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도의 도깨비-5편-!!(종선들의 레이스-競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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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도의 도깨비-5편-!!(종선들의 레이스-競走)

G 10 3,267 2002.03.25 17:10
021112075(6).jpg음악! Q!!!!!!!!!!!!!!!!!


" 어이-? 어이-? 발 뿌리 내밀지 말그레이-?
도둑 발 내밀지 말라니까이-??? "

만재도의 종선 들은 지난 추석연휴를 이용하여 모두 육지로 끌고 나가 경운기엔진에서
트랙터 엔진으로 업그레이드하였고녀........

놀랍도록(?) 빨라졌고녀-!!!
속도의 변화가 놀랍고녀-!!!
3노트의 속도에서 7노트는 될 터이니 이 어찌 놀랍지 않더냐......^^;;;
윈도우 3.1에서 윈도우 95로 환골탈퇴 하였고녀............

그래봐야 만재도의 종선은 모두 6 척이라
어느 날....!!! 사랑방에서 단합대회를 했단다.......

다른 섬의 종선들처럼 아직도 어두운 밤을 헤치며 갯바위에 접안을 할 필요가
없지 않겠냐... 우리는 조명도 없으니...
무리수를 둘 필요도 없고 하니 모두 모여 쇼당을 쳤다는구나.......

오전 7시에 함께, 출발을 하기로.....................-_-;;,

제자, 크군이 한탄한 맛없는 진도의 물 탄 북어국 백반을 먹을 필요도 없게 되었고녀...

팽목항을 출발한 은정호는 정확히, 6시에 도착을 하였구나......
민박집으로 올라가 따뜻하고 맛있고 푸짐한 아침식사를 끝내고
다시 내려오니 6시하고도 40분이고녀...............
출발시간이 20분이나 남았구나..................

택! 택! 택!에서 텅, 텅, 텅으로 소리가 바뀐 종선들은 손님을 태우고
출발선(?)에서 대기를 하고 있고녀...........
우리의 범털 선장님은 멋진 군용 야광시계를 들여다보며 도둑 발을 내미는 종선 들에게 호통을 치는고녀.....

"니, 정말로 기럴끼가-??? 뒤로 오그라, 뒤로... 똑같이 출발을해야제...."

7시 정각-!!!!!!!!!! 힘찬 호각소리에 일제히 출발을 한 여섯 척의 배들이
일제히 힘차게 달려나가는고녀...............
본섬 앞의 간출여까지 도토리 키재기 식의 불타는 레이스가 시작되었고
곧, 방향을 정한 곳으로 쫘악!!! 흩어지는고녀.....

추자도의 멍청한 넘아들은 지나친 경쟁으로 손님들의 건강을 해치는데
그들도 시간을 정하여 출발을 하면 얼마나 좋겠느뇨..........ㅠㅠ;;

아무리 고기도 좋다지만 시도 때도 없이 차가운 갯바위에 올라앉아
해가 뜰 때를 기다리는 기가 막힌 멍청한 짓을 얼마나 했었더뇨.........
추자도-!!! 답답한곳이고녀-!!
가거도나 만재도 같이 시간을 정하여 출발을 하면 울메나 좋겠느뇨-!!

이제 만재도의 종선들은 손님을 태우고 보이지도 않는 출발선에 모여서,
정한 시간이 되면 출발을 하는고녀...........
모여-!!!!
가자-!!!!!!
출발-!!!!
앞으로 전진-!!!! 하며 달려나가니
그 속도가 그 속도라...
같은 곳에서 만든 똑같은 형태의 배들을 추석 때 똑, 같은 엔진으로 바꾸었으니
배에 실린 무게의 정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

그 차이라는 것이 한 馬身 정도라-!!!
(오해 마시라... 매듭은 競馬는 알지도 못하고 그저 들은 풍월로 알고 있고녀...)

방파제에서의 출발은 엇비슷하나 어느 정도 나아가면 약간의 쳐짐이 나타나니
손님들의 행선지에 따라 거미새끼 흩어지듯,
외마로, 국도로, 신여로, 간여, 남대문으로 방향을 잡는구나....

그래도 나이 지긋한 선장님은 젊은 선장들 보기가 민망하여 경주에서 일부러 뒤 처지는 것 같고녀....
오늘은 간여를 놓쳤구나야................. ㅠㅠ;;

李실장은 불만이 대단하고녀-!!!
간여를 빼앗기고 형제섬으로 향하니 섬을 통째로 대절하였구나-!!!!!

노래미와 작은 감생이가 몇 마리 나왔고 늙은 제자에게 자리를 사수하라 이르고
도시락을 갖고 온 배를 이용하여 북쪽의 가파른 곳으로 이동을 하였고녀-!!

워낙-!! 가파른 지형이라 삐딱하니 한쪽다리에만 힘을 준 묘한 자세로
또, 한 손으론, 갯바위의 뾰족한 부분을 움켜쥐고 있자니 고기도 좋지만 무리가 뒤따르는고녀-!!!

건너편의 자리엔 李실장이 자리를 잡고 있고녀-!!!

"무엇이 나오느뇨-???"

"오, 예_!!! 돌돔 한 마리하고 20~28까지의 깻잎을 많이도 땃사옵니다...."

"깻잎이라니-???"

"감생이 깻잎이옵니다-!!! ^^"

"??? 만재도의 깻잎은 크기도 하다 ㅠㅠ" (망할 넘-!!!!)

노래미만 십 여마리를 잡고 별다른 수확 없이 첫날이 날아갔고녀.........
박조사는 형광등 만한 학꽁치를 푸대로 하나 가득 잡았고녀................

회를 뜨는 중, 밥상의 상보를 살며시, 들춰보니 이게 왼일이라니-???

홍합 부침, 문어, 군소, 해삼, 거북손 만재도産 미역국엔 소고기까지 들어앉았구나,,,
열기구이에 각종 생선구이, 멸치젖꺼정....

잠시 후 추가된 학꽁치꺼정 먹어도 먹어도 줄지를 않는구나...
자아~~~!!!! 곡차도 한잔, 곁들여야겠지-??? ^^;;;
기분이 아롱다롱해지며 내일을 위하여 이불을 잡아당겼고녀....................

다음날도 또 한번의 불타는 레이스끝에,
남대문을 휘돌아 내린 석굴암 포인트-!!!
좌측으로 물이 휘돌아 나가는 얕은 수심을 차근차근 더듬어 나가니
사르르~~~ 찌가 사라지는고녀-!!!
???? 개우럭이-??? ????? 또, 감생이 입질인가 했더니만 숭어가-??
그러더니만 35, 38, 42짜리 감생이가-????

참돔은 이미 빠져나간 것 같고 낱마리의 감성돔이 선을 보이는고녀-!!!
제자는 노래미건 우럭이건 어종불문하고 마릿 수 사냥에 돌입했고녀-!!!

어느덧, 철수시간이 된 듯하여 갯바위에 널어 논, 포획물의 수거에 나선 제자......

"싸부님-!! ㅠㅠ;;; 도깨비가 낮에도 나옵니까요-??"
" ????? 무엔 소리고-???????"
"널어 논 고기가 깜쪽같이 없어졌사옵니다-!! ㅠㅠ;;;"
"에잉~~~ 그럴 리가-??? 잘못 두었거나 굴러서 떨어졌겠지????"
"아니옵니다-!! 쫘개서 꼬득, 꼬득 말렸는데요-???"
"글쎄나-??? 섬에 고양이가 있기는 하나 여기까지야 어찌 오겠느뇨-???"

지난번 사고가 난 N 號에 도깨비를 태워 들여보냈으니 암 도깨비의 진노는 풀렸을 터이고
대낮이라 출몰할 시간도 아닌데 말려 널어 논 고기가 없어지다니-???

??????혹시나 서방 도깨비의 보신용으로-?????

부근을 함께 뒤져보아도, 고양이 짓도 굴러 물로 떨어질 곳도 아니더라-!!!

"후다닥!!!!!!!!!
짐을 꾸려 배에 올라타니 한줄기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구나..................-_-;;

"싸부님- ㅠㅠ;; 정말 깨비가 있긴 있는 모양입니다- ㅠㅠ;;;;"

" -_-;;;;;;;;;

이 날-!! 잡힌 낱마리들의 먹새와 찌놀림이 곧 감생이의 계절이 왔음을 알리는고녀......

선장과 원주민에게 가져간 제주도산 흑돼지 삼겹살을 노릇, 노릇하게 구워
뒷마당에서 추려낸 만재도산 무공해 배춧잎에 청양고추와 마늘 한 점을 얹어
곡차와 함께 대접하니 감격하였는지는 모르겠다만 귀중한 노하우를 전해 주겠단다....,
귀를 씻고 경청하니, 아무 날, 아무 時에 대박 감생이가 터질 것을 예언하는데.......
아-!!!! 만재도에도 노스트라다므스님이 계신 것을 몰랐었구나 -_-;;

그래-!!! 이제 밤낚시를 할 일도 없으니,
도깨비를 만날 일도 없을 터이고
본 섬의 물 잘 가는 곳으로 감생이떼를 만나러 가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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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G 임대진 01-11-30 00:00
저두 끼워주쇼 [03/25-19:31]
G 껄껄 01-11-30 00:00
넘 재미가 나는고녀~~ [03/25-22:19]
G 니기미 01-11-30 00:00
글중에 말꼬리가 엿 같군요 짜증나네 [03/26-05:09]
G 윈첼 01-11-30 00:00
재미있는데...글마다 특유의표현은 있는법이죠 낚시 가고 싶다 호호호 [03/26-07:18]
G ** 찌매듭** 01-11-30 00:00
우리네 삶이 모두 그러하지요! 모든게 겪어야할 바람이려오-!33 [03/26-07:43]
G 남해 01-11-30 00:00
재미 나네예 ...근데 말려논 고기는 참말로 못찾았습니꺼...찌매듭 님의 글 좋아하는팬 입니다 ... 예 ...부부 .. 어디서보았는지아시죠....안녕히.... [03/26-11:29]
G 탁새미 01-11-30 00:00
매번 재미난글 감사드립니다.. 만재도 꼭한번 따라나서고 싶고녀~~.^^ [03/26-12:20]
G 조승환 01-11-30 00:00
만재도전문이시네요 다른곳도 많이 다니시겠죠 한번 [03/26-13:02]
G 김충호 01-11-30 00:00
이렇게 음악과 곁들여 보니 더욱 재미가 있습니다 ^^ 위의 고기는 무슨괴기? 혹돔? [03/27-15:46]
G 신영수 01-11-30 00:00
저도 제자 삼아주시면 안될까요^^ 열심히 모실수 있는데...... [03/28-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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