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안냐세요!!!!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Re..안냐세요!!!!

G 1 612 2002.08.30 17:30
초보시대님. 안녕하신지요.

며칠을 경황없이 보내느라 답이 늦었습니다. (요즘 좀 호황이라 ~~~~ ^^ )

하시는 업은 잘되시는지?

나날이 발전하는 보람 있는 날들일 걸로 믿습니다.

-------------------------------------

과찬의 말씀 쑥스럽고, 부담스럽기도 하니

앞으로 그런 말씀 절대루 사양합니다. ㅎㅎㅎ ^ ^

희망사항이자, 부족함을 메우려는 저의 노력이니

앞으로도 편히 보아주시면 영광이겠습니다.

-------------------------------------

먼저 ' 안녕 하세요' 하는 말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지요. (아시겠지만)

가까운 동. 서해 한적한 곳으로 토요 당일치기 낚시를 혼자 잘 가는데.

그 혼자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음은

아무리 한적하대도 낚시꾼 없는 방파제는 없고…….

(또 없어도 개안코.)

보통은 제가 먼저 말을 건네지요. 못 생겼지만 웃는 낮으로

'안녕 하시오' 하고요.


대개는 수줍어하지요. (낚시꾼은 그런 사람들인가 봅니다.)

하지만 곧잘 친해져 두런두런 얘기도 나누고

서로가 필요한 도움도 주고받지요. (화장실갈 때, 간식 조달하러갈 때. 뜰채 질 등)

수인사, 통성명 없이도 마음을 열면 공유할 수 있는 바다가 열리고

아니다 싶으면 옮기면 되고…….

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지요. 그래서 헤어질 시간쯤이면 보통 '다음에도 한번' 하고

이름도 모리면서 진심어린 악수를 나누게 된답니다.


평소의 지인들끼리 어울림도 즐기지만,

일면, 낮 선 새로움이 들어오는 길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 무리지음이기도 하니…….


이 새로운 기쁨을 외면해서야…….ㅎㅎㅎ

----------------------------------------------

혼자서는 감각기관이 훨씬 많이 열리는 경이로운 경험도.

휴식도 충분히, 오가며 들르는 길가 음식점의 사람 사는 냄새, 향토 맛, 구수한 담소도

새로운 만남, 그 신선한 재미들이 꽤 쏠쏠하지요.

그래서 아. 세상은 살만하구나! 하는 긍정적 선물도 덤으로 얻고요.

----------------------------------------------

진정한 ‘자유’ 란 혼자란 상황의 온갖 역기능(어색, 불편, 왠지 불안, 못 견딤, 지루, 두려움

등)에도 구속되지 않고, 즐길 수 있어야 함을 포함하는데……. 저는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할 듯.

하지만 시작의 문제는 초반 그 어색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일건데…….

들여다보면 대개는 자신이 먼저 빗장을 걸고 있겠지요.

상대로부터 돌아올지 모를 시큰둥, 실없음. 냉소. 무안 등에 대한 방어본능.

소심, 번거로움, 기피, 두려움 등 현대인의 피해의식.

누구에게나 있는 인간 본연의 나약한 모습.

하면서도, 관계맺기를 그것도 좋은 관 맺기를 인간된 자,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바라니…….

(방어벽을 높이 쌓은 사람일수록, 강한 척 힘주는 사람. 깔끔이. 괴벽의 소유자마저도)

단 하나의 답은 '내가 먼저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하나의 요령은 ‘나를 지우고’가 아닐런지요? 어떻게 지우는지는 잘 모리지만. ㅋㅋㅋㅋ


쉬운 예로 남북관계에서 저 북의 오만 방자, 떼거지, 강경 태도는? 자주성? 주체성?

저는 한마디로 콤플렉스로 봅니다. 약하디 약한 안간힘이지요.

결코 사교적 성격이라 할 수도, 너스레떨지도 모르는 저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니

누구라도 문제없을 듯…….

한번 해보세요. ‘안녕 하세요’ 하고요.

월드컵 때는 모르는 사람끼리 얼싸안기도 해서 그런지 모두들 싱글벙글 이었는데.

(아, 참 님께서 먼저 하셨지. 지 보다 훨 고수셔. ^ ^ ~~~~)

-----------------------------------------------------

냉정과 열정사이. (노래 제목이던가요? 책 제목? 영화제목????)

이는 지극히 개인적 관점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설정하는 하나의 지표일 테고,

냉정에서 열정까지가 Full scale이지 않을까요?

저는 살이를 그리 생각합니다. 안녕히.




<< 기억이란게 참 믿을게 못 되는게, 본문중에서도 '김민식'이가 아니고 '최민식' 김태원이가 아니고
'이태원' 이와이 슌이찌가 아니고 '이와이 슈운지'등으로 오기됨에, 흔적을 남긴다는것 자체가
또 하나 오류를 남김은 아닌지??? ..... 하지만 그래도 열씨미 살아야 해. >>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1 댓글
G 꿈꾸는소년 01-11-30 00:00
안냐세요 ^^...역시........우두망찰님은 글을 잘 쓰시네요...글 잘 읽었음당 ^^ 건강 유의 하시구요...가정에 화목이 깃들기를 ^^ [09/01-14:06]
 
포토 제목
게시물이 없습니다.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