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필코 크릴로 너희들을 잡아내리라 비장한 각오를 하고 미리 채비를 준비한다

고향이 거제도인 동생녀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행님 오늘 저녁 저도 좀 데꼬가 주이소~

음~~~ 오냐 언능 온나~대신 옆에서 시끄럽게 하지말고 집에 가자는 소리 하지마라 알것제!

낚시대 드린운지 10분도 안되서 행님 여기 고기없네에 ~하는 녀석이다 그래도 동행하면 시끄럽게는 해도

혼자서 갈때와는 달리 조금 웃음거리가 생긴다 얼마 전에 이곳서 80정도 되는 농어를 잡는 것을 보고는

그때부터 이리저리 다니면 장비도 사고 저녁마다 내가 낚시가는가를 확인을 한다 동경친구가 요즘 가게를

오픈한다고 바쁜 관계로 통 출조를 못해서 이곳에 일주일에 4~5번은 낚시를 하러 온다 집에서 차로 15분

정도의 거리니까 홀가분한 마음으로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낚시를 할수 있으니 …

여기는 출입금지 구역이다 L가스 회사라서….하지만 5시 퇴근시간만 되면 개구멍으로 많은 일본인들이

낚시를 하러 들어온다 명색이 출입금지일뿐 그것을 억지로 방해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낚시의 종류는 릴찌낚시.오또시고미.루어낚시등인데 나는 릴찌낚시를 선호한다 개구멍으로 안쪽을 보니

일본인야스다(安田)상이 먼저 와있다 정년퇴임을하여 말년을 낚시로 소일하는 분이며 이곳에서 낚시법을

나에게 가르쳐준 분이다 낚시라는게 기본만 알면 고수 하수가 없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지역에 생소했던

나에게 기본을 가르쳐 주었기에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있다

그래서 나는 낚시에서 프로가 있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낚시에서의 조건은 지형.조류.미끼의 상태파악이 되어야 조과가 보장되는데 과연 프로라고 하는 사람들이

혼자 아무 조언도 없이 이곳에서 고기를 잡을수 있는 확률은 몇%일까.

야스다씨가 쓰는 미끼는 바케자코라고하는 것인데 한국의 쏙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고 살아 있는 것을

쓴다 (다음에 사진올리겠음) 그것으로 4~5짜 감성돔을 쑥쑥 뽑아 올린다 물론 살감시도 있지만 대부분이

대물들이다 처음에 그분을 알게 된것도 그날 나는 오또시고미를 하러 갔다가 황을치고 가는길에 빨간 전자

찌가 막흔들리길래 가서 보니 5짜 감시가 아닌가 아니 이곳에서 오또시고미가 아닌 릴찌낚시로 감시를

잡는단 말인가? 나에게 이거 가져 가겠냐고 물어 본다 그날 황도 치고 해서 고맙다 말하고 일단 받았다 왜

이 고기를 가져가지 않느냐고 물으니 자기는 낚시만 즐기지 고기를 가져가지 않는단다 한시간 정도를

그곳에서 구경을 하면서 여러가지 물어보고 정보도 입수했다 그후로도 감시를 3마리 잡아 방생하는 것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이감시들을 크릴로 길들여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매일 저녁을 밑밥과 크릴 미끼를

들고 그곳으로 갔다 그러나 전혀 크릴에는 반응을 하질 않는다 물론 오늘도 나는 크릴을 쓰고 동생놈은

바케자코를 썼다 결과는 나는 황 동생은 5짜1마리 4짜2마리 살감시 1마리의 조과다 흑흑 참패다

역시 안되는 게임이었나?

야스다씨의 말로는 여기서 크릴을 쓰는 사람을 본적이 없단다

그리고 산란철에는 게를 쓰고 지금은 이 바케자코를 쓴다고 한다 수심이 만조시에 2M정도 박에 되지

않기 때문에 산란철에는 더 많은 고기들과 대형급들이 산란을 하러 온단다

이제는 크릴을 포기해야 하나보다 생물들을 미끼로 할려니 살려야하고 여러가지 번거로워서 잔머리를

썼더니 역시 안되나 보다 동생놈이 행님 괴기 가져갈랍니까? 하길래 야 살감시 한마리만 주라 쇠주나

한잔하고 골눕힐란다……집에 와서 살감시 한마리 포떠서 소주에 몇점하고 나니 오늘따라 이넘의

감시먹기가 왜이리 찝찝한지 쩝~~ 왜 일본사람들은 감시를 안먹는거야 감시에 혹시 않좋은 균이 있는 것

아냐 하는 생각이 든다

우쉬 근데 뜰채를 바닷가주차장에 두고왔군 ~~~!@#$%^&*%#$%^&*

태풍에 피해가 없으시길 안전조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