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비진도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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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비진도 조행기...

G 0 2,468 2002.01.18 16:17
한통의 전화가 울려왔다.
이번주 주말 시간이 어떠냐고, ..동료의전화였다.
별다른 선약도없고 다른 일도없어 괜찮다고 했더니 낚시를 가잔다.
몇년을 근해갯바위만 다니던 초보라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러자고했다.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고....토요일 오후....
전화가울렸다. 오늘 낚시가려는 약속을 확인하는 ....
아차 ,오늘이구나.대충 업무를 마치고 퇴근후 이것저것 낚시대를 만져봐도 오래된거라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그래도 약속인데 할수있나....
먼저 바다낚시책을 폈다. 이것저것 넘겨보다 눈에띄는 문구.....
올핸 잡어가 많이 설치니 봉돌을 무거운것으로 쓰라는....
그리고 주변에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잡어 성화에 머리가 돌더라나.....
(특히 독가시치.......)
그래 ,빨리 가라않히려면 봉돌을 무겁게 쓰자.
마음을 정하고 낚시가방을 챙겨놓고 시계를 보니 아직 시간이....
눈이나 붙이자......쿨 쿨
눈을뜨니 11시 (어이쿠 늦었네...주섬주섬담고..)출발....
약속장소로 나가니 4명이 이미 기다리고있네.한차에 짐을 옮기고 충무로 출발.....
기분좋게 소풍가는 애들마냥 재잘재잘.....포인트 이야기,채비이야기....
마산을지나 고성을 지나 충무에 도착하니 ,이런 너무빨리 왔네.
새벽 1시가 조금 넘은시간.....하지만 반겨주는 낚시점 주인아저씨.....
필요한 물건 챙기고 ,품질도 넉넉히 준비하고 그래도 시간이 남네......
옆에 국밥집에서 손짓을하네 .그래, 출출한데 뭐좀 채우자.우루루 충무김밥에 ,국밥에.탁배기 한잔까지 걸치니 이제 출발 한단다.
배부르니 잠온다는말.....요동치는 배전에서 눈이 스르르 감기고...
한참을 달렸는데 누군가 이름을 부른다. 눈을 뜨니 낚시점 주인 아저씨가 포인트라고 내리란다.
눈을 부벼 뜨고보니 캄캄한데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간다.
일행을 따라 우루루 갯바위에 내리니 엄청난 한기가 우릴 반긴다.
있는옷 없는옷 덥고 입고 대충 담배를 한대 피고나니 다소 어둠에 적응이되어간다.
물었던 담배를 부벼끄고 낚시 가방을 열고 채비를 준비한다.
아이고 손시러라.....옆을 보니 벌써 빠른사람은 찌를 띄워놓고 있다.참 동작들 빠르제.....빨리던지면 머저잡나...
입으로 궁시렁거리며 조심스레 채비를 마치고 던졌다.그런데, 아차 수심을 안마췄네. 초보는 할수 없다 카이.다시 걷어 올리고 던지고 하길 몇번....이제 됐다.
품질 시작... 니도먹고 나도먹고 감시도 먹고 뽈라구도 먹고....구시렁 거리며 한동안을 품질을 했다.
나는 그때까지만해도 품질이 고기를 모아주리라 생각했다.하지만 1시간을 기다려도 입질이 없다.
그러면 그렇지 내복에 무신고기고...차아라 마.낚시대를 갯바위에 걸쳐두고 갯바위 높은곳으로 올라 갔다.
날은 어슴츠레 밝아오는데 눈에 띄는 자리가 내눈에 확 들어온다.
그래, 옮기자. 들고 메고 낑낑거리며 갯바위를 타고 이동 했다.
낚시를 내리고 몇번의 품질이 뒤따르고....찌가 살작 움직인다 순간, 내 자신이 긴장으로 굳어진다.
속으로 제발 물어주라하며 기다렸지만 결국 실패...입갑을 바꾸고 다시 도전 ......뭔가 될것 같은 기분.....
다시 뭔가가 왔다는 느낌이 든다.낚시대를 바싹 움켜쥐고 긴장 감을 느추지 않는다. 모든 신경이 찌를 향해 모여 있다.순간 살짝 찌가 움직인다 싶더니 쑤욱 들어간다.왔다... 쾌재를 부르며 낚싯대를 세웠다.
덜컥 하는 느낌과 함께 전해오는 그놈의 저항이 생생하게 느껴진다.조인다 싶으면 저항하는 놈을 어떻게 들어 냈는지 모르게 정신이 없었다.갯바위에 올려 놓고보니 38cm....허걱 ...기분 째진다.
쿨러에 담고 시계를보니 아침6시20분....다시 채비를담그니 곧바로 입질이....근데 뭔가 다르다...아니나 다를까 망상어 ,다음엔 고등어,메가리 등 ...정신없이 잡어들이 성화다.에이 기분 좋다 말았네..쯧쯧..
한참을 잡어에 시달리다 뭔가 다른 입질이 왔다....뭔가 걸렸다.힘이 상당히 좋은 놈이다,...얼르고 달래서 갯바위에 올리니 이상하게 생겼다.옆에 물어보니 혹돔이란다.재수.....
이젠 끝인가보다 하며 잡어에 시달리고 있는 데 아침을 먹잔다.
간단히 요기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 오는 데, 홈통같은 여가 눈에 들어온다.잡어만 설치는데 자리를 옮겨볼까? 낚싯대와 입갑만 달랑들고 옮겼다.그런데 넣자마자 입질이....허걱 ...볼락이다.볼락은 떼로 다닌다던데....연속으로 물어주는 볼락이 그렇게 고마울수가....잠시동안 14수가....끄끄 .기분 최고다....그런데 갑자기 입질이 없어 졌다. 할수없이 원위치....그런데 그많던 잡어가 통 보이질 않는다..기다림........1시간이 다돼간다.이게 끝인가.....뭔가 찌를 건든다....잡어겠지..그러면서도 혹시 하는마음...다음순간 찌가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묵직한 느낌 ,상당한 저항... 만만 한 놈이아니다.조심 조심 물위로 띄워 공기를 먹이니 기세가 한풀 꺽이는것 같다.그러나 놈은 다시한번 필사의 저항을 한다.그러나 놓칠순없지.....풀다 감다를 몇번한끝에 갯바위에 올리니 역시나 감시다....35cm 기분 캪이다.내 생애에 처음잡은 30cm이상 감시들.....
내 초보낚시에 첫 기록을 올려준 두마리 감시....감사하다...가슴이 벅차다....
그것으로 그날의 낚시는 끝이 났지만 나는 그것으로 인해 한동안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눈을 감아도 눈을떠도 그때 그손맛과 그 흥분에서 벗어나기위해 한동안의 시간이 필요 했었다.
그리고 그일로 인하여 낚싯대와 장비 일체를 새것으로 바꾸는 금전적 손실도 입어야 했엇다.
어쨋거나 그렇게 기분좋은 날을 만들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도 언젠가는 한풀이를 하실 날이 있을거라 믿으며.......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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