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유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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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유감 -끝

G 5 2,341 2002.03.09 20:37
.
영어로 island (is land 이건 땅이다.)로 쉽게 다가오는데. ???
한글로 섬이란 바다에서 일어선 육지란 뜻의standing인지,
모든 것이 흐르는 중에 멈추었다는 stoping인지,
둥그런 부피, 체적을 나타낸 두량인지(곡식이 한섬, 두섬),
아니면 이것저것 복잡할 것 없이 그냥 순수 우리말로 ‘섬’인지
과문한 탓으로 알 수 없으나.
그 어감만은 무지 좋다. 말하고 나서도 입안에 향기가 남는다.

아직 우리네 행정가들이, 우리네 살이가 제대로 된 나무 한그루 심을 여력이 없는듯하니
혼자 힘으로 화장실 지을 수 없고, 소각장은 힘에 부치니
내 다음에 동백 유목하나들고 다시 추자로 가련다.
그래서
동백은 말할 것 없고 구실잣밤나무, 너도(나도)밤나무, 참식나무,
까마귀 쪽나무. 후박나무...그런 꿈같은 나무 그늘 아래 누워
늘어지게 낮잠 한숨 자고
내 좋아하는 낚시를 하련다.

맑게 개인아침 차바차바
발걸음 가볍게 차바차바
낚싯대를 메고 차바 차바
고기잡이 가네 차바 차바
여기 앉아 잡아볼까 지가지가지가
저기 앉아 잡을까 아~ 지가지가지가
미끼궤어 달아놓고.....

누가 뭐래도 낚시란 이런 것이어야 하느니.

생전에 그리움 가득 담아 추자유감이 아닌 ‘추자예찬’을 다시 쓸 수 있기를 바라며.
우두망찰이 올립니다.

욕지기 보고들은 눈귀의 오염을 위의 음악과 아래의 그림으로 조금이나마 씻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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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G 김 일석 01-11-30 00:00
우두망찰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님의 글과
님의 아이듸에 반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길...... [03/10-19:59]
G 우두망찰 01-11-30 00:00
본 게시판에서 일찍부터 고명을 접하고, 님이 운영하시는 조.바.친에도 몇번 나들이해 보았었는데 이렇게 먼저, 인사나눌 기회를 주시니 새까만 입문후배로 송구스럽습니다. 일년 열두달 봄,여름,가을이 있고, 요일도 월화수목금. 주말만 있는게 아니어. 그것도 단 한번의 겉핥기로 마구 내뱉은 경박을 아직 매우치는 분이 없는걸보면 실상은 실상인듯하여 안심보단 맞아죽을 각오가 머슥한데, 더불어 그간 읽어주시고 의견주신 여러분들께도 이 지면을 통하여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03/11-11:04]
G 자연사랑 01-11-30 00:00
잘 읽었습니다. 님의 글은 정말 훌륭한 문장입니다. 감사합니다. [03/15-00:26]
G 갯바위왕자 01-11-30 00:00
님의 글을읽고나서 모처럼 좋은 글귀를 접하였구나 하는 여운이 오래가는 감정에 사로잡혔답니다 제주도에사는 사람으로서 이런글을 접하다보니 새삼스럽답니다 님의두서있는글 문장력 표현 존경스럽군요 항상건강하시고 즐낚하십시요 [03/21-11:07]
G 바다조아 01-11-30 00:00
너무나 멋있는 님 행복해야혀... [04/04-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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