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는 역시 입맛...^^: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낚시는 역시 입맛...^^:

G 0 2,700 2002.07.08 14:59
낚시를 좋아하지만 자주 못하는 초보입니다.

진도에 놀러와서,, 옆집 아저씨를 따라, 바위로만 이루어진 작은 섬(20m*20m^^)에 다녀왔습니다.

전날 초릿대가 고장나서, 낚시 가게에 맡겼습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다시 한번 초릿대가 뚝 끊어지더군요. 금갔으니깐... 제발 초릿대 갈아주시라고 했건만 충분히 쓸 수 있다고 가이드만 바꿔 주시더니... 결국은-.,-

옆집 아저씨(삼촌이라고 부릅니다...) 스피어 하나 있어 하시면서 가방에서 하얀색 낚시대를 빼시더니...

제가 부러뜨린것과 똑같이 탑가이드를 뚝 부러뜨리시더군요. 으하하하...

배 내리자 마자, 이게 왠일....

2번 가이드 끝까지 밀어 넣고, 남은 10cm정도 뚝 자른후-.,- 낚시를 했습니다. 가이드에 자꾸 실이 꼬여서 짜증은 났지만-.,-

"삼촌 수심 한 10m정도 합니까?"

"아뉘... 한 4m 정도 할껄..,.,.,.,.,"

"수심 4m에 과연 돔이 삽니까?"

"응 가끔 올라와..."

저는 암것도 모르지만 어디서 들은게 있어서, 찌 날려 보고, 물이 모이는 듯 한 곳을 공략했고...

삼촌은 이곳이 당골이라고 하면서 자기만의 포인트에서-.,- 낚시질을..하시더군요...

그래도 난,, 5m정도로 수심을 놓고 했는데 자꾸 바닥에 걸리더군요... 그래서 다시 4m로 제조정-.,-

8시30분쯤에 도착했는데... 입질한 번 없더군요. 거의 물이 다 차오르고 있었죠...

그러다가 김밥을 먹으면서 낚시는 담궈놓고 왔죠...

김밥 먹은 후, 찌가 사라지고 없더군요... 잡혔나? 걸려서 내려갔나 싶어 들어보니, 뭔가가 따라 올라오더군요...

볼락-.,- 진도에서는 볼락이 너무나도 흔해서, 거의 쓰레기 취급장하는 어종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11시쯤 되니, 삼촌의 포인트에서는 자꾸자꾸 손바닥만 한 우럭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우럭은 맛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존심은 상했지만, 저도 삼촌옆으로 이동하여...

마구 마구 우럭 10~20cm를 걷어 올렸습니다.

한 20마리 걷어 올렸을까요... 그렇게 느껴보고 싶던 손맛은 한번도 못느끼고... 쑥쑥 올라오는 걸 보니깐...

어느순간부턴가 재미없다는 생각이....

그러다가 삼촌이... "야 크다..^^: 안올라 온다 뜰채 준비해라"라고 하시더군요..

두근 두근....^^;

빨간색 고기가 하나 올라오더군요. 참 예뻤습니다...

25cm정도로 보였고... 불그스레한 색이었습니다. 와우 예쁘네여..^^:

삼촌은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과장...) 문수우럭인지 뭔지라고 하시더군요...

가장 귀한 고기중에 하나라고...^^: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가던 고기라면서 처음 잡아보신다고, 저는 처음 봤는데 말이죠...

어쨌거나, 나도 잡고 잡다 잡고 잡다..^를 되내이는 순간, 쑥 들어가는 제 찌를 보았습니다.

옷, 이 입질은 우럭이군 하고 천천히 챘는데... 안올라오지 뵙니까.. 악 큰 우럭인가? 하고 아주 조금 힘들게 올렸는데... 돔 새끼더군요... 역시 돔이 힘은 좋구먼.^^:

크기는 한 15~20cm정도이고... 까만넘만 올리다가, 하얀넘 올리니 기분이 너무 좋더군요...

그런데 이넘의 돔이 바늘을 휙 삼켜 버려서 뺀치로 빼다가 빼다가... 결국 줄이 헐거워져 바늘을 갈았습니다.

큰넘이 없길래 전 바늘 묶는데 초보라 딱 두번만 감아서 묶었습니다.

시간대였기 때문에 이 시간에 다 잡아야 한다는 급한 마음에..^^:

그러다가 삼촌은 다시 야 크다 커~ 뜰채 하시더니...

그 힘 좋다는 20cm짜리 줄돔을... 낚아 올리시더군요...

참 예뻤습니다... 줄돔은 처음 봤습니다. 물론 횟집에서 몇번 봤지만요...

조금씩 약이 올랐습니다. 저야 낚시를 많이 안다녔으니깐... 초보라지만... 집에 돌아가면 비교될것 같기도 하고..^^; 약이 조금씩 올랐습니다...

계속 올라오는 우럭을 보며 언젠가 부터 산림망에 넣지도 않고 바위 위에서 말리는 제 모습이... 초라하기 까정....^^:

그러다가 저에게도 기회가 왔는다.. 작년 추석에 올렸던 35cm만한 힘이었습니다. 정말 안올라 왔습니다. 입질도 그냥 우럭 입질이 아니었습니다. 쑤욱~~~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시름을 하다가 바다위로 뜬 30자는 되어 보이는 하얀넘을 발견... 삼촌 뜰채!:;;

그순간...뚝~ 소리와 함께 찌가 공중으로 쏟구쳤습니다. 으악!!!!:

두번만 묶었던 바늘이 화근이었습니다. 줄이 끊어진줄 알았는데 묶은게 풀려 버렸습니다. 으악.~~;;;

기분 최악이었습니다...

그 이후 그곳에서는 간간히 우럭만 올라오고(우럭도 20cm넘어가는건 힘이 좋더군요...) 잘 잡히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물살이 센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물이 만나는 지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곳에선 안될껄? 이라는 삼촌의 말씀을 무시한채 돔 한마리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문수우럭과 줄돔에 비해 제가 낚은 하얀넘은 너무 작았습니다...

결국 그곳에서도 우럭 몇마리를 낚은 후 큰 입질을 받았는데...

잘 안당겨 졌습니다... 아싸 큰 우럭인가 보다 하고 들어 올렸는데 하얀색이었습니다. 20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역시 돔이 힘이 쎄단 말이야 하고 쑥 들어 올렸는데... 눈물이 다 났습니다...

삼촌의 돌돔이나 문수 우럭보단 작았지만... 기분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돔 3마리를 더 잡고...(비락, 비등? 이라고 하시더군요. 돔새끼를...)

원줄 한번 텨져 버려서, 찌를 5b로 바꾸고 어찌 어찌하다가, 물이 다 빠져버려 더이상은 안잡히더군요...

20kg은 거뜬히 잡힌 고기들(다 쬐만했지만.^^)에 흥이 났습니다. 놓쳤긴 했지만 손 맛도 봤습니다...

배아저씨가 와서 많이 잡았어? 하시길래...

우럭 새끼 밖에 못잡았어요 라고 나름대로 자존심도 세워봅니다.^^;

집에 와서 사시미 쳐주세요. 했지만... 한입도 안나오겠다 하시면서 바로 소금 뿌려서 궈주시는데...

생각보단 정말 맛있었습니다.

좀 굵은 것은 굽고, 잔것들은 매운탕.^^:

신기한것은 그때까지... 돌돔은 죽지도 않고 살아있더군요^^; 물밖에서 1시간은 족히 살아있는 녀석을 보면서 조금은 미안했습니다.

예전에 30이 넘는 돔을 딱 한번 낚아 봤는데... 눈이 얼마나 슬퍼 보이던지 미안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헌데... 옆집 삼촌, 눈이 맛있다면서, 돔의 눈을 파 드시더군요^^:

큰건 없었지만... 오랫만에.. 정말 1년만에 온 낚시는 그래도 대성공이었습니다.

수심이 더 깊었다면,,, 큰것도 많이 나왔겠죠?^:

예전에 배타고 섬에 들어가면... 늘쌍... 잘 안잡혀, 그래도 낚시는 자연과 하나되기 위해 오는거야

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역시 낚시는 고기를 잡으로 오는거야^: 라는 생각이 문득^^; ㅋㅋ...

여튼 입맛 좋은 낚시였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대강대강 쓴거라서 재미없었겠지만 ... 여러분들도 입맛 좋은 낚시 즐기세용^^: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댓글
 
포토 제목
게시물이 없습니다.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