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도의 도깨비 8 (귀신이 곡할 노릇이로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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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도의 도깨비 8 (귀신이 곡할 노릇이로세~~~~_

G 6 3,728 2002.12.14 14:22

Dscn0044.jpg
( 범털선장님의 사위친구분 이연주님도 몇수를......)

Ring~~~~~~~~~~~~
?????
문풍지 뚫릴 정도의 강도 높은 숨소리가 휴대폰을 울리는고녀......

"매듭님!!!! 이번 기회에 한번 왔으면 좋겠쓰야~~~"
"내, 매듭님, 대박, 한번 치는 걸 보는거이 소원이외다!!!!!"

만재도에 초등감생이가 입성하였다는 소식을 전하여 온 전령사는 민박집의 아자씨!!!
그러나 낚시란 것이 연락을 받고 달려가 보면 상황이 종료되어
진짜로..............늑대가 나왔었는데..................란 소리를 한 두번 들었었더냐.

해마다 천기를 살피며 초등고기의 입성을 기다렸었는데
작년에는 연이은 주의보로 멀뚱히 눈뜨고 시기를 놓쳤구나야....

고무줄같이 일을 밀고 당겨 처리하고 출발을 하려는데 주의보가 떨어져 버렸구나야...-_-;;
현지와의 숨가쁜 교신 끝에 11월28일 주의보가 해제되는 새벽 배를 타기로 하고
몇 일간의 부식과 간식을 준비하려 마트도 돌고 빵집도 들러
갓 나온 바께뜨의 구수한~풍미를 즐기는데
같이 가기로 한 김감사님의 다급한 시간변경 소식!!!

주의보 끝에 인파가 구름같이 몰려 새벽2시에 배가 뜨기로 했다는구나....
연이어 강남낚시의 이실장도 소식을 전해오며 먼저 출발을 알려왔고.
급하게 짐을 싣고 부지런히 경공술을 전개하야 군산을 지나서야 2시까지 충분히
서망항에 도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속력을 조금, 줄였고
휴게소에서 밤참을 먹고있는 이실장의 차를 추월하여 아름다운 모텔(?)이 있는
황금식당부근에 도달하니 뱃시간이 정상적(?)으로 바뀌었으니 속도를 줄이라는 전통이 울려왔다.

새벽2시에 출항한 배가 다시 복항하여 2번째의 배를 타고 만재도에 도착하면 오전 10시에나
갯바위에 내릴 손님이 불만 끝에 신고를 하였기에 정상적으로 출항한다나-?
한숨, 그리고 두 숨을 돌린다고 포장마차 발견 끝에 라면 건덕지에 소주나 한잔, 음복코저
차를 세웠더니만 길가에 걸린 돌출물로 新岩님의 갤로퍼는 비명을 지르며 왼쪽 뒷발이 펑크가 났고
그 틈을 이용하여 이실장은 혀를 낼름, 하며 추월을하였구나 -_-;;

정원을 초과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닐 고질적인 낚시행각이
언제나 그칠지 알 수가 없는 속에 女조사도 한 분 계시더만
꼬죄죄한 남정네들로 만원을 이룬 선실에 모실 수가 없어 안스럽구나....
먼~뱃길을 어디에서 어찌 견디셨을꼬?
틀림없이 꼬득여댄 서방님을 마음속 깊이 저주했을꼬야~~~~ ^^;;(매듭생각~~~)
한숨도 못잔 탓인지 도착즈음에 깜박, 선잠이 들었나 싶더니만
엔진소리가 줄어드는 듯 하자 모두들 도착을 감지하며 부지런들을 떤다.
이미, 기존의 손님들이 포인트를 일차 점령하여 외마도쪽으로 향하며
주사장님 일행과 에이스, 또하나의 잘생긴 근호총각을 한데 엮어 끝머리에 떨구고
자리를 찾아보니 초등철의 확실한 들물 포인트가 어찌 비어있을까나-?
추자의 절명여가 주말에 비어있는 이상한 현상이 이곳 만재도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아멘!!

이미 썰물이 진행중이라지만 달리 어디 갈 곳도 없는지라 신암과 함께
늦은 들물시간을 지키기로 하고 아랫쪽의 썰물포인트에서 입성기념으로
허벅지만한 개노래미를 간단히 발밑에 눞혔고 점심도시락에 곁들여 이슬의 제물로 삼고
중들물까지 자리를 지켰건만 보증수표라할 자리에서 구경도 못했구나야......

벌써 초등철이 끝나지않았을까하는 불길한 예감속에 일행들도 기존의 손님들도
구경을 못했기에 오늘은 즉석 회 대신 민박집에서 장만한 열기로 대체했어라.
열기로 매운탕+구이+찜+조림+튀김과 귀상어 무침, 고동, 문어데침, 해초무침에
미역국속에서 간간히 보이는 희귀한 소고기까지 포식 끝에 널부러진 일행들!!!

Dscn0048.jpg
내가 엇저녁에 열기를 5마리나 먹었다고 불만이고-? (김감사님)


출할시간이 자유로와졌다기에 새벽 4시에 발뒷꿈치를 들고 간여로 향했어라~~~
주사장님 일행은 중간여에 무더기로 하선하고 에이스와 근호총각은 끝간여 우측에 포진하고
신암과 매듭은 좌측으로, 지난번 놓친 대물의 꿈을 안고 이실장은 형제섬으로.....

날이 밝기전에 노래미와 우럭으로 횟거리를 장만하고 날이 밝아 본격적인 감생이사냥에 돌입하였고녀!!!!
물속도가 주춤, 하며 적당하다싶은 순간, 우측의 숨은여를 향하여 흘러가는 찌를 보니
틀림없이 물겠다 싶더니만 소로~록, 들어가는 찌를 보니 노래미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힘좀쓰며 나온넘은 40급의 감생이......(왜? 이리 시커멓냐?????)
기특하다 생각하며 쓰다듬는참에, 신암의 흡족한 소리가 등뒤로 들려온다.

" ㅎ~ㅎ~ ㅎ~ 매듭님!!!! 나도 걸었으야~~~~"
뒤돌아보니 오~우~~~~ 멋있는 휨새~~~~!!!!!!!~~~?????
" 투~에~엥~~~~, 에~고~메~~~~~ 아까운거~~~..................."

안타까워하는 신암의 얼굴을 굳이 외면하며
"터트리면 고기가 한동안 안들어 오는디...........잘좀하제............."
곧이어 물이 서는가 싶더니만 반대편으로 찌가 흐르는구나.....
왼쪽으로 찌가 도동동~ 방향을 바꾸며 간사한 입질이 와닿는다.
(노래미-? 바닥걸림? 귀신? 도깨비?)
뒷줄을 팽팽히 당기는 순간,
저, 먼곳에서부터 전해오는 미세한 당김을 느끼며 순간의 챔질이 이어졌고
손바닥을 통해 전해지는 끝없는 오르가즘의 극치와 환희!!!!!!!
스플을 왼손으로 조정하며 또하나의 대물과의 상면을 기다리며 몇분의 순간이 지나갔고
누~우런 등줄기를 보는 순간에는 때늦은 참돔이 왼일일꼬? 했는데
물위로 뜬 넘의 정체는 순수한 만재도산 감생이!!!!!!!!!
뜰채 도우미로 변신한 신암이 한탄의 소리를 내뱉는다.

"에~이... 고기가 너무 크고 무거워 물로 빠질뻔했네......."
왼쪽 끝간여의 에이스와 일행의 "와~우!!! 육짜네!!!!" 소리를 듣고보니
줄자로 재어보니 틀림없는 60cm!!!! good!!!!!
꿰미에 걸어 뒤편의 홈통에 안착시키고 그, 짝을 찾아서 속편을 연출하려했으나
벌써 물줄기가 빨라졌구나.
급작스런 너울 두어방에 홈통의 대물은 갯바위에 쓸려 비늘이 벗겨지고
옥체를 상했어라 ㅠㅠ;;


Dscn0549.jpg


점심도시락의 술한잔에 곁들여 40급의 감생이는 장렬하게 이슬의 제물이되었고
좌측편에서 한 마리를 추가하며 간여의 물때는 끝이났구나....
이날은 단, 4마리의 고기가 나왔으나 어느 민박집으로의 조황문의 답변은
전역에서 고기가 나와 누구나 서너마리씩 구경하였고 육짜도 나왔다고 전해진지라
다음날 아침에는 2대의 배에 손님들이 새까맣게 몰려왔어라

다음날, 새벽3시, 이미, 먼저나간 꾼들로 자리가 없는지라 운신조차 하기힘든
험한 방군여쪽에 거미마냥 붙어앉아 노래미 사냥으로 하루 해를 보냈는데
걸터앉기에도 불편하여 하루종일 서있자니 허리, 다리, 온몸이 쑤시고 결려오는고녀.....ㅠㅠ;;
(나이는 못속여....작년만해도 날아오는 총알도 붙잡고 집채만한 바위도...........)

다음날, 오기가 솟은 범털선장님이 저녁식사후에 던진 침통하다 못해 분솟는 최후의 통첩!!!!
"내일 아침은 새벽 1시에 가리다!!!! 준비들하고 일찍 주무세~!!!!"

Dscn0052.jpg


추자의 새벽출조가 괴로워 가기가 싫었는데 만재도에도 북풍이??????
날씨도 따스하니 나가기로하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싶었는데 문을 두드리는 우리의 범털선장님!!!

국도쪽으로 향하여 자리를 잡고 날이 밝기를 기다리며 청개비를 꾀었는데
척, 척, 늘어지는 폼이 수온이 하종가를 쳤어라.....ㅠㅠ;;
간간히 나오는 우럭중에 제법 큰넘들을 잡은 신암이 저녁횟거리로 잘, 갈무리하고저
꾀미에 걸어둔 부표를 확인하며 날이 밝기를 기다렸는데
어느틈에 줄이 거두어져 있고 부표는 산위에 올라가 있으며 꾀미도 벌려져있기에
고기를 다른 곳에 간수했나했더만 서로가 이상하게 생각했다는구나.

"아니? 그럼 매듭님이 고기를 빼둔거 아니외까-?"
"무슨 소릴하는거외까-? 신암님이 고기를 꺼내논게 아니고-?????"

서로들 왜? 꾀미의 고기를 건져놨을까? 했는데 설사 해달(海獺)의 짓이라고해도
따개비에 와이어줄이 걸려 끌고올라가기도 쉽지않을게고 꾀미를 벌려낸다는 것도 그렇고
사람이 걷어 위쪽으로 휙!!!! 던졌다 하기도 믿지못할 이상한 현상을 놓고
이런저런 생각 끝에 도달한 결론은???????
(도깨비-?????????????????????????????????)
(아니? 겨울에는 도깨비도 동면을 한다켓는데-? 여기까지 도깨비가????)

정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로세~~~~~
날이 밝기만을 신암과 몸을 떨며 기다렸는데 햇살이 퍼진뒤에도 한동안 움직일줄 모르는
신암을 남겨두고 홀로히 동산을 넘었어라.........
뒷편에는 오늘 먼저 나가기로한 에이스가 낚시를하고 있었는데
철수 1시간을 남기고 50급의 준수한넘을 한 마리 걸었구나야......
5미터의 뜰채로 갯바위의 한귀퉁이를 움켜쥐고 어렵게 떠줄 수가 있는 곳인데
물이 빠지면 그나마도 어려울 터!!!!!!!!!
점심을 갖고온 배로 친구넘이 나갔고 그 자리를 이어받아 첫투를 날려
찌가 안착함과 동시에 빨려들어가는 뻘구스름한 내찌야~~~~!!!!!!!!!!!!

호각을 불어 동산너머로 신호를 보냈고 허걱, 거리며 숨이 넘어가도록 달려온
신암에게 대를 넘겨주고 6m짜리 뜰채를 들이댔건만 벌써 물이 많이 빠져
간신히 떠올렸구나..................

많지않은 만재도의 포인트를 한 곳, 더 찾아 머릿속의 하드디스크에 입력하는 순간이었구나 ^^;;
부속섬도 적어 기껏해야 50여개의 자리가 있는데 들썰물로 나뉘어 옮겨간다면 20여개
물때에 따라, 바람을 피해 찾는다면 또, 그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점점 찾는 이들이 많아 제대로 차지하기도 힘들어지고
세속에 절어감인지 거짓된, 부풀린 조황안내로 꾼들을 불러들이는 모습이 씁쓸하기만하다.

Dscn0552.jpg


벌써 만재도를 찾은지도 10년이 되었고 작년까지만해도 찾는이 적었던 이곳에도
빠른속력을 내는 종선이 생겼고 다시는 찾지않을 심보를 가진 허울좋은 꾼들이
갯바위틈새에 쑤셔놓은 쓰레기를 걷어내며 또 하나의 섬이 무너져감을 느낀다.
경운기엔진의 택택이 소리가 그리울 만재도!!!!!!!!!!!

ps : 만재도에서는 먼거리보다는 발밑을 노리는 밀착낚시를 할 것.
수심은 최소 1.5m~5m 정도를 노릴 것.
많은양의 밑밥사용보다는 물속도가 느릴때를 집중공략하는 짧은낚시를 할 것.
소화가 안되는 보리사용을 줄이고 흩뿌리는 밑밥으로 적은양이면 하루낚시가 충분하며
홍합(담치)채취작업을 한 곳을 한물 때 정도는 피하여야하는데
사람이 많아 자리가 없다보니 마구잡이로 내려주는 비양심적인 선장을 피할 것.
(어제 작업하는 곳을 봤는데 그곳에 내려주어 헛고생을 하는 가련한 꾼들을 건너편에서 보자니 에궁!!!!!!)

거짓조황으로 유혹을 하는 꽃뱀형 민박집을 피할 것.
고기가 잘 나오냐고 묻기보다는 물색과 수온만 알아보고 일정을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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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G 뽈라구 01-11-30 00:00
시작이 엊그제 같은 올 한해도 벌써 마지막남은 달력이 반이나 훌쩍 지나갑니다.
매듭님.......한해 동안 매듭님의 글 정말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얼마 안남은 날들 마무리 잘 하시고.......즐거우신 연말이 되시길바랍니다.
.
.
그리고.....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고저 하는일 모두다 매듭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12/14-17:36]
--

G 좋은바다 01-11-30 00:00
님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글 속에 묻어 있는 좋은 음악 역시 즐겨 듣습니다. --[12/15-17:30]
--

G 좋은바다 01-11-30 00:00
쩝!... 버릇처럼 엔터를... --[12/15-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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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좋은바다 01-11-30 00:00
또.... *_*;;
참 좋은 글을 쓰시는 분이군요.
음악을 감상하다가 문득 제 애마에 울리고 다니고 싶어져 부탁을 드립니다.
곡목과 가수를 좀...혹 MP3 파일이 있으시면 제 메일로 보내주시면 하는데 가능하실지...? 얼마남지 않은 한 해 좋은일로 마무리 되시길 빕니다. --[12/15-17:36]
--

G 버들피리 01-11-30 00:00
역시나 구수한 글,감칠맛 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도대체 육짜 손맛은 어떨꼬? ㅎㅎㅎ --[12/18-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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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hansom221 01-11-30 21:00
좋은음악과 감칠맛나는글 온몸에전율이오네요 꾸벅 -[12/29-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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