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1일 토요일.. 영흥도 저~~~~아래...
하늘에는 뭉게구름 사이로 비행기가 비둘기 날개 짓 하듯 날아다니고
바다에는 철썩이는 물결사이로 배가 갈매기 날개 짓 하듯 흰 파도를 가른다.

달리는 선상에서
배의 양 겨드랑이에는 어느 새인가 흰 파도가 날개가 되어
흰 갈매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훨훨 끼룩끼룩 날개 춤춘다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끝에는 목젖이 다 보이도록 자지러지게 웃던
어린 날의 추억들이 밀물처럼 밀려오는데
사춘기 시절의 가슴 떨리던 마음들도 어렴 픗이 썰물 속으로 흘러간다.

산봉우리처럼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뽀쪽뽀쪽 하게 물결 춤추는 바다
잔잔한 수면 위에 붉은빛이 감돌더니 서서히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며 수면위로 솟아오른다....후아!~~~일출!!!!!

세상의 모든 것이 깨어나는 그야말로 희망이 샘솟는 아침이다.
자연이 주는 이 기쁨, 살아 숨쉬는 이 행복, 보석처럼 반짝이는 이 두 눈 위에 비치는 아름다운세상, 이 넓은 바다를 어느 누가 어머니와 비교를 했던가?..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깊고 넓어야 하는지 다시금 어머니의 은혜를 헤아려본다.

오늘은 우럭이 제법 씨알도 굵고 광어도 두 마리나 올라온 날
아세아호에 출조하신 대우종합기계에 조사님들!~
선상에서 쏟아지던 함박 웃슴 소리와 우럭이 노래미 광어회맛을 잊지 마시길 바라며
오늘 선상위의 시간들은 일상에서 가장 힘들 때
보약 같은 시간으로 가슴속에 자리하기를 바랍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하루는 짠맛을 잃은 소금과 같다는 걸 기억하면서
오늘도 바다를 바라보며 자신을 사랑하는 나에게 감사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다를 닮아서 행복한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