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지 거문도 생각이 나 한 바다호 선장 김창환씨에게 전화를 돌렸다, 왜 이렇게 거문도가 조용하냐구 말이다, 지금 거문도는 서도에는 고등어로 약간은 이겨 내기가 힘들고 간혹 동도로 나가서 낚시를 하는 형편이란다.
바다낚시를 취미중에 제일로 치는 꾼들치고는 아마 거문도를 모르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거문도를 찾는 매니아들은 선장의 전화 한 통화를 목이 빠지라고 기다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거문도를 찾는 꾼들은 거문도 매니아들이라기 보다는 무작정 바다가 좋거나 혹시나 하는 기대 감으로, 가는날이 장날이라 아다리라도 될것 같은 기대감으로 거문도를 찾는 꾼들이라고 선장은 말하는 것 같다.
지금 거문도는 몇마리씩은 동도에서는 나오고 있지만 이 정도의 고기 가지고는 육지꾼들을 부르기가 미안하다고 마냥 자제를 하는 선장 김창환씨 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추자 보다 도, 아니면 상술로 따진다면 때가 덜 묻었다고 표현을 하여야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다.
참 세상의 이치라고 하는 것이 정말로 알다가 도 모르겠다, 예전만 같으면 고기가 그렇게 대박이 터져 함박 웃는 선장들과 고기를 많이 잡은 꾼들의 웃는 모습들이 오늘에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비웃기라도 하듯이 전혀 웃는 모습들을 보지 못하니 세상의 이치라고 하는 것이 음지가 양지가 되고 양지가 음지가 되니 세상의 이치 치고는 이 얼마나 공평하고도 공평한가 말이다.
산에도 산악인들이 많아 휴식년에 들어 가듯이 감생이도 휴식년에??? 차라리 어자원 보호를 위해 휴식년이라면 고기와 낚시의 미련도 없었을 터인데 말이다.
전번 낚시때 우리 섬사랑의 고문님이신 포말님의 말이 기억이 난다, 비록 고기를 잡히지 않는다 하여도 이 멀리에서 좋은 공기의 오존을 마신 다는 것이 이 얼마나 자연에게 고마운지 모른다고 하듯이 우리는 낚시를 하면서 고기만 잡을려고 하였지 자연이 우리들에게 주는 선물은 가까이에 있었으면서도 모르고 지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작정 기다리자, 올해가 다 간다해도 내년이 있지 않은가 말이다. 우리 이럴때 일수록 겸허히 참고 기다리는 것이 세상의 이치요 자연을 사랑하는 낚시꾼의 도리가 아니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