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방파제가 서로맞대고 잇는곳에내린후 그래도 여기가 젤낫다며 서로를 위로한후 낙시 시작. 이렇다할 입질한번 받지 못하고 4시 마지막 배가 오기전에 놀래미와 우럭으로 소주 두잔에 배를채우고 멀리서 배가 들어오기 시작할무렵 칭구넘의 낙시대가 활처럼 휘는게 아닌가.... 먼일이래....... "야! 뜰채!" 칭구넘 챔질한순간부터 뜰채찾고 난 배와 칭구를바라보면서 한숨짖고. 결국은 (꾼이라면 당연하지만...) 가방내려 놓고 옆에서 응원이나하자 하는맘에 뜰채 옆에 놓고 대기하는데 갑자기 낙시대가 똑바루 서는게 아닌가..... 이기모꼬?... 지금이라두 늦지 안앗응게 가자는 내말 무시하고 이대론 둑어두 몬간다.... 결국은 밤새우고 입질한번 몬밧고 다음날아침 씩씩거리며 나올수밖에 업엇다
"어떻할래?....그냥 이대로 올라 갈거야?" "......................." "우리 무우 배러 갈래?" "어데로?" 칭구의 시선이멈추는곳 그곳엔 거문도행 페가수스.... 흐리멍텅해잇던 내 눈동자는 어느세 반짝거리고 잇엇고 누가머라할것도 엄이 어느새 개표구 안에 잇엇다.
3시30분...... 5천원짜리 봉고차 타고 섬에서 젤유명한 등대가 잘댄다는 점주의말밑고 차에서 내린다음 30분은 등산해야 댄다는 기사의 말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안앗다
아아....한접시는 나오는괴기루 두점 떳다고 벵에돔이 노한걸까? 낄낄거리며 고등어는 괴기두 아니라구 놀려서 고등어두 노한걸까..... 바위는 미끄러워 도저히 올라갈수 업엇고 설상가상...바람과 파도까지 높아지고 잇엇다. 내 생에 그때처럼 밤이 길줄은 상상도 못햇고 칭구와난 발앞까지 밀려드는 파도를피해 로프로 서로의 몸을묵고 공포와 추위와 졸음과 간절한 애원으로 아침을맞앗다... 다시는 진짜 다시는 낙시 안갈거야...일어버린 낙시가방 비맞아서 고장난 핸드폰...... 그런것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안앗다 ... 살아난 것 다시태양을볼수 잇다는것.그하나에 감사하고 우리몰골보고 놀라는 개표원뒤로하고 의자에 앉아 어느새 잠이 들엇다.
얼마전 칭구넘이 낙시 다녀와서 그곳잘나온다구 가잔다. 난 내가 갖다온곳이 더 잘나온다구 박박우겨서 그곳으로 갓다왓다. 비록 놀래미에 소주한잔하구 왓지만 그 어느곳도 그 어떤 음주 가무도 푸른바다 보면서 담배한대피우고 잡어에 소주한잔하는 그 환상적인 즐거움에 비하지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