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어 아카시아 꽃이 한창 필 때면 굳이 먼곳을 가지 않아도 내만 가까운 곳에서 씨알 좋은 감성돔이 낚입니다. 알 감생이 낚자, 말자 의견도 분분하지만 시간내기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는 초보자들에겐 일년 중 감생이를 대면 할 가장 좋은 기회하고 생각되어 충남 서천의 마량 방파제와 발전소 배수구, 동백정 아래 갯바위에서의 감성돔 낚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먼저 시기는 4월 20일경이면 첫 감성돔이 나오곤 하지만 이 때는 아주 희박한 확률이구요, 보통 5월 10일이 넘으면 본격적으로 고기가 붙기 시작합니다. 특징은 이 시기에 손바닥 씨알의 잔 우럭과, 숭어 그리고 감성돔이 붙었다고 판단 될만한 대표적 어종 학공치가 낚시에 나오기 시작합니다. 학공치가 낚시에 나온다면 감성돔도 붙었으리라 확신하면 됩니다. 이 시기에 나오는 감성돔은 보통 45-60정도로 씨알이 굉장히 굵구요 5월 중순부터 6월 초순까지 이주 내지 삼주 정도 큰 씨알의 감성돔이 낚이다가는 이후 30-40 정도 되는 잔 시알의 감성돔이 낚이다가 6월말이 되면 감성돔 낚시는 끝이라고 보면 됩니다. 간혹 여름에 씨알 굵은 놈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어쩌다가 그런 경우가 있구요, 다시 가을이 되면 살 감생이에 30-40 정도 되는 씨알이 섞여서 한 달 정도 물어 주다가는 가을 씨즌이 끝납니다.
마량에서 제가 제일 선호 하는 곳은 화력 발전소 배수구 입니다. 마량에서 감성돔이 제일 일찍 붙는 곳이구요, 진입도 쉽고 확률이 무척 높은 곳입니다. 제가 처음 그 곳을 다닐 때만 해도 (12-3년전)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조용히 낚시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씨즌만 되면 현지꾼에 원정꾼까지 자리가 비워질 때가 없습니다. 배수구 바로 앞에 큰 여가 있는데 중들물 정도 되면 여가 반쯤 잠깁니다. 이 때부터 완전 만조 직전까지 그리고 만조 된 후 초 썰물때 입질이 오는 자리인데 배수구의 물이 여에 부딪히며 빙빙도는 안통에서 수심 3-4M, 빠졌을 때는 2-3M 정도 주고 하면 되고 물 살에 바깥쪽으로 밀리면 걷고 다시 던집니다.2-3명 정도가 낚시 하기에 적당하고 물이 만조되면 입질이 없다가 다시 썰물로 바뀌면 입질이 오는 데 시쯘에는 하루에 2-3마리 정도 꾸준하게 나옵니다. 아니면 3-4칸 민장대에 도래봉돌 달고 바늘 5-6호에 중하나 쏙 끼우고 민장대 맥낚시를 해도 되구요.간혹 원투 낚시하는 분들도 있지만 글쎄요. 전에 6월 초에 바람 쐬려고 3칸 민장대 하나에 밑밥용 크릴 1장만 준비해서 갔는데 숭어가 많이 떠다니더군요. 숭어잡을 욕심으로 학공치 찌에 수심 50Cm정도 주고 밑밥용 크릴을 몇 마리씩 던져주고 그 자리에 낚시를 드리웠는데 30정도 되는 감성돔이 물더군요. 30 씨알의 감성돔 3마리를 수심 50Cm에서 잡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고기는 못 잡았지만 대물을 걸었다가 터 트린 자리가 발전소 담장을 따라 끝까지 가다보면 밑으로 갯바ㅟ가 보입니다. 내려가 보면 큰 여와 여 사이에 자갈이 깔린 곳인데 물이 빠지면 수심이 50에서 1M 정도 밖에 안되구요 만조엔 낚시자리가 잠겨 버립니다. 찬스는 초들물에서 중들물 그 후에는 철수 하구요 중 썰물에서 약 1시간 정도 낚시할 수 있습니다. 수심도 얕구요, 낚시할 수 있는 시간도 무척 짧지만 시즌에는 반드시 고기가 붙는다고 확신합니다. 4년전 5월 중순에 부산에서 익산으로 교육 받으러 왔다가 잠시 짬을 내어 들어 갔을 때 일입니다.
밑밥을 치니 씨알 좋은 학공치가 붙길레 제로찌 채비에 수심1M정도 주고 목줄 1.2호로 학공치 채비를 날렸는데 첫 입질에 대물이 붙은 겁니다. 낚시 던진 자리에 밑밥을 몇 주걱 뿌리는 데 제로찌가 쏜 살같이 잠기는 겁니다. 드랙을 찍 찍 풀고 가더니 그대로 팅 - 경험상 엄청난 대물인것 같은데 목줄이 약해서 겨뤄보지도 못하고 놓치고 말았습니다. 다시 정식 감성돔 채비로 바꿔 던졌는데 이후에는 입질이 없더군요. 하옇튼 이 곳은 중썰물 때 수심이 1.5-2m 정도되니 목줄 짧게 굵게 쓰시고 가벼운 채비B나 2B정도로 밑밥 꾸준히 뿌리면서 조용히 낚시하면 여와 여 사이에서 입질이 온다고 확신하는 자리입니다. 가을에도 씨알 좋은 감성돔이 낱 마리로 올라오는 자리입니다.
마지막 마량 방파제 - 방파제 증축 하기전에 제가 처음으로 대물 감성돔 올린 자리입니다. 7월 30일 한 여름 오전 11시에 말입니다. 예전에 조행기란에 올린적 있습니다. 우럭도 곧잘 나오고 학공치, 숭어도 씨알이 좋습니다. 봄에 한 번 씩 출조 할 때 마다 낚든지, 낚는 것 구경은 합니다. 확률 30% 정도 되는 곳으로 발판도 좋고 조황도 좋은 편인데 경험상 들물 보다는 날물에 입질이 더 좋고 초반에는 수심 5-7M 정도에서 입질하지만 6월이 되면 학공치 채비에 30-40 정도 되는 감성돔이 떠서 물기도 합니다. 증축되고 나서는 가보지 않아서 지금 상황이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낚시를 즐기는 편이라 봄이 되면 천수만 죽도도 가고, 안면도도 가 보고 대천 방면, 격포 쪽으로도 출조를 하는 데 가본 곳 중에선느 제일 확률이 높고 감상돔 아니면 씨알 좋은 학공치나 우럭이라도 손 맛 볼 수 있기에 예전 출조 경험을 토대로 마량의 감성돔 낚시에 대해 소개 드렸습니다. 그 동안 손 맛 못 보신 분들 5월 10일 이후로 마량권으로 출조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