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도 볼락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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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도 볼락이....2

G 0 2,855 2002.01.21 11:44
토요일 저녁 KBS1TV에서 하는 태조 왕건을 보고난 다음 낚시 TV를 시청하면서 잠이 들었다.
아침 6시.핸드폰 알람이 잠을 깨운다.먼저 창문을 여니 바람이 그의 없다.오늘은 지귀도로
들어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니 엔돌핀이 쏟아지는 것 같다.
조금 있으니 점주가 픽업을 하기위해 여관에 도착했다.점주 왈 "오늘도 지귀도는 못갈크메"
"오후에 주의보 내릴지도 모르겠어 맛시" 그래서 오늘 포인트는 일출봉 가기전에 문주란 자셍지가
있는 하도 등대란다.제주시쪽에 잔잔하던 물결이 동쪽으로 가면서 거세지는 것을 보고는
"오늘도 역시 틀린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40여분을 차를 타고 하도리에 도착하니
2명의 낚시꾼이 벌써 도착해 채비를 준비하고 있었다.바람과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오늘 함께 출조한 인원은 모두 11명.할 수 없이 우도 본섬으로 들어가기로 했다.차량을 카페리에 싣고
미국과의 축구경기를 보면서 10여분만에 우도에 도착했다.일본에 살다 지금은 우도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분이 우리를 안내했다.우도 동북쪽 비양동 일대 갯바위를 추천했다.우리일행 2명은 벵에돔이
많이 나온다는 진흘동 방파제로 가기로 했다.우도 북서쪽 끝에 자리잡은 진흘동 방파제에는
다행이 파도와 바람이 고요했다."잡고기만 없으면 오늘 벵에돔은 타작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간조시각이라 밑으로 내려가 채비를 했다.그리고 캐스팅.1분도 안돼 15센티 정도의 새끼벵에돔이
첫인사를 한다.감이 좋다.쌍바늘 채비를 했다.긴밑줄은 3미터(2발),짧은 밑줄은 1.5미터(1발)로 했다.
긴 밑줄에 크릴새우를 한마리 끼우고 작은 바늘에 미끼를 끼우고 있는데 무엇이 낚시대를
끌어 당긴다.눈을 들어 보니 긴 밑줄이 물속에 30센티정도 잠겨 있었는데 방파제 돌틈에서
볼락이 나와 물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밑밥을 서너주걱 주고 정상적으로 낚시를 한다며 10미터 전방에
캐스팅.1분 정도 지났을까 3B반유동 고정찌가 물속에 잠긴다.기분 좋게 챔질.뭔가 힘이 약하다.
고등어다.조금 지나니 고등에 떼에 놀란 멸치 새끼들이 물위로 뛴다.고등어가 온 바다를 점령했다.
조금전에 낚은 볼락 생각이 난다.긴 목줄에만 미끼를 끼워 30-50센티 정도 물밑에 넣고 낚시대를
들고 서 있으니 돌틈에서 볼락 3-4마리가 미끼를 먹기위해 달려드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 이것이다"라고 생각하면 볼락을 낚기로 결심했다.그렇게 해서 30분 동안 잡은 볼락이 10여마리.
볼락입질이 끊기고 고등어 입질도 다소 뜸해진 틈을 타서 다시 쌍바늘 채비를 해서 벵에돔 낚시에 들어
갔다. 물심 수심을 4미터 정도 주고 가능한 방파제 석축 가까이 던지니 벵에돔 한마리가 낚인다.
그러나 언제 왔는지 또 고등어 등살 때문에 낚시를 할 수가 없다.진흘동 방파제에서의 조과는
벵에돔 5마리와 볼락 10마리가 전부였다.해성낚시 점주 김상근씨에게 전화를 걸어 그곳 비양동
조황을 물었다.45센티미터짜리 벵에돔과 30센티 조금 넘는 것 한마리가 한사람에게 잡혔단다.
그리고 우도 선착장 방파제에서 벵에돔이 몇마리 나왔는데 그쪽으로 옮길 것을 권유했다.
벌써 오후 1시 30분.배가 고프다.성게국으로 점심을 끝내고 도항선 선착장 방파제로 갔다.
그곳에는 우리와 함께 온 5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30센티미터 가까운 벵에돔을 5마리 정도 잡아 놓고
있었다.우리 일행 2명이 도착한 이후 3-4명이 다시 합류했으나 이후로는 벵에돔 소식이 없다.
오후 3시 15분 도항성으로 우도를 떠나면서 1박 2일 동안의 낚시를 접어야 했다.
이번 제주도 낚시에서 얻은 수확은 제주도에도 볼락이 잡힌다는 사실이었다.그것도 방파제 돌틈에
많은 볼락자원이 숨어서 커고 있다는 숨겨진 사실을 알게 됐다.다음 낚시때는 2칸 반짜리 민장대를
반드시 가지고 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낚시점에 도착해 목욕을 하고 점주 아버님이 잡아 놓은
참돔(제주도에서는 황돔으로 부름) 35센티짜리 3마리와 벵에돔 2마리 그리고 본인이 잡은
볼락 10마리를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 밤 8시 30분 비행기로 서울로 올라 왔다.마누라가 본인을
마중하려 나왔다. 다음주에는 돌아가신 장모님 제사라며 참돔은 그때 사용하자고 한다.
"다음주말(2월 2일)에는 꼭 지귀도를 들어 가야지."라고 다짐을 하며 제주의 주말 낚시를 끝냈다.
함께간 부평에 사시는 이효상 선생님께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듦은 본인을 믿고 따라왔으나 본의아니게
허탕을 친 때문일 것이다.이 선생과 다음번에 꼭 한번 지귀도로 가자며 약속을 하고 본인이 먼저
서울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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