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5월 23일 다음날이 석가탄생일이라 휴일 때 낚시를 가야겠다고 맘먹고 낚시복 이며 장비를 정검 하는데 낚시가 넘 가고 싶어진다...
고질병이 또 도진 것이다...
하루만 더 참으면 낚시를 갈수 있는데...(내속의 천사)
아니다 휴일에 낚시 가면 사람이 넘 많기 때문에 오늘 가야한다(내속의 악마)
그럼 일을 두고 낚시를 가야한단 말인가...(천사)
일도 별루 없으면서 갯바위에서도 전화 받을수 있잖아..그냥 오늘가자...(악마)
결국 내속의 악마가 나를 지배해버렸다...
어떻하겠는가?
그후 나의 모습은 악마의 지시에 의해 낚시장비를 차에 옮기고 있었는데.....
그래 가자.. 안장덕이나 좌사리로 참돔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거다...
김밥이며 생수 따위를 사고 드디어 출발
이땐 정말 소풍가는 기분이다..
낚시꾼이면 이 기분은 다 알것이다..
보고픈 애인에게 가는것 보다 미녀 참돔한테 가는 것이 더 기분이 좋을 때가 이때다..!!!
우선 통영에 도착하여 ***호에 몸을 맡기고 잠이 들었다..
몇십분후 누구누구 나오라는 선장님의 말씀에 난 눈을 떳고 혼자이기에 거의 마지막에 좌사리갯바위에 내릴수 있었다..
그리고 날 내려준 선장님의 말씀
"거기 발판이 정말 안좋으니 조심해서 낚시하시고 요즘 참돔은 바닥에서입질을 하기 때문에 무조건 바닥을 글그세요 그리고 수심은 17M입니다" 하고 떠난다..
정말 혼자 서있기도 힘든 곳 에다가 장비를 놔둘 자리도 마땅치 않다.
원래 말판이 안 좋아야 좋은 조과를 보장한다는 선배 낚시꾼의 말을 되새기며 겨우 장비를 두었다..
갯바위에 도착하니 4시20분 동이 틀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날 날씨는 아주 좋았으며 바람도 적당해 땀을 식힐정도였고 바다상황 또한 아주 좋았다..
그런데 한가지 이놈의 모기가 설쳐되니 미치겠다.. 옷을 뚫고 찔러되니 짜증이 밀려온다..
그래도 이 안개낀 바다에서 짜증을 낼순없다.. 라고 생각하고...
아이스박스에서 시원한 캔맥주와 담배를 꺼내 물었다...
아주 시원한 맥주가 목을 타고 식도를 흐르니 정말 내 세상 같은 기분이다...
캬~~ 소리가 절로 난다..
서둘러 장비를 꺼내 채비에 들어갔다..
난 대물을 노리고 왔기 때문에 상사리는 잡지 않으리라 생각으로 채비를 튼튼하게 셋팅했다.
대는 2호대 릴 5000번 원줄 5호에 목줄5호 찌3호 수중찌 3호 목줄에 봉돌물리고 일단 반유동으로 먼저 공약하자... 그리고 수심이며 바다 상황이 확인되면 잠수찌로 공약하자는 생각으로 낚시를 시작하였다..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캐스팅하니 5초 만에 찌가 시야에서 사라진다...
헉!!! 이러면 안되는데...
고기의 입질의 의해서 사라지는것이 아니라 물이 내가 원하는 방향과 정확히 반대로 흐르다보니 찌가 시야에서 사라지는것이다...
물이 반대로 흐르다 보니 곶부리에 서있는 나는 5초후 오른쪽 절벽을 통해서 겨우 찌를
확인할수가 있다.
큰일이다...
어디로 던지든 10초안에 찌가 오른쪽 내뒤편으로 원을 그리며 없어져 버린다..
완전 시냇물이다..
8시에 날물이 시작되기에 그때까지 기다릴수 밖에는 도리가 없다..
갯바위에 앉아 김밥을 먹으며 또 한숨이 밀려온다..
그냥 일할껄 이게 뭐람... 벌 받앗다..
선장님은 이런곳에 내려두고 말이야..(내속의 악마)
그래두 오랜만에 바다도 보고 좋찮아 물만바뀌면 되는데...조금만 참자..(내속의 천사)
이젠 내속의 천사와 악마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얼마후 만조가 되어서야 물의 조류속도가 많이 줄었다
다시 한번 캐스팅하니 조류방향은 그대로인데 조류가 많이 죽어 낚시는 할수있는 상태로 변했다..
지금부터다 이제부터 제대로 낚시하자
라고 생각하고 찌를 던지니 내가 찌를 볼수 있는 시간은 단 30초 정도다..
조류는 참돔이 아주 좋아 하는 조륜데.. 찌가 내앞으로 가는것이 아니고 뒤고 간다..
미쳐!!! 하는 수 없이 뜰채질도 안 되는 절벽으로 올라갔다..
절벽으로 가니 그래도 찌는 볼수가 있다..
그래도 위험한데.. 라는 생각으로 계속 낚시에 임하는 중 결국사건이 터졌다..
내가 내렸을 때 전엔 왔었던 낚시꾼들이 바닥에 흘려놓은 밑밥을 많이 밣아서 펠트장화가 45도의 각도의 내리막으로 그대로 미끄러져 바위턱에 엉덩방아를 찍고서야 멈췄다..
그래도 당행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낚시대의 초리대는 부러졌고 손잡이대는 아주 큰상처를 입었고 처음 사용하는 시마노 5000번 릴도 굵은 기스가 나있었다.
난 원래 낚시대와 릴을 절대 바닥에 두지않고 항상 낚시대받침에 끼워둘 정도로 기스에 아주 민감한 사람중에 한명이다.
그런 내가 참돔 주력대와 처음 사용하는 릴을 아주깊은 상처를 남겼으니..
아파오는 엉덩이보다 더 가슴 아픈건 낚시대와 릴의 깊은상처 때문이었을것이다....
내가 이런싫수를 하다니..
그 후 난 낚시 장비를 들고 열이받아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약 20분동안 바다만 주시하고 있엇다..
그리고 어김없이 머리속에는 에레이~~~ 멍청아~~ 거기서 미끄러 지냐.. 바보! 바보!(악마)
낚시를 다시시작하자 괜찮다.. 고쳐쓰면 되지 예전에도 1호 초리대 부셔먹고 2호대로 5짜 감성돔 잡아서 개인기록 깼잖아... 징크스다 다시일어나서 낚시하자(천사)
그러나 가방속에는 08대와 1호대 달랑 2대 밖에 없는데.... 이걸 어떻하지... 에라이 모르겠다..
1호대 들고 다시 시작하자 이건 무조건 징크스다...
그리하여 난 1호대에 5000번릴 목줄3호를 써서 상사리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다시 낚시를 하였다...
누가봐도 정말 어이없는 장비 셋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는 사이 물이 많이 바뀌어 날물이 시작되었다...
계속 입질은 없고 9시 되어서야 참돔입질이 아닌 감성돔 입질같이 스물스물 찌가 들어 가는것이었다...
난 왔구나 하고 바로 챔질!!!
그러나.......................... 바라던 고기는 아니고 바닦걸림.....
에이.. 하고 바닦에서 바늘을 빼기 위해 대를 세우니....
아니 이게 뭔가 밑에서 아주 강한 힘으로 물속을 처박는다...
광어의 크기 때문에 난 바닥인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이게 뭐고?
처박는것을 보니 감성돔과 참돔은 절대 아니다..
그럼 이건 뭐란말인가...? 잠수부가? 아니면 쓰레기가?
설마쓰레기가 쳐박을리는 없구.. 일단 올리자...
그런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내가 쓰고 있는대는 1호대... 사정없이 쳐박는 고기....
답이 안나온다....
일단은 바닥에서 뛰우자는 심정으로 최대한 띄우는데 성공.....
그래도 드렉을 풀었다가 조였다가 하니 천천이 올라온다..
그런데 또다시 최대의 위기가 찿아온다..
이놈이 발밑 여 속으로 파고드는 것이 아닌가?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그러면서 최대한 발밑 여에서 떨어지게 할 려고 하였으나 실패.....
원줄은 여에 걸려서 드르륵 드르륵 소리를 낸다..
이러면 내고기가 아닌데.... 최대한 드랙을 풀어주며 여에서 떨어지기만 기다렸다..
이때 다시 여에서 떨어지는 고기...
내가 그때 이놈을 먹을수 있겠다라고 자신감이 생겼던 순간이었다..
15분정도의 사투를 벌리다 검은것이 얼라오는데.. 정말 난 놀랬다..
그것의 정체는 광어였다...
헉!! 정말 큰 광어였다..
뜰채! 뜰채! 그러나 뜰채는 절벽위에 있었다..
그리고 난 혼자다..
참! 오늘 일 안된다..
왜 뜰채가 저기 있노..? 미쳐..
하는수 없이.. 원줄을 많이 풀어 고기가 수면에서 머물수 있겠금만 하고 난 바다를 정면으로 한채 엉덩이와 발바닥으로 조금씩 조금씩 기어올라가 뜰채를 들곤 고기를 담을려고 하는데 넘 커서 안담기는 것이다..
머리로 담아보기도 하고 꼬리로 담아 보기도 하고.. 우여곡절 끝에 틀채에 담기를 성공!!
고기를 올려서 손으로 대충 재어보니 80cm은 넘어 보였다.
살림망에도 들어가지 않는 고기
캬~~~
역시 징크스는 있네...ㅋㅋㅋ
앞으로 초리대 부셔먹고 낚시해야겠다는 생각이.....ㅋㅋㅋ
난 그 후로도 10분동안 손을 떨면서 휴식을 취해야만 했다...
그리고 다시 낚시를 시작해보았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 조류 때문에 낚시를 접어야만 했다....
그리곤 배가 와서 철수...
낚시방으로 도착 해서 여기 얼음있으닙꺼? 라고 물으니 얼음이 있단다..
점주님왈
"얼음찾는거 보니 고기를 잡았긴 잡았나보네"
"네 잡았습니다.“
"뭐잡았습니꺼"
"광어잡았습니다."
“광어예... 60됩니꺼"
"한 80됩니다.."
"정말예.. 가보입시더"
점주님 보시더만 놀란다..
그리고는 기자한테 전화하고 기록 남기고 그리고 가란다...
바쁜데... 빨리가고 회떠먹어야 하는데... 그후 사진도 찍고하고나서 하는말씀이..
대한민국 기록에 9센치가 모라란단다..
하~~ 넘 아쉽다.. 그래도 85cm가 어디냐는 생각으로 인터뷰하고 바로 부산으로 올라왔다.. 오기 전에 친한 업체 사장님께 전화하고 우리 직원한테도 전화해서 마치고 바로 단골회집으로 오라고 했다..
회집에 도착하며 회집사장님께 보여주니 이런 고기는 처음 썰어 본단다...
뼈는 우려서 곰탕으로 해먹어야겠다고 너스레 떤다...
친한 업체 사장님과 우리회사 직원이 모인 사람은 총 13명...
두 회사 회식을 책임지고 85센치 나의 최대어 광어는 모든이의 축복을 받으며 직원들의 뱃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