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다녀와서..
G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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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24 10:33
한달에 한번 쉬는 날에 그것도 2주전부터 낚시가고자 준비를 하고 영등철 감성돔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날은 왜그리도 안가던지.. 출조 3일전 일기예보에선 끊임없이 비오고 바람 많이
분다는데... 출조 전날 결국엔 비가 오더군요. 요새 일기예보는 틀림이 없네요.
행여나 하는 맘에 이리저리 준비하고 사천의 처남집으로 출발 끊임없는 졸음운전으로 도착해서
밥먹구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일기예보 집중... 남해안 일대 강풍에 주의보...
새벽 4시에 일어나 밖으로 손을 내밀어 보니 보슬비가 내리더군요. 마끼 사들고 거제로 출발
바다휴게소 식당은 별로 맘에 들지 않지만 낚시점은 싸고 친절해서 맘에 들더군요..
다포로 행선지로 정하고 전화하니 배 안뜬다네요. 어떤 할아버님께서 하시는 낚시점이 있던데
그분도 참 친절하셨어요. 배안뜨니 어떻게 가면 갯바위가 있고 거기에 감생이가 있다고 ...
자세히 지도 보면서 가르쳐 주시더군요. 경치는 죽였지만 내려갈려구 하니 산악행군하는 것
같아서리 대포로 전화하니 거긴 배가 뜬다네요. 대포가서보니 몇분은 나가시고 몇분은 나가
셨더군요. 바람을 피하면서 할곳을 찾으려다 바람 그칠것이라 여기고 잡고 보자는 욕심에
내린 포인트는 왜 그리도 바람이 많이 불던지.. 바람 맞으며 낚시하니 피로가 가중되는것 같더군요..
점심은 처남댁에서 준비해온 김밥하고 컵라면 역쉬 죽이더군요... 그동안 형님의 원투대에 의한
노래미 35하고 쪼그마한것들 8마리.. 찌낚시로는 우럭한마리 노래기 쪼만한 놈들 3마리...
노래미 한마리만 회뜨고 나머진 방생.. 회맛이 끝내줘요...
결국 바람 맞구 입질 제대로 못 받아 보고 철수 했는데.. 언제 낚시 또 갈려나.. 에궁.. 가을이나
되어야 될 것 같은데.. 그리고 옆에 계시던 분들은 굉장한 손맛을 보시더군요.
뜰채에 가득한 갈매기 한마리를 끌어올리는데 (가마우지 같기도하고 회색빛이었습니다. 왜 가마
우지 같냐면 물속으로 쳐박기도 하곤 했으니까요)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하는데 와
그런 손맛 두번 보긴 힘들텐데... 갈매기들 약아져서 이젠 낚시꾼 주위에 있다가 품 뿌리면
날라와서 먹곤하는데 보기엔 좋지 않더군요..^^;;
조행의 결말은 고기를 잡은 후의 귀가랑 입질도 못 받았을 시의 귀가가 틀리더라는 것 입니다.
전에 한마리 잡았을땐 그렇게 기분 좋더니만 이번엔 피로감도 어찌나 크던지.. 쩝.. 낚시대 손질
하는것 마저도 피곤하더군요. 하여간 담번엔 정말 큰 고기 잡아야할텐데..
이번에 잡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되었었는데 그 이유는 디카랑 초고추장을 준비해서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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