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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내만권 선상 조행기

G 2 2,163 2003.03.17 15:29
경남통영(충무) 선상 조황 보고

16일(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도 아랑 곳 하지 않고 귀여운 여인님, 푸우님, 살으리님, 보디가드님 이렇게 5명은 15일(토)통영으로 향하였습니다.
이미 톹영에는 14일(금)밤에 출발한 4명의 우리 회원들이(온누리님, 이뿐 참돔님, 가스통내외) 낚시를 하고 있었고 감시 얼굴을 보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였죠.
인낚에서의 통영의 조황 정보를 보면 봄이 되면서부터 서서히 조황이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주말의 경부고속도로는 정체, 또 정체 그 자체였죠.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차량이 9인승 승합차(카니발)라 6인 이상만 승차를 하였다면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하여 시원스럽게 달려 갈 수 도 있었건만 1명 부족한 5명이라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없었는데 오후 6시가 넘자 일반 승용차들도 전용차선에 끼어 들어 무법천지가 되곤 하였죠
밤 열시 경 통영에 무사히 도착한 우리 일행은 먼저 간 일행들이 미리 예약을 해둔 힐튼 모텔에 가 일행들을 찾았으나 다들 피곤에 지쳐 잠들어 있었고 최고령 자이신 온누리님만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죠.
모텔 근처에서 간단하게 때늦은 저녁식사를 하곤 우리도 내일의 낚시를 위하여 숙소에서 잡을 청하였습니다.

이튿날 아침 6시경,
쾅! 쾅! 쾅!
요란하게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깨어보니 좋은하루 이준섭이와 피망도 이미 개별적으로 출발하여 도착 한 상태였죠.
급하게 서둘러 아침 해장국 한 그릇 뚝딱 비우곤 곧바로 낚시 배에 올랐습니다.

최근 갯바위 조황은 무척 좋지 않아 선상 낚시로서 손맛이나 보려고 시도는 하지만 왠지 찜찜한 마음 금할 수 없었습니다.
충무에서 가장 빠르다는 배를 타고 포인트로 이동하는 도중 보이는 갯바위 포인트에는 최근 갯바위 조황의 현실을 말해 주듯 일요일인데도 한산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배를 탄지 약 10-15분 가량 소요 되었을까 낚시를 할 곳에 도착을 하여보니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낚시 배들이 몰려와 있었고(대충 헤아려보니 약 30척 정도) 배 한 대에 4-6명이 한 팀이 되어 나름대로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었죠.

수온은 11도 가량,
파고는 1m 내외 잔잔한 편,
물때는 사리 수심은 17m
가이드 말에 의하면 이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는 수온이 항상 2도 정도는 높은 지역이라고 하였습니다.,
배를 타면서부터 내리던 비는 아침 10시가 넘어서부터 는 봄비 답지 않게 제법 많은 양의 비를 뿌렸습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대체적으로 비가 오면 파도도 덩달아 높아지기 마련이었는데 비만 내릴 뿐 바다는 장판 그 차체였습니다.
본시 감시보다는 볼락을 더 좋아하는 필자는 혹시, 하는 마음으로 카드 채비를 준비하였고 10개 짜리 카드를 반으로 잘라 5개의 낚시 바늘 아래쪽에 무거운 추 하나 달고 크릴을 끼워 고패질을 시작한지 20여분만에 쏨팽이 종류만(머리에 돋아 있는 가시에 독을 품은 쪼그마한 고기) 3-4마리만 잡을 수 있었죠.
그때 였습니다.
옆쪽 배의 우리 일행인 "푸우"가 멋지게 파이팅을 합니다.(배 두대를 묶어 두고 잇었음, 건너갈 수 도 있었음)
그런데 고기를 올려놓고 보니 동해만 있을 거라고만 여겼던 청어가 물려 나왔습니다.
이상한 징조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곧이어 역시 옆배 쪽의 "좋은하루"님이 멋지게 파이팅을 합니다.
그런데 역시, 대표적인 여름고기인 아지 대물(시장고등어 크기였음)이 걸려 나왔는데 1호대를 쳐 박는 모습이 왠 만한 감시보다 더 파워가 있어 보였습니다.
필자에게도 미세한 입질 와서 채어보니 제법 챔질을 합니다.
수심 깊은 곳에서 나오는 고기라 올라오는 동안 무슨 고기인지 정말 궁금하였죠.
아! 그런데, 물 밖으로 올라온 고기 이게 왠 일입니까,
아직도 바다는 겨울인데도 또 여름철 대표적인 고기인 "전어"가 올라옵니다.
전어의 씨알도 작지 않았죠.(약 20cm 이상)
옆에는 또, 여름철 대표적인 고기인 보리멸(일명 밀찌)도 잡혔고, 아무튼 신기한 일이 계속 일어났었고 대상 어종인 감시와 볼락은 구경도 못하겠다고 느낄 즈음, 이뿐 참돔님이 드디어 초리대 끝이 영어의 n자로 꺽이며 감시 특유의 쿡쿡쿡 쳐 박는 파이팅 모습을 보여 주었죠. 올라 온 고기는 방생급 사이즈
전 그 즉시 자극을 받아 볼락 채비에서 감시 채비로 바꿔 낚시를 시작하였으나 하루 종일 감시 얼굴 직접 만날 수는 없었지요.
종일 내리는 비는 시간 이 갈수록 더 험난해지기만 하였고 차가운 비 때문에 수온이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여(해 가림 현상으로 아침보다 수온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음) 오전에 비하여 오히려 입질이 뜸해지는 결과가 나왔죠.
비 때문에 온몸이 음섭하게 젖어 추위와 싸우며 지쳐가고 있을 무렵 옆배에서 멋진 파이팅 모습을 피망님이 마지막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감시 30급 이상)
때가 때인 만큼(영등철) 물렸다하면 대물을 기대하였던 우리 일행은 실망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전날 낚시를 하였던 우리 회원들은 이 장소에서 참돔, 감시 42급도 잡았다는데(토요일은 조용하였다 함)너무 많은 배가 몰려와 혼란스럽고 시끄러워서인지 감시는 더 이상 구경할 수 없었죠.
일찌감치 낚시를 포기한 보디가드님과 전 여름고기들 전어, 보리멸, 등등을 회을 쳐서 선상에서 소주한잔 한 것이 더 큰 재미였었지요.
비오는 날 회를 잘못 먹으면 아다리(식중독의 일종)가 된다면서 비를 맞아가며 바닷물에 생선을 몇 번이고 씻는 모습을 몇번 더 보다가 우리는 오후 6시까지 낚시를 하려 하였으나 4시반 경 철수를 하였습니다.
낚시점에 돌아와 우리가 잡은 생선으로 정성스럽게 사장님께서 회를 쳐주셨고 비록 배부르게 먹을 량은 아니었지만 10명이 고루 오랜만에 자연산 감시 회도 먹었던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돌아오는 길. 비도 내리는 그 먼 길을 "푸우" 아우님이 참 수고를 하였습니다.
아울러 雨南(구 가스통)님의 예뿐 어부인님도 필자의 차를 운전 해주며 지원을 아끼시지 않으셨죠.
지면으로나마 감사를 드립니다.

금번 답사를 통해 통영 내만권에는 분명 고기가 붙었지만 아직은 좀 이른 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3월 말 경쯤에는 꾸준히 수온이 올라가 내만권에 고기가 제대로 붙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잇었으며 평소 기록을 깨지 못하였던 분들도 함 기대를 해도 좋을 듯 하다고 조심스럽게 예상 해봅니다.

이상 통영 정출 전 답사 조황 보고를 드렸고요.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은 여기 바다와 갯바위를 사랑하는 낚시인
http://cafe.daum.net/searock8821 오시면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환상의섬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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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G 섬원주민 02-11-30 00:00


죠르바님, 통영 갔다오셨군요. 내만 어딥니까? 한산도? 용초도? 새섬? 만지도, 연대도, 비진, 오곡....... -[03/18-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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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zorba 02-11-30 00:00
아, 섬원주민님 반갑습니다. 언제나 함 뵐 수 있을까요. 제가 그 쪽은 잘모르지만 비진도 근처였습니다. 아무튼 엄청 몰려 있더군요, 한 삼십척 이상은 되어 보였죠. 3월 29-30 산양 중화리에서 배타고 추도나 외부도, 내부도를 갈 예정입니다. 그 쪽 방면을 아신다면 지도조언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03/18-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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