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이 조행기란에 올릴 글이 아니라 하더라도 인낚에서는 옮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 부산해경소속 해양경찰출신입니다. 군복무로 해경에 있었습니다.
한 6-7개월 해경정도 탔었고요. 폭풍주의보 사항에서의 구조출항도 해봐서 한말씀 거들겠습니다.

밑에님 글을 읽고 저 또한 가슴이 무척 아푸군요.
얼마나 큰 고통을 당하셨는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겠지요. 실종되신 분들도 무사귀환 하셔야 할텐데요.

다른게 아니라 글을 일고 한말씀 드립니다.
그런 위급한 순간이 닥치면 동료들, 친척, 친구를 막론하고 (선장포함) 전화통화가 되면 일단 해경에 즉시신고하라고 하세요. 24시간 연락이 됩니다. (114에 전번물어서요. 아니면 해경전번은 한번씩 확인해두시는것도 좋습니다.)

해경에서는 파도가 높으면 높은 만큼 파도를 이길 수 있는 배를 출항시킵니다. (그리고 해경특수구조대도 있습니다. 유디티,에스에스유등등의 특수부대출신위주) 앵간하면요. 최대한 가능하다는 판단이 서면요.

그렇지만 시간이 많이 지체 됩니다. 상황이 접수되고, 보고가 올라가고, 출항준비태세 하고 위치파악하고 경로설정하고(부연설명: 왜냐면 바람, 파도, 조류등을 기초로 갈짓자형태로 둘러갑니다. 바람이나 파도를 옆에서 바로 맞으면 큰배도 위험하기때문) 출동명령떨어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거기다 가는 시간까지 있으니깐. 요는 되도록 위험상황이 닥치면 되도록 빨리 신고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1초라도 빨리 구조가 되고요. 정말 중요합니다.

밑글에 보면 선장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신고를 꺼려했다고 나와있는데 제 경험으로 보면 대부분 낚시어선들이 불법적으로 출항을 합니다. (그렇지만 해경출신이 제가봐도 인원부족에 해경함정부족이 너무심해 방도를 못찾고 있습니다. 아마 한 10배이상의 인원이나 배가 필요할겁니다.)그리고 승선인원도 초과하기 일쑤고요. 또 대부분 사고가 나면 일단 숨기고 보자는 식이 많습니다. 벌금이나 형량이 일반사회보다 많이 세거든요.

하여튼 제가 이말저말 두서없이(저도 좀 흥분상태라) 올려 죄송합니다만
낚시가실때 알아두시면 좋을듯 해서 올립니다.
저도 낚시가보면 선장, 점주들 행태 보면 한심할때 많더군요.
그런곳은 가감하게 소문내어 알려서 가지맙시다. 자신 폐업하도록.

그리고 낚시하시면서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셔 그냥 바다에 떨어지는 사고도 많으니( 이런것은 신고도 제대로 안되어 남모르게 실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급적 음주는 삼가하시는게 좋습니다.

노파심에 몇글자 적었습니다. 부디 안전하고 즐거운 조행 되시길 빕니다.
밑에 글쓰신 분도 마음 잘 정리하시고 실종되신분도 기적적으로 돌아오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