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도의 도깨비-6편(깨비님! 깨비님! 한마리만 점지해 주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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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도의 도깨비-6편(깨비님! 깨비님! 한마리만 점지해 주사이다~~)

G 9 2,418 2002.04.13 23:53
rodfish.jpg



또 다시 만재도를 찾았고녀....
제자겸, 친구인 친구넘과 또 하나의 제자인 신암(信巖)과 함께 은정호에 몸을 실었구나...

우리의 호프 범털선장님도 타의 모범을 보이노라 한걸음 후에야 출발은 하였다만..
어찌된 일인지 오늘은 전속력으로 달리는고녀.......

"????? 이실장-!!! 선장님이 좀 변한 것 같지 않아-?"

"글쎄요~~ ?? 지난번에 좀 느리다고 민박집 아자씨에게 고자질을 했더니만 그 얘기가 귀에 들어갔나보죠-???"

어찌됐던간에 숨가쁜 레이스를 전개하여 끝간여의 우측을 차지하긴 했는데...
3대의 종선이 간여를 최종 목적지로 삼았기에
경운기엔진에서 트랙터엔진으로 업그레이드된 상태도 실험할 겸,
출력을 최대로 하여 RPM의 바늘이 레드존을 넘나들었구나...

계기판이 달렸는지? 바늘이 레드존을 넘나들었는지? 자세히는 모르겠다만 ^^;;
납작간여를 차지하기 위하여 짐은 놔두고 사람만 서이를 내려놓고
우측, 끝간여를 향하여 불타는 레이스끝에 극적(?)으로 차지를 했고녀...

추자를 가면 포인트 쟁탈이 목숨을 건 경지에 도달하야
자정에 일어나 새벽밥을 먹고 25시에 끌려나가지 않았더냐...ㅠㅠ;;

그 꼴이 보기 싫어 만재도를 찾았더니만 여기서도 치열한 쟁탈전이 이어지는고녀.....

우리의 호프 범털 선장님은 짐도 내려주질 않고 큰간여로 뱃머리를 돌려 달려가는구나...

" ??????? 아니???? 무기여 잘 있거라! 가 아닌 장비는 내려주고 가야할거 아임니꺼-? "

들은척도 않고 납작간여로 되돌아가는 선장님 왈,

"자리는 차지했응께 기다리소마! 남은사람도 내려 줘야제~~"

좋다-!!!!!!!!!!!!!!!!!!

고지는 쟁탈했으니 느긋이 기다리고 있으란 말일씨-??......

30분이 넘어도 범털은 돌아 오지를 않는고녀.....ㅠㅠ;;

(오잉~~-??? 대체 어이 된기고-????????)

금쪽 같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어선 한 척이 접근하는데 강남낚시의 이실장이 타고 와서 기막힌 사연을 전하는고녀..

레드존을 넘나들기를 수 차례 끝에 샤우든지 뭔지가 날아가 버렸다는구나...ㅠㅠ;

마침, 주낚어선이 있기에 부탁을 하여 가방과 밑밥통을 싣고 왔다는구나 .......

우리 범털선장님은 프로펠라가 없어진 종선을 지키고 있었고,,,,,

어찌됐었든간에 미끼와 장비가 도착했으니 우리의 본분을(?) 다하여야겠고녀...

기대주인 감생이는 흔적이 묘연하고 노래미만 간간히 나오는고녀....ㅠㅠ;;

"앗싸.....!!!!!"

반백이 넘은 친구넘아의 즐거운 비명소리와 함께 모습을 보인 넘은....
허벅지만한 우럭이었고녀.....

몇 마리의 우럭과 노래미로 그런대로 일용할 양식은 되는지라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가방 속의 주(酒)님을 내모셨니라 ^^;;

2kg가 넘는 우럭을 숭덩, 숭덕 썰어 덥석, 덥석 집어드니 그런 대로 회 맛을 즐기는
즐거운 시간이 머나먼 만재도의 간여에서 이루어졌구나...
(아!!! 할렐루야!!!!!!!!!!)

오후가 되어 예전의 경운기엔진을 재 장착한 종선이 나타났고녀...
비상용으로 예전의 경운기엔진을 비축해 두었었다는데 이리도 빨리 사용할줄은 꿈에도 몰랐다는구나......
(신토불이~신토불이~ 신토부이리야~~ 오메~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

마침, 뻘물도 흘러들었기에 녹섬쪽으로 자리를 옮겼구나야~~

서울에서 혼자 왔다는 사람이 근처에 있었는데
망상어와 학꽁치+작은 참돔도 몇 마리 잡아놨었는데
채비를 살펴보니 3B에 -0.8을 달아놨기에 도사가 하강을 하였나??? 정신이 번쩍들더라...
(결국엔 원수를... 아니, 호적수를.. 아니, 아니 고수를-????)

잠시 뜸을 들인 후 얼굴이 익었다며 너스레를 떨며 커피를 한잔 권했고
빈 잔의 끝이 입술에서 떨어지는 찰라에 연유를 물었니라......

"센님..............................-_-;;
제가 강산이 두 번이 바뀌도록 바다를 누볐지만
센님의 그 깊은 뜻을 모르겠나이다 ㅠㅠ;;"
부디 물리치지 마시고 매듭에게 한 수 지도를 하여주심이........ㅠㅠ;;"

" 허~허~ 그 무슨 뜻이 있으리오...^^
이곳이 고기가 제법, 잡힌다기에 찾아왔을 뿐이고 내 바다는 생전 처음이외다."
뭐 잘못된 것이라도-????"

(.........-_-;;....................)

눈앞에 작은 별이 오락가락한끝에 자세를 바로 잡고
채비의 운용이 잘못되지 않았나를 설명하고 너무도 겸허한 내 자신에게 혀를 차며
자리로 돌아왔구나...............

(나는 너무 겸손해서 탈이야 -_-;;)

두어 시간 후에 다시 가 보니

이번엔 2호찌에 수중찌 0.5를 달아놨고녀.....물론 목줄엔 봉돌도 없었고...... -_-;;
그 채비로도 학꽁치며 망상어를 또 다시 잔뜩 잡아놨구나.....-_-;;

해가 서편에 걸리는고녀...
배에 오르니 친구넘아는 또, 큼지막한 우럭을 잡아놓았구나...
(그까짓 우럭이야.....흥-!!!!!!!!!!!)

잡은 고기를 그러모아 다시 한번 간단한 회파티와 함께 우럭매운탕을 곁들이니
만재도의 밤이 깊어가는구나......

(국물 맛이 정말, 끝내줘요~~ ^^;;)

오늘의 낚시를 끝내고 내일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들었구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노라 전등을 끄고 슬금슬금 찾아오는 잠 귀신을 맞이하려는 참에,

친구넘의 목소리가 귓전을 파고 드는고녀....

" 매듭아.... 내가 고기를 어떻게 잡았는지 갈쳐주까-?"
(저자석이 초보주제에 무신 흰소리를 할라카노-??????......)

"만재도에 도깨비 있다켔제-?"
"내가 도깨비에게 빌었다아이가-?"
"마음속으로 어떤 고기라도 좋으니 떡두꺼비 같은 커다란 넘으로 몇 마리 점지해주소. 하고 빌었다 아이가-?"
"그랬더니 진짜로 찌가 쏘옥!!! 들어가데-?"
"만재도의 도깨비는 마음도 좋은가봐... 깨비님, 깨비님.. 내일도........................~~~~~"

(짜석-!!!! 우끼고 있네....저것이 벌써 허풍이 늘었으니 내년쯤에는 볼만하겠구나........-_-;;)

날이 바뀌었니라....
어디를 살펴봐도 물이 탁하구나....

친구 놈은 e-봐요님과 수멘이에 내렸고
남대문을 지나가며 살펴보니 어제의 그 도사님이 혼자서 남대문을 꿰차고 있고녀...
남대문을 혼자 독식한 뜰채도 없다는 도사를(?) 가까이하고 싶지가 않았기에 아물아물 멀찍이 떨어져 내렸구나...

온갖 기교를 발휘하여도 입질 한번이 없구나...

그런데 어찌된 일이더냐-???? 남대문에 있는 그 도사님의 대가 한껏, 휘어져있으니.......
어설픈 채비를 깔본 큼지막한 감생이가 그를 유린하고 있었구나.........
뜰채가 없어 한 마리의 고기도 건지지 못하고 터트리고 있었는데
그놈이 다시 또 물고, 뱉고를 반복했었을까-?

벌써 여섯 번째 터트리고 있구나...ㅠㅠ;;

철수를 하기 위하여 배에 오르니 도사님은 손 맛만은 원 없이 즐겼다며 올라가면 뜰채를 하나 장만하겠다며
잡지는 못했어도 즐거웠다는 홍조 띤 얼굴에서
도사님의 면모가 보엿는지-? 안보였는지 알 수가 없고녀...ㅠㅠ;;

오늘은 제자도 이상스런 소리를 하는고녀........

"저도 빌었니다...."

" ????????????? "

"아무리 낚시를 하여도 입질이 없기에 깨비님께 마음속으로 빌었니다."
"깨비님~ 깨비님. 저도 몇 마리, 부탁드립니다"

기도가 끝나기가 무섭게 찌가 서서히 들어가더라는구나...-_-;;
35~45급의 우럭과 감생이를 서너마리 하사를 받았다는구나...-_-;;

<네 마음속에 기도가 이루어졌나니,
그대, 힘차게 대를세우라.
힘을 겨루어 이기라.
그 고기는 나에 대한 네 믿음의 보답이라>

도깨비가 이리 말했는지는 모르겠다만
만재도에 도깨비가 있다는 사실이 가슴에 더 와 닿는 순간이었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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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G 용졸 01-11-30 00:00
좋습니다.여유가있고 매끄럽고... [04/14-08:12]
G 미스터 조. 01-11-30 00:00
음악조 좋고 조행기가 너무도 재미있군요 위에 사진같은것은 어떻게>? [04/14-09:33]
G 미스터 조. 01-11-30 00:00
음악이 좋습니다 조행기도 재미있고 위에 사진같은 것은 어떻게 구하셨는지요 [04/14-09:34]
G . 02-02-28 00:00
. [04/14-09:35]
G 나그네 01-11-30 00:00
좋은글 잘읽었슴니다 7탄 기달럴게요 음악 분위기 만땅임다. 항상 어복 충만하시길??? [04/14-11:06]
G kimciso 01-11-30 00:00
정말 오랜만에 제미있는 글 좋았습니다,... [04/14-16:34]
G 김 일석 01-11-30 00:00
매듭 성님, 특유의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고녀.....너무 재미있는 어법입니다......^^ [04/14-21:02]
G 동해바위 01-11-30 00:00
아주 잘 읽고 있습니다. 아~~~ 가고 싶은 만재도........ [04/14-23:26]
G 망상돔 01-11-30 00:00
정말도깨비가있나요..ㅎㅎㅎ 좋은글잘 읽었습니다..항상어복이충만하시길^^* [04/16-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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