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인낚의 송밤과 함께 김일석 님을 만난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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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인낚의 송밤과 함께 김일석 님을 만난 기쁨으로

G 2 997 2002.12.18 11:46

애신愛信의 숲


애신愛信의 숲


버들피리

사람과 사람이 만나 포옹을 하고 마음을 나누면
그 사이에서 조그만 싹이 튼다
뿌리와 떡잎은 아주 여려서 물 한 모금도
조심스레 먹여야 하며
지나가는 바람에게조차 뒤꿈치를 들고
가기를 당부하여야 하지
사람과 사람이 만나 걸어가는 동안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겠지만
뿌리가 줄기와 잎의 말을 새기고
줄기와 잎이 뿌리의 눈이 되어 주면
거기서 나무가 되고 숲이 되어
꽃이 피고 열매도 맺히겠지
봄이면 날아오는 풀벌레들에게 꽃 입을 열어 주고
지친 새들에게 열매를 나눠 주다 보면
나를 비워서 더 행복해 할 수 있다는 것도
배우게 될 테지

유장한 세월 숲이 되는 동안에도
겨울은 계절의 진자처럼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겠지
네가 마지막 잎새 하나까지 버려야 하는 절망 속에서도
뿌리는 봄을 생각하는 것처럼
마음과 마음이 익어
정녕 마음과 마음이 익어
늙은 고목의 가지에서도 꽃의 향기를 날리는
그런 숲이 되자

애신愛信의 숲


버들피리

사람과 사람이 만나 포옹을 하고 마음을 나누면
그 사이에서 조그만 싹이 튼다
뿌리와 떡잎은 아주 여려서 물 한 모금도
조심스레 먹여야 하며
지나가는 바람에게조차 뒤꿈치를 들고
가기를 당부하여야 하지
사람과 사람이 만나 걸어가는 동안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겠지만
뿌리가 줄기와 잎의 말을 새기고
줄기와 잎이 뿌리의 눈이 되어 주면
거기서 나무가 되고 숲이 되어
꽃이 피고 열매도 맺히겠지
봄이면 날아오는 풀벌레들에게 꽃 입을 열어 주고
지친 새들에게 열매를 나눠 주다 보면
나를 비워서 더 행복해 할 수 있다는 것도
배우게 될 테지

유장한 세월 숲이 되는 동안에도
겨울은 계절의 진자처럼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겠지
네가 마지막 잎새 하나까지 버려야 하는 절망 속에서도
뿌리는 봄을 생각하는 것처럼
마음과 마음이 익어
정녕 마음과 마음이 익어
늙은 고목의 가지에서도 꽃의 향기를 날리는
그런 숲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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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G 김일석 01-11-30 00:00


음.....버들피리님....음악과 글이 너무 좋아요.
우리가 그간 참 은근한 정이 들었지요? 아마 정이 든 게 틀림없을 겁니다.
온라인에서의 인연이었지만 얼마나 반갑던지요...만나는 순간 오랜 친구 같았습니다.
아이들도 반듯하게 잘 컸더군요....매우 행복해 보였어요...
님의 일상의 작은 행복이 조금씩 쌓여 혹 넘치려할 때
잊지않고 살짝살짝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언제 낚시 같이 한번 갑시다...안녕히...^^ --[12/18-14:27]
--


G 버들피리 01-11-30 00:00
그렇지요. 오랜 만남을 지속해 온 친구처럼 나도 모르게 정이 많이 들어 버렸네요. 행복이란 게, 아이들 건강하고 밥 먹고 사는 정도에서 가끔씩 낚시 갈 틈도 있으니 달리 부러워해야 할 일이 없으니 그런 게지요. 이제는 얼굴도 뵈었고 저보다는 연장자이시니 앞으로는 말씀을 낮추시고 격없이 대하시옵소서. 가끔, 가끔 같이 낚시 갈 짬이 생긴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12/18-1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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