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얼마나 기다리던 날인가 그 이름도 즐거운 토요 휴무일....
남 눈치 안보고 즐겁게 낚시를 할 수 있는 한달에 한번 오는 정말 기다리던 날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2003. 1. 1일 여치기를 하여 꽝하였던 서생에서 동서와 함께 선상낚시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오랜만에 기상도 받쳐주고... 기분 최고다.
동서의 집에서 10시에 만나기로 하고 출발하였다. 다행히 전날 선상예약을 해놓아 다행이지 잘못했으면 자리도 없을 뻔하였다.

제2도시고속도로를 지나면서 동서와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오늘 처가집 식구 모두 불러 회 파티나 한번하자고 하였다.
집사람에게 전화하여 오후 6시까지 모이라 하였다. 우리가 고기 잡아 회파티 해 준다고.....
아래 동서는 중국 출장중이나 돌아오는 비행기표가 없어 화요일이나 귀국할 수 있다고 한다. 다가오는 2003년 2월 4째주에는 오랜만에 동서 3인방이 한번 뭉치자고 결의하면서''''


황령산 터널을 지나니 광안대로의 웅장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과연 내가본 다리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다. 한편 다리 위에서 낚시하면 고기 잡히겠다는 엉뚱한 이야기를 하면서 지나갔다.

낚시점에 도착하여 사장님과 인사하고 밑밥 준비하고 서생선착장에 도착하니 곳곳에서 여치기하는 모습이 정겹다.
바람도 적당히 불고 물색 좋고 물 때 빼놓고는 최상이다.
지난 1. 8일 동서의 올해 첫 감생이 44센티 이상을 잡아보겠다는 마음이 앞선다.

5명이 한조가 되어 드디어 출발..
포인트에 도착하니 물이 가질 않는다. 포인트 이동...
30여분동안 입질이 없다. 10분만 더하다 안되면 포인트 이동하기로 결정하고 있으니 우리 동서의 낚시대에 입질이 왔다. 올리니 20센티 전후의 금뽈락 이다. 그래도 첫 개시는 했다.
동해안의 뽈락은 남해안의 그것과 좀 다르다. 정말로 금색으로 이쁘기 그지없다. 우수에 찬 그 눈망울 그 맛....
그 어떤 고기와 비교해도 뽈락의 아름다움에 비할 것인가????

잠시 후 포인트 이동 결정
이동하자마자 드디어 나에게 입질이 왔다. 챔질과 릴링... 떠오른 것은 27정도의 망상어다. 그래도 나에게 첫 고기 이다.
이쪽 저쪽에서 입질이다. 잡어 이지만 11미터 밑에서 올라오는 그 손맛은 그럭저럭 좋다.

조금후 나에게 입질이 다시 왔으나 거의 올라와 바늘이 벗겨지고...

30분 정도 입질 후 뚝....
너무 아쉬운 시간만 간다.
철수시간이 다되어서 선장님 낚시대가 휜다. 망상어와는 다른 휨새다. 드디어 한 마리 올라오나????
올라온 것은 28정도의 뱅에돔이다. 이 수온에 뱅에돔이라????

수온이 많이 내려가긴 내려 갔나보다. 바닥에서 뱅에가 올라온다.

오늘 선상낚시는 접어야할 시간이 된 것 같다. 아쉬움은 남지만 이것이 낚시의 묘미가 아닌가. 다음을 기다릴 줄 아는 여유....

오늘 우리선상팀 총 조과는 뱅에 1마리, 뽈락 1마리, 망상어 4마리가 전부지만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다. 철수길에 동해의 아름다움을 사진기에 담고.....

돌아올 때 광안대교의 모습은 정말 낮에 보았던 모습은 장난이었다.
웅장한 교각과 조명이 어우러져 정말로 현란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야기의 시작은 여기부터이다.
처가집 식구들 우리가 고기 잡아오기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선장님이 준 뱅에 및 망상어 1마리 포함하여도 2인분 정도도 안되고...
그래 결정됐다. 고기를 사가지고 가서 우리가 잡은 것으로 하자...
아침에 전부 집합하라 한 것이 좀 후회가 되지만 할 수 없다.

기장에 와서 농어 한 마리, 게르치 2마리, 숭어 2마리를 30,000원에 구입하여 집으로 출발....
좀 찝찝하지만 할 수 없다. 가족의 저녁식사 한끼를 위하여 우리가 잡은 것으로 하자.

둘이 횟거리를 장만하니 횟집에서 사면 3키로는 나오겠다.
우리 동서끼리의 회 뜨는 솜씨 또한 대단하다. 둘이 장만하는 모습을 보면 횟집 수준이다.

이렇게 하여 오늘 8명의 회 파티는 종료되었다. 이 비밀은 우리 둘만이 아는 비밀이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