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기

서해바다 에서 광어란 넘이 자기좀 잡아가라고 작년부터

나를 꼬드기고 있다??

내가 그동안 인천바다를 향해 얼마나 외쳐든가???

광어야 ~~~광어야...그러나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는 광어...

아..정녕 이놈은 나하고는 인연이 없는것일까?

아니면 나라는 사람은 광어의 어복이 없는것일까?

내가 출조를 할때마다 집사람에게 큰소리를 쳐놓고 나온다.

오늘은 내~~기필코 광어 잡아 가지고 올께...큰소리는 쳐보지만

내실력에 무슨광어 란 말인가.

아니다..딱...한번 광어를 잡아 가지고 간적은 있다..

얼마전 낚시를 하는데 삐~리~~리..손폰에서 벨이 울린다..

여보셔요..슬기아빠 얼마나 잡았서요..크..집사람이 확인전화다.

아직..몇마리 못잡는데 외...응...작은서방님 이 오셨는데요

형님 오늘 광어 잡아가지고 온다고 했으니 기다리라고 했어요...

나..원참..아..광어란 넘이 잡혀줘야 잡지 ....

그렇다고 직접 물속에 뛰여들수도 없고 에라~~모를겠디..

철수 할때까지 낚시질 하는수밖에...아..광어야...

야속한 시간은 흘러가고 안선장님은 철수 합니다..

아..야속한 선장님..그날 조과를보니 우럭 8수 노레미 6수,,

충분히 회감은 잡았지만 광어에 미련은 버릴수가 없어

배에서 내리자 마자 연안어시장으로 달려갔다...

아...그곳에는 그동안 얼굴도 보지도 못했던 광어가 외..그리도 많은지..

광어..약...30쎈치 정도 되는것 물어보니 20.000원 에 우럭 몇넘을

덤으로 준단다..

그래 어시장 광어는 광어가 아니더냐???

네가 잡아다고 우기면 잡은줄 알겠지?...완전한 알리바이를 위해서

피까지 빼고 쿨러에 담아 집으로 향하니 굴러가는 타이어가

가벼웁게 굴러간다..흐흐흐흐흐...

집에 도착을 하니 많이 잡아써??

응..먹을만큼...그레 광어잡았었요..그말에 쬐금은 찔리지만

그럼..기여코 광어 한마리 잡았지...그레요..하면서 쿨러를 열어본다

어머나...정말이네...작은서방님..형님이 광어 잡았었요..

어디봐요...형수님 그광어 눈이 다 달려있나보세요....

혹시 눈먼 넘 아닌지요???

동생이 회를뜨다 말고 형님 이거 혹시 어시장에서 사온것은 아니지요...

엥...아니 이넘이 무슨 낌새라도 챘나???

동생이 하는말 얼마전 자기 친구넘이 낚시 갔다가 꽝쳐서

연안어시장 에서 우럭과 광어를 사가지고 왔다고 한다...

그소리에 야...광어를 사먹을바엔 낚시를 안하고 말지??

(역시 죄짓고는 못산다)....그러면서 동생녀석은 회를 먹으면서도

영...맛이 이상한데...아무레도 양식광어 같아.....

짜식...지가 무슨 광어 감별사가???

그뒤로 부터 내휴대폰 창에는 광어싹쓸이 라는 문구를 써놓고 다닌다.

광어를 잡을때 까지는 지우지 않으리라....

p/s 안선장님 광어좀 잡게 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