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저물어가는 마지막주! 일요일 12시경 서울을 출발, 안면도를 머리속에 그리면서 연신 달렸다. 평소보다 고속도로의 효율성이 높았다(쉽게 말해 막힘).
조금 정신을 차려보니 우리만 꽃박람회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라는 생각이 문득... 화성 휴게소에 다다라 몸을 가볍게하고 그냥가면 반칙이랄까봐 커피한잔 갈아주고 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아리따운 아가씨의 목소리가 귀를 때린다. 나도 남잔디 아름다운 여자 목소리에 관심 갖는것 당연한 것 아닌가.
하지만 내용인즉슨 안면도까지 화성에서부터 4시간 걸린다는 것. 순간적인 판단력의 발동 .다음에 가자.
선수를 안흥 신진도로 돌렸다. 신진도의 풍경은 역시 바닷가 다웠다. 유일하게 서해안에서 배의 입출항이 밀물/썰물에 상관없이 자유롭고 어장이 형성된 곳 ,바닷가의 옛 풍경과는 달리 도시인들의 휴식공간들이 불편함없이 펼쳐져 있으면서도 아름답고 깨끗한 편이다.
서해안에 대한 나의 개념을 바꾼 것이 안면도와 신진도다.
3시경 k2호를 타고 늦은 출조를 해서 손맛을 느껴보겠다는 의지는 강했지만 승선하자마자 선장님 왈 오늘은 물때도 않좋고 시간도 너무 늦었다한다. 그래도 희망을 안고 바다를 밟고 내달렸다. ' 낚시하세요'라는 선장님의 방송과 함께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풍덩 봉돌을 드리우고 고패질 서너번 하는데 손바닥보다 큰놈 서너수가 여러마리 올라오고 뒷편의 아버님께선 나보다 한수 위의 우럭을 끌러올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