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년 여름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을까나.....
장마철을 기다리고 기다리던 강남팀과 e- 봐요님은 만재도로 입성하여
장마철의 호황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태풍이 동반된 장대비로 수온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갇혀있는 민박집의 창밖을 내다보며 강수량을 점치고 있었다는구나....
10미리...20미리...
(그래~ 그래~ 더 쏟아져라 아주 500미리쯤.....)
그러나 e-봐요의 기다림과는 달리 적은양의 비만 내렸고
덩달아 만재도의 푸세식(?) 화장실도 비우지 못했다는구나 ^^;;
건너편의 방파제가 부러져 나가는 광경을 보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는데
비는 오시지않고 바람만 잔뜩 불여옅고 장마와 태풍은 실종이 되었고녀......
일주일을 넘어가는 동안 단 이틀만 낚시를 하였다는데 그래도 하루는
대박의 행운을 맞아 뻐끈한 손맛을 보았다고 빨리 내려오라고 재촉을 하는구나...
반백을 갓 넘겼는데도 마음같이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는 친구, 에이스를 끌고
정읍을 거쳐 서해안 고속도로를 바꿔타려는참에 내리는 보슬비가 장대비로 바뀌어
만재도가 떠내려 가지 않을 정도로만 쏟아지기를 내심, 바라며
운전에 더듬거리는 친구넘을 몰아세웠고녀...
"야, 이넘아야.... 그래 같고 온제 배시간을 맞춰 진도를 가겠노-? 비켜봐라 마!!!"
옷을 적시지않으려 차안에 자리바꿈을 하고 가속페달에 무게를 실어주며
비내리는 호남선에서 서해안으로 방향을 바꾸며 쾌속무비하게 경공술을 전개하였고녀...
(저 눔아는 운전도 띨띨하고 갯바위에서도 비실거리고.. 고기 처리하는대도 느려쌓코...
노쇠가 빨리 온건가-? 아님, 내가 불로초를 복용한탓에 삼십대의 용모와 힘을 자랑하는건가-?)
아리송송한 생각이 드는속에 목포를 지나 구불렁거리는 진도길을 휘감아 돌며
약간의 과속과 신호위반은 그 어느 꾼들보다 덜하고 있다며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별일이로세...^^;;;;;;

만재도에 입성하여 간여도 내려보고 이곳 저곳, 들여다 봐도 냉수대가 흐르고
뻘물이 흐르는 변고가 생겼으니 어쩔까나~~~~
내마도로 자리를 옮겨 밤낚시에 들어갔고 그만큼 가르켰는데도 꾸물거린다는
구박에 투지를 불태운답시고 친구넘은 짐을 지고 등성이를 넘어 갔는데
해가 지고 허기가져 먼저 민생고를 해결하고 느긋이 담뱃불을 피우고
어스름 달빛이 괴괴해지니 그제서야 넘어오는구나...
묻지도 않았는데 서너마리 잡았다고 자랑을 하는 눈치던데 한 마리는 제법 씨알이 좋다는구나...
"매듭아.... 끈에다 묶어놨는데 한번 가지고 와서 보여줄까-?"
(짜씩....씨알이 좋기는.... 차가운 수온속에 손바닥만한걸 잡았겠지.....)
"됐다... 내일보지....괞히 힘들게 왔다리갔다리할꺼 모있겠노-?"
급하게 식사를 하고 또 넘어가는 넘의 등뒤로 심심하면 구경가겠노라 말하곤
안전하고 조심스레 움직이라 일렀고녀....
철수하는 꾼들이 남기고간 소고기보다 비싼 지렁이를 5키로도 넘게 모아준
민박집아저씨의 성의를 봐서라도
돌돔이 군단으로 몰려와도 미끼걱정은 없겠다는 생각에 투지를 불태웠으나
노래미 한 마리 보이지를 않는고녀..........(우이된일이고-? -_-;;)
서편에 달이 본섬의 등성이에 걸렸다 싶은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상스런 소리................?????!!!!!!!!
???????.................@#$%&???????.....
라디오를 틀어봐도 제대로 소리가 나오지 않아 그대로 쳐박아 두었는데
제대로 끄지를 않았었나-?????
귀를 기울여보니 위에서 나는 소리같은데....
혹시,,,,이넘이....이넘이... 혼자서 넘어가더니만 결국은 도깨비한테?????
금년에 만재도를 가면 도깨비를 원천봉쇄할 준비를 하려고 했던 생각이 나는구나....
묵주, 십자가,성경책을 지니던지 개피나 닭피를 싫어한다니
아파치족같이 얼굴에 줄을 긋고 있다 도깨비가 보자고 어깨를 툭, 칠때
얼굴에 힘을 주고 돌아보면 기겁을 하고 도망간다는 얘기도 있었지-?
아냐.... 달래는게 나을지도.....몰러......
단음식을 좋아한다고 했으니 쵸코파이, 사탕을 준비했다 건네주면 어떨까-?.......
어느 고장마다 특유의 도깨비가 있다는데 도깨비란 것이 그리 무섭진 않고
약간은 못나고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라고하던데?
코가 막혀 냄새를 맡지 못하는 도깨비가 뒤간에서 밤새도록 똥으로 조찰떡을 빚으며 논다던데....
재를 콩고물이나 팥고물로 알고 제딴에는 맵시있게 빚은 조찰떡을
재에다 굴리기를 되풀이 하며 아까워서 하나도 맛을 안보고 있다가
새벽닭이 울때쯤에야 하나 맛을 보고는퉤, 퉤 뱉어내곤 홧김에 원상태로 휘저어 놓고 간다고 한다.
만일 한창 그 일에 열중하고 있을 때 기침을 안하고 뒷간문을 벌커덕, 열어제치면
도깨비는 들킨게 무안해서 얼른 "떡하나 드이소." 하며
그 중 가장 큰 걸 내놓는데 안먹으면 무슨 해코지를 당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동짓날 팥죽을 쑨 며느리가 한 그릇으로 모자라 감질이 나서 식구들 몰래 한 그릇을 더 퍼가지고 뒤간으로 갔더란다.
며느리 보다 한발 앞서 팥죽을 몰래 먹으려고 뒤간에 와 있던 시아버지가
며느리가 들이닥치자 놀라서 팥죽그릇을 머리에 덮어썼다고 한다.
며느리 또한, 임기웅변으로 "아버님 드리려고 팥죽을 한 그릇 더 퍼왔으니 잡수세요"하면서
가져온 팥죽 대접을 앞으로 내밀면
시아버지는 "얘야, 난 팥죽을 안 먹어도 이렇게 팥죽 같은 땀이 흐르는구나" 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들은 뒷간에 갈적에는 문앞에서 인기척을 내라는 걸 훈계하기 위해서 어른들이 해주던 얘기들이다.
인기척을 내서 도깨비를 쫓을까-?
가방을 뒤져 나먹으려 가져온 사탕을 던질까!
잠시 망설이다 친구넘이 간곳으로 숨도 제대로 못쉬고 넘어갔고녀.....
낚시대를 들고있는 친구넘을 발견하고 이 넘이 도깨비에게 당하지 않았구나는 안도감과
둘이니 혼자보다는 낫겠다는 뚝심에 호기롭게 한번 웃었겠다-?
" ㅎㅎㅎ...짜석.......난, 또, 네가 도깨비에게 능욕당하고 있지않나 걱정이 돼서 왔니라 ^^;;"
"그래도 천사같은 나밖에 없지않겠냐-? ^^;;;;;;;;;;;;;;;;;;;;;;;;"
잠시 숨을 고르고 녀석의 발밑을 보니 줄이 늘어져 있구나.....
당겨보니 50cm도 넘을 돌돔이..???????
수심이 3m도 안되는 곳에서 찌를 흘리고 있는넘이 어찌 돌돔을 잡았을까나-?
"너.......... 이거 어디서 줏었나-??? 혹시..? 도깨비에게 간꺼내주고 선물로-????"
"매듭아... 너...무슨 귀신봉창 따먹는소릴.... 야 이넘아... 도깨비가 어디있다고 그래-?"
"있음, 한번 나와 보라고그래... 악수나 한번 하게....."
큰소리로 떠드는 넘의 소리가 행여나 저 넘어에 있을지 모르는 도깨비의 심기를 건드릴까
얼른, 녀석의 주둥이를 닫았고녀.......
"그래.......... 너 잘났다 -_-;; 그런데 어디서 잡았노-?"
거품을 물고 무용담을 펼치는 녀석의 입담이 자장가로 들리느가싶더니
소로록, 잠이 들었고녀......
날이 밝아 제자리로 돌아가보니 뻘물이 줄기를 흐르는구나.....
도시락을 가져온 범털선장의 배에 올라 미련이 남은 친구놈을 몰아세우며
들물포인트인 형제섬으로 자리를 옮겼구나...

홈통에 녀석을 세워두고 험악한 등성이를 힘들게 넘어 찌를 흘려대니
작은 돌돔과 우럭이 계속나오는데 저멀리 간출여로 흘러간 찌가
아사사~한 움직임을 보이는고녀...
힘찬, 챔질과 동시에 바닥에 걸린듯한 느낌도 잠시,
바닥으로 끌고 들어가는 강렬한 당김.!!!!!!!!!!!!!!!!!!!!!!!
예전에 관탈에서 잡은 58cm 의 돌돔도 이리 힘을 쓰지는 못했던 터!!!!!!!!!!!
기록은 깨어지기 위하여 있다지 않았더냐!!!!!!!!!!!!!!!!
한참의 싱강이 끝에 얼굴을 보인넘은 60cm을 훌쩍, 넘길만한 우~럭!!!!!!!!!!!!!!!!!!
이를 기뻐해야한다냐-? 어쩐다냐!!! 약간은 섭섭한 마음이 드는고녀..........-_-;;
홈통의 친구넘도 부시리와 작은 우럭, 돌돔과 때아닌 감생이도 추가하여
의쓱한 마음으로 배에 올랐는데 선장님의 침넘어 가는 소리가 들리는고녀.....(?????)
"매듭님! 부시리 맛있게 생겼는데 금년에 처음보는거니 맛좀보입시다 ^^;;"
민박집에서 정성스레 회를 떠서 금가루가 휘날리는 매취순하고도 골드로 입맛을 돋우며
만재의 밤은 깊어갔어라.........................

뻘물로 더 이상의 조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생각되어 마지막날은
우럭 포인트로 향하여 밤이 새도록 청개비를 꿰어댔는데
연실 올라오는 우럭의 자태에(?) 친구넘은 웃음이 떠나질않는구나....
(저넘아의 수준이 고작 저거겠지-? 어디서 정신나간 돌돔이 녀석의 기를 살려줬을까나....)
한번도 집에 전화를 하지않은 친구넘이 이상스러워 물었니라...
"니는 어찌 집에 전화를안해쌌노-?"
마누라는 하룻만에 오는줄 알고 떠나왔기에..... 무서버서 전화를 못했다는구나.....-_-::
(저런,,, 못난 넘.................... -_-;; 어쩜, 나하고 비슷할까잉~~~!!!!!)
서해안 고속도로에 올라서 결심을 한 듯, 전화를 하는 놈을 옆눈으로 살며시 훔쳐보았고녀...
"여보셔? 나야!!! 낚시끝나고 가는중인데.........................."
"누구세욧-!!! 나, 그런사람 몰라욧!!!!!! 잘못걸었어욧!!!!!!"
절거덕!!!!!!!!!!!!!!!!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얼굴색이 약간은 변하는 넘을 보니
남의 일이 아니구나................................-_-;;
이틀만에 온다고했는데 닷새가 넘었으니 어찌 문턱을 넘어갈까나............-_-;;
야차로 변했는지도 모를 존경하는 마나님의 얼굴을 떠올리며 호기롭게 외쳐본다!!
"야! 이넘아!! 너 그러고 왜 사냐-? 나처럼 남자답게 씩씩하게 살란말이다!!!"
"짜식!!! 힘내!!! 너 쫓겨나면 우리집으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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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나가게............................ㅠㅠ;;"
사고뭉치: 문지방을 못넘고 쫒겨나면 그냥 내려오시구려 !!! 서해안 따라서 내려오면 완도는 금방이니까 !!! --[10/17-18:58]--
뽈라구: 항상 주시는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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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10/17-19:20]--
뽈사냥: 두분의 아름다운 우정 영원하시길 바람니다. --[10/17-22:53]--
뽈사냥: 매듭님 배경음악 이 너무 좋군요 부른이가 누군지 궁급합니다.. --[10/17-22:56]--
두루마리: 파도 도 좀있는것같은데 14명 승선 하셨네효~ 이번사고를 상기하며 안전유효 하세요'''쩝'' --[10/18-05:06]--
두루마리: ㅇ ㅔㅎ ㅕ~ 열다섯 분이넹~ 배 가라않쳐효~ --[10/18-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