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 간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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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 간다는 것은......

G 10 1,931 2002.12.18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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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살아 간다는 것은......




      김 일석





      우리가 살아 간다는 것은
      매일 살 부대껴 가며
      그저 보기만해도 반가운 사람들과
      그저 안아주고싶은 사람들과
      늘 한결같이 자연스레 어울리며
      그저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살아 간다는 것은
      바다 위에 놓여진 점점이 섬들과
      물결 위로 펄럭이는 하늘의 빛이 좋아서
      그 아래 어느 이름 모를 갯바위에서
      벗과의 진솔한 마음과 마음을 느끼며
      서로의 움직임을 함께 쳐다보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살아 간다는 것은
      친구도 언젠가는 마치 물방울처럼 증발해버릴 존재이며
      낚시도 언젠가는 낙엽 떨어지듯 수명을 다 할 것이라는 것을
      아마 그렇게 매달려왔던 즐거움
      그렇게 미치도록 붙들고 놓지않았던 것들을
      하염없이 하나씩 포기해가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살아 간다는 것은
      때로는 바보스러울만치 재산을 탐하고
      때로는 바보스러울만치 허접한 명예와
      이기심, 혹은 허접하기 이를 데 없는 간교함을 탐하다
      그저 작은 물방울이 모이고 모여
      시냇물이 되고 그래서 또 바다로 흘러가듯
      결국은 이 아름다운 세상에
      사특하고 편파적인 흔적을 남기며
      초라하게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살아 간다는 것은
      대자연이 우리에게 섬과 하늘을 나누어주듯
      서로 애지중지 나누어주며
      서로 보듬고 쓰다듬으며
      힘을 주고 따뜻한 한 마디를 나누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살아 간다는 것은
      벗들의 가슴 속에 있는 사랑 내가 받는 것이며
      내 속에 있는 사랑 벗들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그렇게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한평생 함께 가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어제도 그랬던 것 처럼 변함없이
      언제나 한결같이
    • 어깨를 툭툭~치며 그리움의 눈빛으로
      서로를 원하고 나눌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한결같이
      사랑하며 살아간다는 것일테지
      한결같이......




      새보다 자유로워라...유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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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G 거제무이 01-11-30 00:00
나를 아는 너에게서 날 떼어낼 수 없기에 나의 한 부분이기에 너는 나의 많은 것을 지배하기에 나너는 서로를 사랑하여야 서로에게 좋을것임에 이기심의 극단으로 가는 지혜가 널 사랑함이라는 ...생각도 해 보게하지만 님의 글은 저의 이기심과는 다름이 있어 보입니다. 이런 글들이 때로는 줌과 나눔이 헛되다는 생각이 들 때 다시 마음을 고쳐 먹는 채찍이 됩니다 --[12/1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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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물망상어꾼 01-11-30 00:00
산사의 돌조각에 내려앉은 햇살 만큼이나 덧없는 우린네 인생인 걸...모든게 다 공이로다. 남관셈~~! 너무도 당연한 이치를 너무도 쉽게 잊고 살아가는 게 아닌지 되새겨집니다. " 그나~! 언제 얼굴이라도 한 번 뵙고 술잔이라도 나눠야 할낀데... 우얀다지 ^^ " 감사합니다. --[12/18-09:58]
--

G 김일석 01-11-30 00:00
무이님, 평소에 재미있는 님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거제도 가게 되면 한번 놀러가겠습니다.
망상어님, 반갑습니다....혹시 약주는 좀 하시는지요?
전 "술과 노래는 내 인생의 휘발유"라고 할 정도랍니다......^^
정말 한잔 나누고 싶은데...... 우얀다지....^^
늘 건강하세요...
--[12/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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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뽈라구 01-11-30 00:00
질풍노도님......올 한해도 이렇게 보내어 버립니다.
.
남은날들 미소로 마무리 지을수 있길 바라며......
.
건승하시는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12/18-12:51]
--

G 이사장 01-11-30 00:00
일석님 글.. 이렇게만 살아갈수있다면야 아 낮술 한잔생각이 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많이받으소서 --[12/18-14:09]
--

G 섬원주민 01-11-30 00:00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에 불과하다고 누군가 말하더군요. 그리고 모든걸 버리고 나면 가장 소중한 것을 얻게 된다고 했습니다. 항시 건강하세요. --[12/19-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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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새로운시작 01-11-30 00:00
항상 가슴에 와 닿는 글 잘 읽고 있읍니다..건강 하세요. --[12/19-07:33]
--

G 김일석 01-11-30 00:00
뽈라구님, 반갑습니다. 건강하시죠?
이사장님, 술 얘기하시면 제 술병이 또 도진답니다....^^
언제 기회되시면 한 잔 하시지요....감사합니다.
원주민님, 별로 하는 일도 없는데 연말에 갑자기 바쁘군요...술 한잔 해야하는데 말이지요...^^
새로운 시작님, 감사해요,
님들, 새 해엔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 술술 잘 되시길 바랍니다. --[12/20-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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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blue&sea 01-11-30 00:00
가슴에 와 닿는 글…그리고 그 흔적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저번 송년 행사때 기다렸는데 안 오셔서 빈 자리가 허전 했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12/20-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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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김일석 01-11-30 00:00
블루엔 시님~ 님의 모습을 뵌지도 1년이 지났군요...
마침 총회가 있어서 가뵙질 못했습니다.
조만간에 뵐 날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늘 건강하세요....^^ --[12/21-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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