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석바위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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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바위를 다녀와서........

G 4 3,689 2003.01.13 02:43
오래간만에 낚시를 간다고 생각하니 맘이 뒤숭숭하다.......
친구녀석에게 나의 애물단지들을 맡긴지...어언 3개월....3개월만에 돌아온 애물단지들은 파편투성이다.
릴을 꺼내서 스풀은 따뜻한 물에 담구고.....낚시대는 닦아주지 못했다.....
인간차별....아니 장비차별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토욜 아침에 친구녀석이 집 앞에 도착하였다.
그냥 고기 욕심없이(?) 바닷바람이나 쐬러간다는 맘으로 차에 올랐다.
낚시점에 들러서 목줄 구입하고(안주인이 없고 딸이 있는데 물건 가격을 몰라 시간을 좀 끌었슴....예뻤으면 좋았으려만 ㅎㅎ)품을 구입할려는 순간.....밑밥주걱이 없다는걸 알았다....
흐미......그냥 미끼용마끼 하나 구입해서 태종대로 진입......
곤포가든 지나서 초밥집 옆에 주차하고 산으로 진입......
가끔씩 가는 넙적바위(지명은 어제서야 알았슴...)에 갔더니만....조사님들이 진을 치고 계신다..
비석바위에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지라....넙적바위에서 직통으로 그냥 갈려니 길이 나 있지가 않다..
저번에 넙적바위에서 낚시를 할때 비석바위에서 낚시하는분들을 본적이 있는지라...
그길을 찾을려고 친구녀석에게 다시 올라가자고 하였다
친구 녀석이 그냥 하자고 하길래...끼어서 낚시하는게 체질이 아니라서 다시 올라가는 도중.....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 물으신다...

어르신:낚시 좀 됩니까??
돌돔:낚시안했습니다..사람들이 많아서요....학꽁치들이 조금씩 올라오는것 같은데요...

짧은 대화를 마치고....
친구녀석이랑 같이 길을 찾는데....어르신께서 넙적바위로 내려가지 않으시고 우리 뒤를 따라오신것 같았다...
헤매고 있는 우리에게 길을 인도해주셨다....
밧줄 두번 타고 내려가니.....우측으로(아마 병풍바위가 아닐까 사료됨....)직벽에 서서 낚시하시는 분들이 2-3분정도 보이며 기차바위에는 5분정도 보인다....채비를 보니 학꽁을 사냥하는것 같았다...
밧줄 타고 내려가서 좌측으로 가니....비석바위가 나왔다....물론 아무도 없었고....
어르신은 젤 끝에 서시고 나와 친구는 홈통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조금물때라 어르신이 서신 자리가 좋았지만.....그래도 조용하게 낚시를 할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좋았다.
어르신은 막장대에 고추찌채비로 15센치의 학꽁과 10센치 미만의 메가리를 올리신다...
난 0.6호대+2.5호원줄+1.5호목줄+3b구멍찌+3b수중찌+좁쌀봉돌..
캐스팅을 하니 조류가 계속 갯바위쪽으로 밀려들어온다..조금때지만..조류빨이 제법 세다.....
거기다 바람에 너울끼까지....
채비가 좀처럼 가라앉지를 앉는다....
채비를 0.8호 구멍찌+0.8호 수중찌+좁쌀봉돌로 교체하고 다시 캐스팅....
여전히 조류는 갯바위로 밀려오지만 채비를 금새 제자리를 찾는다.....
가끔씩 올라오는 메가리새끼들....거기다 독가시들이 보인다...
이 추운 겨울에 사라지지 않는 독가시들...징그럽다.....
조류가 우에서 좌로 흐르던게....좌에서 우로 바뀌고 난후.....
0.8호의 수중찌가 시원스럽게 들어간다......
원줄을 팽팽하게 사리고 힘찬 챔질.......힘을 쪼오메 쓰는것 보니 살감시인줄 알았는데...
올라오는건 시커먼 15센치의 벵에돔......
바늘을 삼키지는 않았는데 피를 쥘쥘 흘리면서 올라온다....
바늘을 조심스레 빼고 난후 방생할려다.....피를 흘린 고기는 죽는다고 하길래...
그냥 물이 담긴 밑밥통에 넣어두었다...
입질이 없어서 잡은넘을 쳐다봤더니........아직 살아있다.....
혹시나 싶어서 바다에 던졌더만.............수면에서 3분정도 몸부림치더니 바닷속으로 유유히 사라진다..
그 사이에 옆에 한 분의 조사님이 오시더만 1시간정도 지날 무렵......제법 씨알굵은(25정도)벵에돔을 올리신다....
거 참....겨울인데 올라오라는 감시는 안 보이고....웬 벵에람.....ㅡㅡ;;
역시 자연의 변화무쌍함은 알 수가 없다....
입질이 뜸할 무렵......나의 찌가 스물스물 잠기더만.....획 사라진다....원줄 팽팽하게 사리고.....챔질...
0.6대라.....휨새는 예술(?)인데 고기힘은 영 시원찮다...올려보니.....20센치 조금 더 되는 벵에.....
친구녀석을 부르고 잡은 벵에를 보여줬다...가뜩이나 메가리 한 마리밖에 못 잡아서 풀이 죽은넘이....
내가 15센치에 이은 20센치의 벵에를 보니.....할 말을 잃은것 같다...ㅡㅡ;;
20되는 벵에를 올리곤 난후 1-2번의 찌의 사라짐이 있었지만...실력부족으로 걸지 못하고..
4시 지나니깐 벵에를 걸으신 분이 먼저 철수를 하시면서 고기를 주시고 가신다...
올만에 잡은 고기라....놓아주기는 아깝고....아는 횟집에 가서 회떠먹을려고 밑밥통에 넣고 철수...
항상 느끼는거지만....철수한 후........
차의 시트에 앉는 순간......엄습하는 피로감......추위에 떨어서 그런지......소주 생각이 간절하다..
횟집에 가서 1시간정도 소주2병에 잡은 벵에회에 물회...꿀맛이다...


p.s>낚시를 하면서 피고 남은 담배꽁초를 갯바위에 그냥 내버려두고 온게 후회스럽다....담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아야겠다~~~~


감기 조심하시고 자연보호 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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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G 개똥반장 02-11-30 00:00


님의글 감사합니다,그리고 제가 다음에가면 꽁초 치울께요,,,,, -[01/13-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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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개똥반장 02-11-30 00:00
님의글 감사합니다,그리고 제가 다음에가면 꽁초 치울께요,,,,, -[01/13-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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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개똥반장 02-11-30 00:00
겅강하세요,,,, -[01/13-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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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영도돌돔 02-11-30 00:00
별말씀을.....글구 부끄럽네요....담부턴 쓰레기 청소를 확실히~~~^^;; -[01/14-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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