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파서 낚시 안갈려 했는데..
새벽에 일어나 할짓이 없다...
아침해가 뜸과 동시에..
내 몸은 지 알아서 스스로 낚시 장비들을 챙기고 있다..
젠장.....옘병할..
일요일 낚시 말고 할짓이 없나...
멍청하기도 하고 바보같기도 하고...
주섬주섬 챙긴 장비들을 차에 싣고
가까운 다대포로 달린다..
다대포는 차로 30분내에 도착한다..
철수 역시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언제든지 할수있다.
그만큼 내겐 부담없는곳이다.
그리고 또 아는 얼굴들이 많아 심심하지않다..

휴일 아침 시간........한산한 도로를 달린다..
그리고 낫개 은성피싱 도착..
아직 이름도 성도 모르는 얼굴만 익힌 큰사장이 반긴다..
동수는요?
교육갔어요......
뭔교육요?
그런거 있어요........
밑밥 기본만 말아주세요....두세시간 놀다오게요..
그리고 쌩크릴 하나..
우리 큰사장님.....
오늘 밑밥 써비스란다.....
왜요? 뭔 써비스?
2-4-6-......이벤트.......?
아하.....내가 40번째손님.....이건갑다..
공짜밑밥 챙기고.....
기분 좋기도 하고.....부담스럽기도하고..웬지 찝찝한 이기분은 뭐지?
선착장 도착.
역시 똥골똥골......이쁜 우리 축구공이모 반겨주신다..
세월의 흔적은 어쩔수 없나보다..
축구공 이모의 귓가에 흰머리가 보인다..
하긴......이모나 선장님 얼굴익힌 시간들이 몇년인데..
세월이 비켜가것나..
거친 사내들 틈바구니에서 살아온 세월이 녹녹치 않았으리라.....
배 출발 시간이란다.
다른분들 다 승선하고 이모는 날 재촉한다..

오늘은 작은 선장님 배를탓다...은성2호..
작은 선장님.....오늘은 아들섬쪽으로 함 가보입시다..
요즘 들어 자주 다대포를 오지만
솔섬 직벽 지나본적이 별로없다..
사람 많을까봐 지레 겁을 먹고 가깝고 편한자리에 내려 하루 놀다온다.

큰모자..작은모자를 지나..
오늘은 아들섬 주변이나 딸섬에 내려보리라..
9시 간조던데...포인트 도착하면 들물이 시작된다.
딸섬 포인트 내려서 들물 보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아들섬 딸섬.......낚시 하는 사람들로 빽빽하다.
아들섬 경사진 돌삐 자리가 비어있어..내리려고 뒤로 돌아봤더니
두분이 대기 하신다.
아............포기.
여기 내리시지예~~
경사가 져서 발판이 좀 그래도 좋은 자리입니다..
밀렸다..포기했다.
또 다른 내 자리를 찾아서 쥐섬을 천천히 바퀴 돈다..

멀리 보이는 중앙에 작게 솟은게 아들섬과 딸섬이다..
동이섬 끝바리를 돌아 내려오다 보니
쥐섬 밤밭이 비어있다..
헐........이자리가 왜 비어있지?
작은 선장님께 내려달라는 싸인을 보낸다..
작은 선장님.....고개를 끄덕인다..

내자리.......
쥐섬 밤밭때기........
쥐섬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여떵어리 ...
내가 좋아하는 자리이다.
혼자서 조용히 주위 간섭 받지않고 하루를 보낼수 있는자리..
날씨가 좋지 않으면 내릴수없다.
발판이 낮아서 파도가 조금만 쳐도 발판에 물이 올라온다..
만조때는 앞에 배만 지나가도 신발이 젖을 정도다..
다행이 오늘은 잔잔하고 날이 참 좋다..

몰운대가 정면에 보이고..
선상배 하나 떠있다.

우측으론 다대포가 보인다..
날물에 조류가 가는 방향이다..

좌측은 쥐섬 선착장..
저곳에도 많은 낚시인이 있지만 전혀 간섭을 받지 않는다..
주변에 포인트가 없어서 혼자 조용히 낚시할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자리이다..

오늘 채비...
다른곳은 바람불어도 이곳은 조용하다..
라이더 B기울찌...........
찌 밑에 이상한놈 하나 달았다..

들물 시간인데
조류 방향은 계속 날물방향...
들물이 힘있게 밀어주지 못하는 모양이다..
요즘 아들섬 딸섬..모자..쥐섬 주변에서 심심찮게 고기가 나온다던데...
난 왜이러지...
역시나.......
나같은 엿쟁이에게 고기가 물어줄리 만무하고..
충성~

오전은 그런대로 괜찮드만..
정오를 넘어가자 바람이 터진다..
젠장.......내 하는게 글치..

아시키 생긴 꼬라지 하고는.........
꼬질꼬질.......
수염이나 좀 깎고 올걸.........
오랫만에 셀카 라는거 함 찍어봤드만....
차라리 안찍는게 나을뻔.....
조류는 빠르고..
바람은 불어제끼고..
고기는 없고..

일찌감치 짝대기 접고..
솔리테르 망중한....
배가 안온다 배가 안와..........
배쫌 보내주가
집에쫌 가구로................
미치것네..