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 놀러와서,, 옆집 아저씨를 따라, 바위로만 이루어진 작은 섬(20m*20m^^)에 다녀왔습니다.
전날 초릿대가 고장나서, 낚시 가게에 맡겼습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다시 한번 초릿대가 뚝 끊어지더군요. 금갔으니깐... 제발 초릿대 갈아주시라고 했건만 충분히 쓸 수 있다고 가이드만 바꿔 주시더니... 결국은-.,-
옆집 아저씨(삼촌이라고 부릅니다...) 스피어 하나 있어 하시면서 가방에서 하얀색 낚시대를 빼시더니...
제가 부러뜨린것과 똑같이 탑가이드를 뚝 부러뜨리시더군요. 으하하하...
배 내리자 마자, 이게 왠일....
2번 가이드 끝까지 밀어 넣고, 남은 10cm정도 뚝 자른후-.,- 낚시를 했습니다. 가이드에 자꾸 실이 꼬여서 짜증은 났지만-.,-
"삼촌 수심 한 10m정도 합니까?"
"아뉘... 한 4m 정도 할껄..,.,.,.,.,"
"수심 4m에 과연 돔이 삽니까?"
"응 가끔 올라와..."
저는 암것도 모르지만 어디서 들은게 있어서, 찌 날려 보고, 물이 모이는 듯 한 곳을 공략했고...
삼촌은 이곳이 당골이라고 하면서 자기만의 포인트에서-.,- 낚시질을..하시더군요...
그래도 난,, 5m정도로 수심을 놓고 했는데 자꾸 바닥에 걸리더군요... 그래서 다시 4m로 제조정-.,-
8시30분쯤에 도착했는데... 입질한 번 없더군요. 거의 물이 다 차오르고 있었죠...
그러다가 김밥을 먹으면서 낚시는 담궈놓고 왔죠...
김밥 먹은 후, 찌가 사라지고 없더군요... 잡혔나? 걸려서 내려갔나 싶어 들어보니, 뭔가가 따라 올라오더군요...
볼락-.,- 진도에서는 볼락이 너무나도 흔해서, 거의 쓰레기 취급장하는 어종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11시쯤 되니, 삼촌의 포인트에서는 자꾸자꾸 손바닥만 한 우럭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우럭은 맛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존심은 상했지만, 저도 삼촌옆으로 이동하여...
마구 마구 우럭 10~20cm를 걷어 올렸습니다.
한 20마리 걷어 올렸을까요... 그렇게 느껴보고 싶던 손맛은 한번도 못느끼고... 쑥쑥 올라오는 걸 보니깐...
어느순간부턴가 재미없다는 생각이....
그러다가 삼촌이... "야 크다..^^: 안올라 온다 뜰채 준비해라"라고 하시더군요..
두근 두근....^^;
빨간색 고기가 하나 올라오더군요. 참 예뻤습니다...
25cm정도로 보였고... 불그스레한 색이었습니다. 와우 예쁘네여..^^:
삼촌은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과장...) 문수우럭인지 뭔지라고 하시더군요...
가장 귀한 고기중에 하나라고...^^: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가던 고기라면서 처음 잡아보신다고, 저는 처음 봤는데 말이죠...
어쨌거나, 나도 잡고 잡다 잡고 잡다..^를 되내이는 순간, 쑥 들어가는 제 찌를 보았습니다.
옷, 이 입질은 우럭이군 하고 천천히 챘는데... 안올라오지 뵙니까.. 악 큰 우럭인가? 하고 아주 조금 힘들게 올렸는데... 돔 새끼더군요... 역시 돔이 힘은 좋구먼.^^:
크기는 한 15~20cm정도이고... 까만넘만 올리다가, 하얀넘 올리니 기분이 너무 좋더군요...
그런데 이넘의 돔이 바늘을 휙 삼켜 버려서 뺀치로 빼다가 빼다가... 결국 줄이 헐거워져 바늘을 갈았습니다.
큰넘이 없길래 전 바늘 묶는데 초보라 딱 두번만 감아서 묶었습니다.
시간대였기 때문에 이 시간에 다 잡아야 한다는 급한 마음에..^^:
그러다가 삼촌은 다시 야 크다 커~ 뜰채 하시더니...
그 힘 좋다는 20cm짜리 줄돔을... 낚아 올리시더군요...
참 예뻤습니다... 줄돔은 처음 봤습니다. 물론 횟집에서 몇번 봤지만요...
조금씩 약이 올랐습니다. 저야 낚시를 많이 안다녔으니깐... 초보라지만... 집에 돌아가면 비교될것 같기도 하고..^^; 약이 조금씩 올랐습니다...
계속 올라오는 우럭을 보며 언젠가 부터 산림망에 넣지도 않고 바위 위에서 말리는 제 모습이... 초라하기 까정....^^:
그러다가 저에게도 기회가 왔는다.. 작년 추석에 올렸던 35cm만한 힘이었습니다. 정말 안올라 왔습니다. 입질도 그냥 우럭 입질이 아니었습니다. 쑤욱~~~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시름을 하다가 바다위로 뜬 30자는 되어 보이는 하얀넘을 발견... 삼촌 뜰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