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여분간의 혈투 (밑밥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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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여분간의 혈투 (밑밥통).. ^^

G 7 2,399 2002.02.19 08:41
다가올 설날을 기다리며 제숫고기 도 낚아올겸.. 포인트 물색중.
거제 대포권으로 향했다..
어종은. 상사리. 35cm 내외..(정보) .

이른 아침 채비를 준비한후 대포로 향한다..
가는중에 해금강에서의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니 좋기만 한데.. 바람이
거세게 분다..

일기예보또한 들어보니 낚시하기 힘들정도루 좋지않다구 한다..
대포 마을 주차장에 들어서며 선주에게 연락을 한다 ..
상사리 나오는 자리 갈수 있냐구 .. 한정되어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자리 다툼이 치열하다 .. 또한 그곳엔 이미 들어 가 있다구 한다..

잠시 망설인다.. 바람으로 인한 힘든 낚시를 할것인가 .. 아님 다시 돌아갈 것인가..
예전에 바다를 한참 다녀갈 때에는 기상 변화를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마냥 좋았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갈등이 생긴다.. 고생을 해서 그런가..^^

그래두 낚시꾼의 선택은 언제나 늘바다에 있다..
그후 고생감수한다는 맘을 먹구서 배에 올라 탄다 .. 포인트는 대포마을 본갯바위 꺽이는
지점.. 다섯분의 조사가 먼저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 포인트에서 떨어진 작은 갯바위에
내렸다..

이거야 원... 생각과 너무나 일치하다 정면에서 오는 강한 바람에. 채비를 던질수 있을까..
나의 잘못된 선택을 뒤로 하며 출조시 아무말없는 선장에게 맘속으로 화를 낸다..

"" 이래 바람이 마이 부는데 낚시는 어떡케 하라꼬.. 와"" . 너무한다 선장도 벌라꼬 카나.""
라며.. 실 없는 소릴 맘속으로 한다... ^^

그래두 선택의 여지는 없는것 같다... 그리고 채비를 준비한다 ..
지형을 보아하니 멀리서 입질이 올것 같다... 1 호 구멍찌 에 신선한 민물 새우를 준비하여
힘차게 던져 본다 ..

다섯명의 조사가 낚시하는 자리는 눈으로 봐서도 마릿수가 나올만 하다..

어이구 근데 난.. 아니 여긴 .. 채비를 흘려보니 멀리 던져도 수심이 많이 낮은 지대다..
최대한 멀리 던진후 채비가 흐르다 잠시 멈추는 지대가 있다 하지만 .. 그곳은

다섯 조사님 이 하고 있는 영역 인지라,, 그곳으로 만 가면.. 눈치것 봐서 채비를 감아들여야
한다.. 그러다 보니 두어번의 채비 엄킴이 있었는데 .. 지금 이 글을 접하시게 되면 사과 드리고
싶다 .. ^^ 꾸벅.. 언제나 혼자 출조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 조용한 곳을 즐겨 찾지만..

오늘 같은 낚시여건은 너무 힘들다 .. 그냥 편하게 낚시 왔는데.. 강한 바람을 맞아가며 그..
어려운 눈치낚시를 해야만 했다 ..

고만고만한 볼락과.. 33cm 급 상사리 한마리를 올린후 낚시를 접었다..
오후 부터 더욱 날씨가 좋지않다는 일기예보 가 맞는지 바람. 파도 가 더욱 거세진다..
배를 기다린후 뿌려놓은 밑밥으로 학꽁치를 잡는다.. 뜰채로.. 몇마리 건졌건만..

뒤돌아보니 무언가 허전하다.. 사건은 이때 부터다...

뭐꼬.. 저거 내 밑밥통 아이가.. 아이고 큰파도에 휩쓸려.. 떠내려 가고있구만..
밑밥통. 스픈세척통.스픈.연결고리.. 이렿게 사 인방이 합심을 해서 그런지 날버리고 떠났다..

아이고 견적이네 견적..'' 이때 난 접었던 1호대를 다시 꺼내어 든다.. 릴캐스팅 솜씨 하나만 믿구서.

2.5호 원줄에 1호찌. 목줄은 1.5호를 재빨리 잘게 자른후 놈을 낚을 준비를 한다( 확률은 no)
그와중에 멀리 까지 떠내려 간다.. 한번 . 두번. 세번. 클났다.. 너무 멀리 간다
바람. 파도 조류 까지 .. 밑밥통 탈출을 도와준다.. 흐미...

한계를 느낀다 .. 자이젠 마지막 이다 라며 힘껏 던진다 .. 밑밥통과 스픈 사이의 연결고리를
바라보며.. 조심스레 채비를 당긴다..이때 연결고리에 걸렸다는 3 호 바늘에서 신호가 왔다
묵직하다 .. 오~~ 예... 한번더 확인 챔질로다 굵게 당긴다.. 됐다 ..됐어..

근데 걸리긴 했는데 우짜노 이거 반전. 조류가 너무세다.. 그리고 40cm 의 1.5호 목줄이 견뎌낼까..

대를 세운다.. 당겨본다..릴은 감기지 않는다.. 열심히 한다 .. 아니 .난.열심히 했다..
그리고 밑밥통에게 간절히 부탁한다 .. 자주 자주 씻어줄테니 날떠나지 말라구..

아마 인간이 처음으로 밑밥통에게 간곡히 부탁을 했을 것이다.. "" 내부탁 들어도 어잉..

그부탁을 아는지.. 조금씩 당겨져 온다.. 그때.. 바로 그앞을 지나가는 어선이 쌩하며.
가는데.. 거친 물살을 더욱 안겨주고 가버린다.. -- --
-------

또한번 빌어본다.. "" 니 올끼가 말끼가 '' 라며.. 5 분 10 분 15 분 .. 팔이 져린다
하지만 점점 다가온다.. 발앞에 까지 왔을 때쯤 날 떠난 놈 멱을 잡듯히 거머쥔후
올렸다..

아주 아주 성공했다 .. 20 여분간의 당길힘을 안겨준 나의 밑밥통.. 그 짧은 시간이
지만 .. 맘속으로 생각한다 .. 옷,조끼,릴,대 등은 관리를 제대로 해주는데 ..
언제나 밑밥통은 찬밥 신세에다.. 이리치구 저리치구 해서 홧김에 이놈이 날 떠났나..""

.라며.. 혼자 크게 웃으며.. 낚시터를 떠났다.. 그리고 또한 번 밑밥통에게 그런다..

'' 임마.. 담부턴 깨끗히 씨어주고 .. 물기도 잘빼줄께.. 어잉.. ""


안녕하세여 부산 거제 사랑입니다 ..

나른한 오후 재미있게 글보시라구 몇글자 올렸습니다..

날씨가 많이 따듯해 졌으며.. 봄이 오는 것같아 마냥 즐겁네여..

이글을 접하시는 인낚의 좋은 님들 늘.. 행복한 삶 되세여.. ^^

거제 옥포에서 '' 부산 거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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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G 여차매니아 01-11-30 00:00
손맛 혼자 다 보고 다니네요? 언제 가면 좋겠는지? 편한날로 정해보이소 [02/19-09:32]
G 주백 01-11-30 00:00
ㅎㅎㅎ... 묵직한 손맛... [02/19-10:13]
G 구름골 01-11-30 00:00
ㅋㅋㅋ.... 진짜 찐한 손맛 느끼고 갑나다. ㅎㅎㅎㅎ [02/20-14:11]
G spkjng 01-11-30 00:00
쿡쿡 내려치면 영락없는 감시손맛인디ㅎㅎㅎ [02/20-15:42]
G 해동맨 01-11-30 00:00
큰일이 별겁니까...힘든 여건속에서 밑밥통까지 잃어버리면....그게 큰일이지...ㅎㅎㅎ...올리셨다니 다행입니다...찐~한 손맛??...찐~한 노동???ㅋㅋㅋ...재밌게 잘봤습니다...부산거제사랑님께...임오년 한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02/21-09:44]
G 망상어 01-11-30 00:00
6짜보다 더 좋은 손 맛!!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끝내주는 조행기에 감사!!! [02/24-21:11]
G 수중여 01-11-30 00:00
글내용....잘읽어 보았읍니다 언제나 운치있는 글 솜씨는 낭민적 입니다.......작년에 거제 시민 바다대회에 열렸을때 멀리서 바라본적이 있었죠~~~저는 그때가 낚시를 마치고 나와서 대회 진행를 보면서 진한 커피를 마시면서 여러모로 지켜보았죠..............그때 저는 살감시가(이른 아침에)12마리를 수확하고 전날에 야간 밤낚시 중치급 볼락 을 다수 포흭 했였죠..........제가 즐겨 찿고 또한 고향 같기도한 " [02/24-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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