 생각보다 빨리 여에서 고개를 돌려 순순히 나오는가 싶더니
다시 쿡쿡 밑으로 박는다.
한참 후 10여분이나 흘렀을까?
녀석이 힘이 빠졌는지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른다..
헉! 이게 뭐야!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큰 벵에돔이다.
이건고기가 아니라 까만색 먹돼지 같다.
놀란 것도 잠시 또 쳐박는다. 다시 버티기!
공기를 먹었으니 지놈도 힘이 빠졌으리라.
그런데 아뿔사 뜰채! 뜰채를 펴놓치 않은것이다.
큰일이다! 이쁜 참돔 형님을 불렀다!
형님! 형님! 그런데 표정이 영 아니다.
영 내키지 않은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짜식 들어뽕해!”
“아이고 형님!그게 아니라 빨리와요!”
마음이 급해진다.
이러다 줄 터지지 그래도 녀석이 공기를 좀 마신 상태라 처음 보다는 조금 힘이 약해졌다.다급하게 계속
형님을 불렀다.
그 순간에도 틈만 나면 밑으로 다시 박는다.
계속 들어뽕 하라고 고함치던 형님이 내심 분위기를 눈치 챈듯 그러나 반신 반의로 채비를 내려 놓고
어슬렁 어슬렁 그리며 오다가 또 넘어지기까지 한다.
아~ 빨리요 빨리! 나는 계속 재촉을 하였다.
한참 떨어진 직벽위에 형이 있었던지라 한참 후에 도착!
형이 옆에 와서 힐끔 보신다. 수면위에 잠시 떠오른 녀석의 덩치를 보시더니 억!
사태 파악을 그제야 하고
다급히 뜰채를 찾으니 있을리 만무다
가방을 열어 뜰채를 꺼내고,
망은? 어디 하고 묻는다.
아아 보조 가방에요!.내가 대답했다
이건 나보다 형이 더 당황하고 있다
보조 가방에서 망을 꺼내 조립 그사이 그 녀석은 2~3회 더 쳐 박는다.
여기 에서 물러날 수 없다.
버티기! 드디어 참돔형님이 뜰채를 들고 달려오고 무사히 뜰망에 안착!
이렇게 해서 20분의 사투가 마무리되었다.
휴우... 헉헉!...
나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하!하!하!...
그리고 채비를 빼다 보니 정확히 입술에 후킹! 아마도 삼키거나 하였다면 그 녀석의 이빨에 견디지
못했으리라
참돔형님이 그녀석의 크기와 빵을 보시곤 절로 감탄 하신다.
야! 이런 놈 이면 50cm는 족히 되겠다.
목줄 호수를 물으신다..1.75라 하니..
대단하다 2호,3 호도 못 견딜 크기인데!!
사실 나도 잡고서 이놈을 내가 잡았나 실로 느껴지지 않는다..


무지하게 운이 없는놈!! 내가 잡은 놈이다.
아무도 곁에 없었다면? 그냥 나만 보고 터졌다면?
아~상상도 하기 싫고,
또 누가 믿어나 주겠나?.
잠시후 우남이가 도시락을 들고 왔다.
좀 잡았나? 잠시후 와~!이건6짜다. 대물이다. 아니 괴물이다! 최대어 일수도 있다.
난리법석을 떤다. 드디어 사고를 쳤다는둥.
대물이 지나간자리 그 후론 더이상 입질도 없다.

이후 약속한 벵애굴에는 다른 사람이 먼저 들어가서 그냥낚시를 접었다. 아니 할 수가없었다.
12시를 지나서는 너울이 상당히 심하고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오후3시경 철수를 서둘러 여객 터미널로 가면서 사진 몇컷!
우남의 디카로 연진호에서 찰칵..
여수 넝쿨낚시에서 계측하니48cm 공식기록이었다..
계측을 해주신 여수넝쿨낚시 사모님, 거문도 연진호 사장님 특히 옆에서 뜰채를 대어주신 자칭
20년조력의 이쁜참돔형님과 우리 들물과 날물 회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초짜가 바로 낚시프로로 등극한 감동적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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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G charmer 02-11-30 00:00


하하하...!!! 축하합니다. 조행기 다시 읽오보아도 실감나네요.... -[10/29-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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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proeddy 02-11-30 00:00
몽,,축하하네,,,이제는 전국구네..덕분에 벵에회 잘 먹었다... -[10/29-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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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온누리 02-11-30 00:00
대물 벵에 추카추카 ! 나는 언제 조행기 써보나(나 - 포구) -[10/29-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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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lim7800 02-11-30 00:00
축하 합니다.(보디) -[10/29-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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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jowaju 02-11-30 00:00
고기 한번 잘 생겼다... 깜시 행님 다음에 잡으면 좀 불러줘잉..나도 맛좀보게.. 짱가 -[10/29-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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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canonkss 02-11-30 00:00
형님 ㅊㅋ ㅊㅋ 뱅에 맛있게 잘먹었습니다~~ㄳ ㄳ -[10/29-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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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jjs6607 02-11-30 07:00
형님 아우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행복하소서... -[10/29-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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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jjs6607 02-11-30 07:00
참 깜시몽 입니다... -[10/30-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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