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셍이 조부님과의 우럭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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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셍이 조부님과의 우럭사냥

G 9 2,300 2003.04.17 10:36
시끄러운 전화벨(모닝콜) 소리에 눈을 떠보니 새벽03시 30분 오늘은 며칠 전 부터 완도에 계신 조부님과의 통화 끝에 물때는 안 좋지만 낚시하면 황은 보지 않는다고 해서 낚시 가겠노라고 약속을 했던 날이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이것저것 준비 해놓은 장비들을 챙기고 와이프랑 함께 집을 나섰다.
새벽을 가르며 목적지 완도를 향해 달리는 기분이 상큼한 바깥 바람 탓인지 신선하게 느껴지고 그렇게
하고 싶은 낚시를 하러 간다는 들뜬 마음이 설친 잠을 밀어 내 준다.
두어시간 남짓 달려서 목적지 완도에 도착했다.
벌써 뿌옇게 동이 터 오고 항구에 정박한 수많은 고기배들 위에서 분주히 오고가는 사람들,긴 항해를 위한 바쁜 그들의 삶이 느껴진다.
갈매기들이 포구 가까이서 먹이 활동을 하고 여기 저기서 배에 시동이 걸리는 경쾌한 엔진소리가 유난스레
정겨움으로 낯선 방문객을 맞이해준다.
감셍이 조부님께 손폰을 드렸더니 기다리고 계셨다면서 숙소로 오라고 하신다.
숙소엔 조 선장님이 미리와서 우릴 기다리고 계셨다. 인사를 드리고 동안에 근황을 특히, 궁금해 하는
친선 낚시대회 결과를 자세히 말씀해 주시면서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말씀하시면서 오늘 늦게 왔다고 지금은 겨울과 달리 일찍 바다로 갈 수 있는데 라고 하신다.
(우리는 한시간정도 미리 도착해서 너무 이른것 같아 기다렷었는데)
그리고 당신은 오후에 바다로 나갈테니 여기 계신 조 선장님과 먼저 나가서 낚시를 하라고 한다.
배가 정박한 위치로 이동하면서 낚시를 위한 준비를 한 후에 드~~뎌 출~항
명경처럼 잔잔한 아침바다.맑은 날씨, 정말이지 물때만 좋다면 더없이 좋은 날이다.
(운이 좋은건지 내가 낚시하러 온 날은 날씨가 너무좋았다. 물때는 그랬지만)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포인트를 향해 이동하는데 여기저기 아침일찍 낚시를 나온 많은 현지 낚시인
들이 보인다.
한참을 달려 포인트에 도착하고 배를 고정,부지런히 채비를 준비한다.
조 선장님 왈 오늘은 물때가 그리 좋지 않다 입질시간를 놓쳐버리면 많이 못 잡는다고 하시면서 빨리
하라신다 지금이 입질시간 이라고. . . . . . .
채비를 마치고 회를 뜨듯 썰어놓은 고등어를 바늘에 끼워 캐스팅후에 마눌에게 보라고 주고 또다른 채비를
하는데 옆에서 마눌 낚시대와 낑낑대며 씨름을 한다.(몇번 낚시를 같이 다녀서 쌩퉁은 아님)
채비를 하다말고 마눌에 낚시대를 받아 릴링을 하는데 녀석이 만만찮게 버티며 올라 오는데 씨알 좋은
우럭이 두마리가 한꺼번에 잡혓다.
옆에 있는 울 마누라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르고 채비에 미끼를 다시끼고 캐스팅. . . . .
하다만 나의 채비를 겨우완성(몇번이나 마눌도와 주느라) 채비를 당근다.
멀찍히서 낚시를 하는 선장님은 부지런히 밑밥(고등어를 잘게 썰어)을 투여하시고 ,내 낚시대 마눌거
선장님거 정신없이 입질이 오는데 정말 콧노래가 절로 흥얼 거려진다.(오늘 일통 낼겨~~~)
주변에 낚시배 들이 우리배 근처로 모여들고, 그래도 그쪽은 한가~~해요 인데 우리 배는 난리가 아니다.
심지어는 바로 옆에다 배를 대고 하는데도 걸어 올리는 횟수가 많은 차이가 난다.
도대체 바다 물속 사정을 어케 돌아가는지 당체 원~~~~~
선장님 왈 오늘 물때도 안 좋은데 밑밥도 안주고 고기 잡는다고 하냐고 주변에 아시는 분들에게 웃으며
조크를 준다. 당신은 아예 고등어 한상자를 사가지고 오셧다고 하면서 부지런히 밑밥투여. . . . .
히히 그렇구나 왜 우리배만 고기가 무나 무지 궁금했는데 이유가 있었구나 ~~~잉.
서툴게 보이는 울 마누라도 정신없이 고기를 걸어 올리는데 얼매나 배 아파쓸까잉 아마도 엄청 열
받앗쓸껴 . . . . . . . . . . . . . . . . . .
폭발적인 입질이 지나고 울 마누라 거의 그로키 상태에 빠져버리고 하라는 낚시는 안하고 팔 다리가
끊어지게 아프다는 둥,온 몸이 쑤시다는 둥 낚시는 뒷 전이고 아예 포기 ~~~~~~~~~~~~
뒤 늦은 점심을 먹고서 진한 커피 한잔에 여유를 누리는 충만감은 아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은
모를 것이다.
물 흐름이 바뀌고 빈번했던 입질도 소강상태다.
비로소 주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의 조황이 궁금하여 여쭤보았더니 우리에 비하면 거의 황 수준이다.
정말 믿기지 않는 결과이다. 집어를 하고서 하는것과 아닌것의 차이가 이렇게 많은 차이가 난다는것은
경험 많은 조사와 신참 조사의 조황차이 만큼의 결과 라는것을 새삼 깨닫는다.
조부님이 오셧다.
의기양양해 있는 우리(나 ,마눌)를 보시고 많이 잡았느냐고 하시면서 배안의 격납고(?)를 보시고는
아니 왜 이리 못 잡았느냐고 선장님을 바라보신다.
마치 포인트가 아닌 곳 에서 한거 아니냐, 질책하시는 듯이 그래 내가 조부님 아니라고 주변에서 낚시한
사람들은 우리보다 훨 못 잡았다고 변명을 했더만 조부님 말씀이 아니라고 이정조면 세사람이 잠깐이면
잡는다고 하시는데 그렇게 잡는걸 한번도 내눈으로 보질 못 했으니 믿을 수 도 없고 당체 원~~~~
그러시면서 내일은 나와 같이 하자고 하신다.
그런데 으짜까잉 울 마눌 이젠 고만 잡자고 당신 낚시가서 잡은 날 중에 제일 많이 잡았다고,팔도 아프고
어쩌고 저쩌고~~~~
조부님께 사정을 말씀 드렸더니 내가 가지고 온 살림망(40짜리)을 가져 오라고 하신다.
선장님께 죽은고기는 빼고 싱싱하게 살아있는 것 중에 굵은것으로 골라서 쿨러에 채우라고 하신다.
우~~와 정말 고기 많이도 잡았다. 내가 직접 잡고 그랬으면 서도 막상 쿨러로 체워보니 쿨러 2~3개를
가득 체우고도 남을 량이다.
저녁이라도 대접해서 보내야 하는데 조부님이 저녁 선약이 있다고 하시면서 울 마눌에게 미안하다고
다음에 오면 더 잘해 주겠노라고 인사까지 하신다.
그렇지 않아도 내가 오히려 더 송구하고 감사해서 몸둘바를 모르겠는데. . . . . . . .. .
~~~~~~~~~~~~~~~~~~~~~~~~~~~~~~~~~~~~~~~~~~~~~~
두서없이 재미도 없는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일전 축구를 보고서리 열나게 글을 써서 사진까지 첨부해서 올렸드만 용량초과 에러가 뜨데요.으~~악
사진 용량이 넘 컷나봐요.(처음으로 올린거라 경험도 없고) 글들이 모두 새 되었어요.
아이고~~~~~ 다시 올립니당.
사진은 씨알 굵은 우럭들이 살림망 가득 담긴사진과 조 선장님이 뜰망을 들고 계신모습입니다.
조부님은 낸중에 감성돔 잡을때 찍겠다고 혀서 뒷 모습만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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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G ihongpd 02-11-30 00:00


n0829님,,, 정말 부럽네요,,,,,
저도 담에 가면 감생이조부님이 반겨 주실려나??? ㅋㅋㅋ
조금 멀지만 담에 함 가겠습니다.... 설에서 ihongpd... -[04/17-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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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wsan2167 02-12-02 19:00
ㅎㅎㅎ 축하합니다... 지금도 그모습(우럭잡을때)생각이 절로 나네요...
손맛 원없이 보셨으니 일주일은 그기분에 무난히 흘러갈듯 하네요.
좋았던 손맛 입맛 생각하며 말이죠---
실감나믄 사진 잘보았읍니다.
조부님,조선장님,n0829 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낚하세요.
참 글구 조부님! 다음에 친선대회때는 조부님 섭섭하지 않게 다음날 휴가를
내더라도 끝까지 눌러있다 올께요~~~~~ㅎㅎㅎ ^*^;
-[04/17-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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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n0829 02-12-01 05:00
wsan2167님! 반갑습니다.함 뵙고 싶었는데, 이번기회가 좋았었는데 저 사정때문에
아쉽게 되었네요. 대회 참석 하셧던 분들이 노동 아닌 노동으로 표현하셨던 낚시를
직접 체험하고 왔네요.다음에는 많은 좋으신 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낚시를 하고픈 마음은 욕심일까요? 님 항상 건강하시고 어복 많이 받으세요. -[04/17-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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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rkatoddlwh… 02-11-30 00:00
0829님 이번엔 내가 직접 안내를 못하게댄것이 미안합니다 다음엔 제가 꼭 가이드가 대어서 더재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사모님 께서도 기분이 조으셧는지 궁금하내여 다음에 낚시올려고 마음먹거든 집에서 오광들고 열심히 배구하새요 ㅎㅎㅎㅎㅎㅎ (농담) 사모님께 그만큼 잘 보이라는 뜻이요 그럼 항상 건강하고 직장에 충실하고 행복한 가정 이루시기 바랍니다 -[04/17-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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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n0829 02-12-01 05:00
안녕 하세요 조부님! 잘 계시지요?
제 집사람과 저 염려 덕분에 잘 있지요.
근디 몸살끼가 있어요. (그날 넘 무리 했나봐요) 옆에만 있으면 팔,다리 안마좀 해달라고 성화네요.
지도 몸이 뻐근한데. . . . . . .
조부님! 번번히 폐만 끼치고 가서 어카나요.
송구하고 지송하고 그렇습니다.
언제 저희 부부 정성이 담긴 (비록 진수성찬은 아니더라도) 식사라도 한끼 대접
할께요. 조부님! 울 마누라 몸이 아파(?) 낑낑대면서도 조부님에 대한 인상이 그리
좋게 기억되는지 자주 말을 하네요. 멋지고 고마우신 분 이라고. . . .
조부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낚 하세요. 그리고 조 선장님께도 안부 주시고요.
광주에서 n0829올림
-[04/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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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조은날 02-11-30 00:00
안녕하세요? 한일전 축구 끝나고 바로 연락 드렸는데 전화를 안받으시더니,글올리시느라 그러셨군요.시간내서 한번 뵙지요........... -[04/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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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wsan2167 02-12-02 19:00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낚시를 할수있다는것은 이세상에 몇 안되는 행복중에 행복이 아닐련지요? 결코 욕심이 아닌 순수한 마음이겠죠... ㅎㅎㅎ
글구 조은날님과 n0829님 조부님 이야기 듣기로 좋은 친구가 될수있을것 같아요.
항상 건강들 하시고 즐낚하세요 ...
다시 볼수있는 그날까지--- 안녕히~~~ ^*^; -[04/18-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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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히라스 02-11-30 00:00
우와~ 쿨러가 가득..... ^^ 즐낚하셨다니 다행이군요...... 저도 내일 즐거운 출조....히히히 -[04/19-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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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wsan2167 02-12-02 19:00
오잉~ 히라스님이 오~떻게 요기까지 오셨데유~공주님문제는 해결이 잘 되셨는감유?
여하튼 즐낚하시고 좋은정보 마~니 많~이 올려주셔유~
-[04/19-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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