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울산에 서식중인 무언의 카리스마 인사드립니다
지난주말 개인적인 사정으로 갯가에 서지못한
회원님들께 이 조행기를 바칩니다
자 그럼 조행기 시작합니다 !!
평소같으면 금요일 밤에 출발했을텐데 비맞고 새벽에
고생하지 않도록 토요일 오전 12시배로 1박 2일간
금오도로 다녀왔습니다
내려가는 차안은 늘 설레임과 기대감이 공존하며
낚시에 대한 이야기로 웃음과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내려가며 내가 한마디한다
나 : 오늘 날씨 진짜 죽인다
비한방울 안맞고 내려가네 ^^이말이 끝나자 말자 차 윈도우 앞으로 비가
후두둑 떨어진다
동생들 : 행님 오늘 말씀을 좀 조심해야
될것같습니다나 : 어 .. 어 .. 그 ... 래 그... 래달려가는길 바다를 바라보니 물색이 완전 우유빛
감생이가 난리 부르스칠 물색이라 한마디한다
나 : 이야 물색 죽인다 완전 우유빛이네동생 : 아 ... 행 님~~~~
나 : 어 어 .. 그 래 조용하께 ^^;; 대교를 지나고 낚시점에 들러 밑밥을 말고
드디어 항에 도착했다
우리를 금오도로 안내해줄 배
예전엔 갈치배로 이용되었기에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갯핑을 하는 우리의 많은 짐도 눈치보이지 않는다
12시 출발 예정이었으나 부산팀이 늦게 오는 바람에
30분정도 출항이 늦춰졌다
배위에서 술을 마시면 벌금이기에 우린 방파제에서
간단히 목을 적신다
드디어 출발
매번 밤이나 새벽에 들어가다 낮에 들어가니
금오도를 가는 길목에 멋진 섬들의 풍경이
내 눈을 사로 잡는다
가는 도중 배위에서 한마디 한다
나 : 이야 오늘 날씨 정말 죽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뱃전에 강한 바람이 때린다
그 바람으로 인해 준호의 시마노 모자가 바람과 함께
물속으로 수장되버렸다
모자가 날아간거 꼭 기억해야 마지막에 한번더
웃을수 있으니 까먹지 마시길...아 오늘은 정말 말조심을 해야되는구나
준호에게 눈치가 보인다 ㅋㅋㅋ
드디어 우리가 하선할 포인트가 보인다
오늘 5명의 인원이 갯핑을 함께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포인트를 미리 선정했었다
하선을 하고 일반적인 사람들은 채비를 하겠지만
내 조행기를 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그렇다
" 빤다 " 홍초주 한잔 , 삼겹살에 묵은지를 한쌈해서
목구멍에 밀어넣으니 무릉도원이 예로구나
"풍악을 울려라!! "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소리
아 좋다 아 죽인다 !!
역시 갯핑의 묘미가 바로 이런거다
그러나 너무 즐기는 이가 있었으니
이름하야 "동구꾼 남현일 형님" ㅋㅋㅋ
눈동자를 보니 초점이 헉!!
자 커피한잔하고 이제 낚시 하입시다
추자도를 사랑하는 한방형님
늘 낚시를 열심히 하신다
아니 열심히만 하시는것 같다
행님 미안합니더 ㅜㅜ
송똥내 (준호)
아까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서 모자가 없다 ㅋㅋㅋ
그래서 A급 포인트를 양보했다
항상 저자리에 서면 저기에 올라간다
은진이도 올라가더니 본능인가 보다 ^^
얼마 지나지 않아 영권이가 외친다
"왔다 왔다 "
어떤 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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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생이다!!
사이즈는 그리 커지 않으나 시작한지 얼마안되
올라오니 기대감이 커진다
영권이 굿좝~~
나 : 영권아 수심얼마주고 하노
영권 : 행님 전유동인데요 6M권에서 무네요나는 속으로 자스기 마이컸네라며 채비를 꾸려본다
한분이 안보인다
그렇다 이름하야 " 동구꾼 남현일 행님"
채비도 안하시고 앉아서 머라머라하시는데
도통 알아듣질 못하겠다 ㅋㅋ
근데 이형님 채비하시나 싶어 돌아보니
무언가를 들고 영권이 쪽으로 걸어가신다
헉!!
고기를 살림망에 넣으러 가시나 싶었더니
칼 도마를 들고 가시는거였다 ㅜㅜ
저번 갯핑때 잡았던 감시를 살림망에 넣어두고
아침에 보니 죽어있었다
기다리던 동생들 맛보여줄라다가 똥 된것이다
그때 충격이 커셨나보다
오늘은 바로 썽근다
이행님 대단하다 ㅋㅋㅋ
칼질도 엄청 빠르시다
잡혀서 살림망에도 못들어간 불쌍한 감시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감생이는 비늘만을
남겼다
우리 행님 얼마나 부지런한지 썽글어서 술과 함께
전부 배달 !!
얼마 지나지 않아 한방 형님께서 뺀지를
잡아올리신다
우리의 동구꾼 형님 칼 도마들고 바로 달리신다 ㅋㅋㅋㅋ
또 바로 썽그신다 ㅋㅋㅋㅋㅋ
그때 살림망에서 슬프게 죽어간 사건이후
동구꾼 행님에겐 자비란 없다
눈에서 살기가 느껴진다
그렇게 두마리를 썽그신 동구꾼 형님께서
드디어 채비를 하고 출동하신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일형님에게 엄청난 입질이 찾아왔다
대물과 겨루기를 하는 현일형님의 자세
저 팔뚝의 근육과 불쑥 튀어나온 핏줄을 볼때
우리는 직감할수 있었다
최소한 5짜다 !!
심장이 요동 친다
글을 적는 이순간도 심장이 벌렁 거린다
브로드웨이의 주인공이 된 현일형님을 우린 모두
집중해서 지켜보고있었다
형님 터트리면 큰일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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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힘겨루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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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떤 어마무시한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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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형님께서 들어뽕을 시도하신다
아 그럼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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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루기에서 올라온놈은 십센티정도의 메가리새끼다
역시 현일형님은 대단하시다
엄청난 스킬을 보고 감탄을 연신하고 있을때
저 멀리서 지켜보시던 한방형님께서 한마디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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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야 현일이 데려가서 빨리 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 지나지 않아 준호에게 입질이 왔다
역시 감생이다
씨알은 잘지만 울산에서 기다릴 동생들을 위해
살림망에 넣어둔다!!
살림망에 넣어둔다!!
살림망에 넣어둔다!!
그렇게 어둠이 찾아오고
저녁을 준비해본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빙의된
노쉐프 VS 남쉐프의
대결이 펼쳐진다
오늘의 의뢰인은 한방 석진 형님
의뢰인이 요구한 메뉴는
칼칼한 국물요리를 원하셨다
남쉐프님의 요리는
고등어 조림
나의 요리는 묵은지 오뎅찌개
그렇게 주어진 30분안에 요리를 완성했다
난 만들며 자꾸 간을 보았다
자꾸 먹으면 먹을수록 미각을 잃고 있었다
아 노장금이 되는건가!!
둘다 맛있었지만 나의 요리가 먼저 바닥을 보였다
난 내가 이겼다 생각한다
난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바로!!
"라멘 스프"
MSG에게 영광을 돌린다
식사를 마친후 야간낚시를 시작한다
별다른 조과가 없다
"빤다"
오늘의 만찬 메뉴는 춘천에서 공수한
숯불 닭갈비 되시겠다
역시 배신이 없다
그렇게 1일차가 지나간다
GOOD NIGHT~~
2일차
눈을떠니 현일형님과 석진 형님은
낚시를 하고 계셨다
석진형님은 여전히 열심히만 하고 계셨고
현일형님은 여전히 메가리와 싸움을 벌이고
계셨다
헉 근데 살림망이 안보인다
밤새 너울에 프렌드로 고정했던 살림망이
날아간것이다
아 오늘도 역시나 아끼다가 똥 됐다
다음 갯핑도 현일형님의 자비란
없을것 같다
똥바람이 터져 어려운 낚시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준호가 소리친다
행님 뜰채 뜰채 !!
낚시대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춤을 춘다
누가 봐도 감생이다 ㅋㅋㅋ
바트위까지 먹는다
뜰채를 들고 뛴다
도착하기전
팅!!
난 준호에게 자상하게 한마디한다
에라이 천하에 safklfdsakjlfdsflkdsasa xx야
11시 철수 예정이었던 배가
야영손님은 10시 철수로 변경되었다
일사분란하게 짐을 정리하고
철수배에 오른다
배에 탄후 2층으로 올라가 오늘을 주선했던
내가 총평을 한다
준호한테서 뺐어간 시마노 넥서스 모자를
용왕님이 한번 써보시고 흡족한 나머지 부하들에게
준호 점마한테 감당안되는 놈 한마리 보내주라고
지시한걸로 ^^
형님 동생들은 배를 잡고 웃으신다
이로써 우리의 1박 2일 갯핑의 막을
내리고자 한다
한방 석진형님 , 동구꾼 현일형님 , 영권이 , 준호
고생많으셨고 덕분에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특히 오늘 조행기의 희생양인 현일형님
제가 마이 쏴랑합니다 ㅋㅋㅋ
"모든 것을 가졌다 해도 친구가 없다면, 아무도 살길 원치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